박훈규 오버그라운드 여행기
박훈규 지음 / 한길아트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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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을 새롭게 보게 함.게다가 뱅크시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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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의 집 - 세상에서 가장 러블리한 그 곳
권은순 지음, 최연돈 사진 / 시공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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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책이나 내 사랑은 아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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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할 것들]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신현림 지음 / 흐름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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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엄마의 딸이고, 한 딸아이의 엄마이기도하지만 사실 이런 류의 책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제대로 효도다운 효도를 한 적이 없고 그래서 내 딸아이가 내게 효도를 하겠다고 덤비기라도하면 나는 손사래를 치고 말 것이다. 딸아이의 효도를 받아들이기에는 내가 엄마에게 해드린 게 정말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내가 오십이 되도록 우리 엄마는 내게 절대로 무거운 짐은 커녕 가벼운 비닐 봉다리 하나 맡기지 않으셨다. 무거운 건 당연히 당신이 들어야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며 아예 그런 생각조차 없으신 분이다. 내 딸아이는 4kg짜리 쌀포대 건 가벼운 쇼핑 봉투 건 짐은 당연히 제가 들어야하는 것으로 알고 내게 짐을 맡기지 않는다. 나는 늘 과분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 

엄마를 잃은 자의 부탁, 이라고 지은이는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엄마가 살아계실 때는 나올 수 없는 책이다. 살아계실 때는 이렇게 절절한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다. 나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그걸 깨닫게 되었다. 부모가 살아계실 때 이런 절절한 감정을 유지하고 그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면 아마 세상은 훨씬 평화롭지 않을까 싶다. 

'효도'라는 단어에서는  거기에 깃들인 아름다운 인간의 도리 보다는 의무의 감정이 짙게 배어있다, 고 나는 늘 생각해왔다. 우리 엄마는 우리 자식들에게 한 번도 '효도'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신 적이 없다. 당신 것 다 내주면서도 우리에게 요구하는 게 없다.(자식들이 워낙 못나서겠지만) 마치 효도라는 단어를 모르고 사시는 분 같다. 그래서 나도 내 자식에게 '효도'라는 단어를 쓰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자연스런 생각들이 이런 류의 책을 읽게되면 단어 하나하나가 부각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효도'같은 거. 남이었던 사람들이 결혼과 더불어 한 가족이 되었을 때 또렷이 부각되는 단어 중의 하나가 이 '효도'가 아닐까 싶다. 사랑의 감정보다 의무의 감정이 앞서기 시작하면서 이 '효도'를 의식하며 살아야하는 게 결혼이 아닐까 싶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이 책을 읽자니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하고 죄송스럽고 무거워진다. 나는 엄마에게 해드린 게 정말 없기에 더욱 그렇다. 다음의 한 구절이 가슴을 친다. 아마도 나는 앞으로도 끝내 엄마한테 이런 질문을 못할 것이다. 팔순을 넘긴 엄마한테 어쩌면 이 질문은 가혹한 질문이 되지 않을까.

p102  엄마에게도 꿈이 있었을 텐데...엄마 꿈은 뭐냐고 한 번 여쭤 보지도 못했으니, 딸로서 불효막심 부끄럽기만 하다.

세상의 모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를 하지 못한 대가로 자식에게서 불효라는 보복을 받아야하는 게 아닐까. 일종의 악순환 같은 거. 부모가 살아계실 때는 절대로 도달할 수 없는 경계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이런 책을 그래서 마음 편히 볼 수 없는 것이다. 

p.147 ...나이 들어 혼자 목욕하시는 모습이 몹시 안쓰러웠다. 어떻게 자식들은 칠순 노인을 혼자 목욕탕에 보냈나 의문스러웠다. 

는 이 말에 가슴에 못 박히는 소리가 들리시는지...팔순 넘으신 우리 엄마는 예나 지금이나 혼자 목욕탕에 다니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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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강상중의 글은 강고하면서도 시리다. 그의 어머니의 시린 이야기를 통해 내 어머니의 신란한 삶을 돌이켜봐야지. 

 

 

         

 

세상에서 제일 힘들다는 사람관계의 해법을 명쾌하게 들려주는 소노 아야코의 글을 읽고 위로 받고 싶다. 

 

 

 

 

내 마음과 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싶어 무지 반가운 책. 그런데 이 책에 관심을 기울일 사람들이 많을 것 같지는 않으니 그냥 사서 읽어야 할 듯... 

 

 

 

중학생인 딸을 위해 꼭 읽고 싶은 책. 내 자식 만큼은 제가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하며 살기를 바라는데 쌀알 만한 힌트라도 찾고 싶은 심정. 

 

  

 

나도 가끔은 맑게 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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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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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든 사람을 좋아하고, 한 사람만을 사랑하면서 살아가다가 눈을 감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했습니다."로 시작하여 "~전 그냥 들풀처럼 살래요." 로 끝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내가 인터뷰를 하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속내를 슬쩍 캐내기도 하고 그들과의 우정을 살짝 드러내기도 하며, 시종일관 인터뷰어의 자리를 지키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김제동은 역시 김제동이다. 겸손함이 돋보인다고 할까. 그에게 스님이 되라고 하는 법륜 스님의 말씀이 그는 "공부는 안했어도 번뜩번뜩하는 것"이 있다는데 내가 보기에 김제동은 알게모르게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다. 표면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행간에서 읽히는 그에게서는 사람됨의 깊이를 가늠하게 한다. 

인터뷰이로 나오는 사람들 중에 가장 인상깊은 사람들은 역시 연예인이다. 그중 고현정의 인상이 강렬하다. "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 것, 그게 다 내가 한 일이고 나에게서 나온 거야. 내가 한 행동에 대해 그들이 판단하는 건 그들의 자유야. 남들의 생각까지 내 의도대로 맞추겠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권력욕이지." 그리고 또 말한다." 연예인에게 가십이 없다는 건 직무유기야. 누릴 것 다 누려놓고 얼마 안 되는 질타와 비난에 힘들어하다니 말도 안 돼. 질타도 관심이거든. 그러니까 불평 말고 견뎌야 해." 솔직히 나는 이 인터뷰를 통해 고현정을 새롭게 보게 되었다. 

이에 비하면 유인촌과의 인터뷰에 대해선 다음의 한 구절로 그 속내를 추측해볼 수 있을 뿐이지만 사실 그거면 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뭘 더 기대할 수 있겠는가, 유인촌에게서. 

" ...'장관 유인촌'에게 '배우 유인촌'을 기대하고 왔지만, 답변은 '장관의 언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 

배우 황정민. 그는 촬영 때 호텔보다 스태프들이 있는 모텔만 고집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이렇다." 늘 좋은 것, 좋은 음식, 좋은 잠자리만 찾다보면 몸이 썩어. 진짜 귀한 게 없어지는 거지." 이런 숨은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숨은 모습들이 가슴에 와 닿는다.

시인 김용택이나 정호승과의 대담에서는 아름다운 시가 흐르고, 소설가 조정래와의 대담에서는 그에 걸맞는 이야기가 또 흐른다. 그가 만나는 한사람 한사람에게서 그 사람의 깊이를 끌어내는 김제동의 저력에 감탄하면서 책 한 권을 금방 읽어버렸다. 김제동이 인터뷰를 한다면 그 누구라도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 한 가닥쯤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

좀 아쉽다면 글이 길지 않다는 것.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으려면 어쩔 수 없는 한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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