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바람구두 > 선언문

[기획 - 청소년인권운동, 길을 묻다 ②] 서울지역고등학생연합회 명동성당 농성 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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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고등학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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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2월이면 우리들이 명동성당의 차가운 마루바닥에 주저앉아 울분으로 써내려간 이 선언문을 발표한지 만 20주년이 된다.

"진정코 죽으면 살리니 학우여!"라고 외쳤던 친구들 가운데 벌써 두 사람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학우여,

죽으면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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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특별할인가)
마르코 카타네오.자스미나 트리포니 지음, 김충선 옮김 / 생각의나무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비슷한 시기에 책 두권을 같이 선물 받은 바람에 리뷰를 서로 맞바꿔서 쓰고 말았다. 다시 원위치로 돌리기...;;;;

제일 먼저 나를 매혹시킨 것은 유네스코 세계 고대 문명편이었고, 다음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편이었다.

유네스코 시리즈 세권 중에서 두권을 갖춘 셈인데, 이 책은 지난 12월 31일에 주문해서 해를 넘겨 2006년에 배송을 받았다. 물론 선물로^^;;;

이 책을 도착했을 때 제일 먼저 어무이께서 가장 기뻐하셨다. 당신께서 관심을 갖고 계신 나라의 사진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성지 순례가 꿈이신데, 당신의 발보다 앞서 책을 통해 이스라엘의 고대 유적을 보고 오신 셈이다.

그래서 지금도 집에 있는 이 책을 틈틈히 펼쳐 보시며 즐거워 하신다.

나로서는 일단 우리나라부터 찾아보았는데 해인사 팔만대장경 하나만 실린 게 못내 아쉬웠다.(일본은 세개나 실렸단 말이다ㅡㅡ;;;;;;)

팔만대장경 장경판전은 개인적으로 공개수업을 했었던 영역이어서 더 관심이 가고 반가웠다.

그 과학적 구조란 지금도 쫓아가지 못하는 솜씨이니, 지극한 신앙이 지극한 과학을 낳고, 지극한 과학이 지극한 예술을 낳은 셈이다.

그렇게,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 곳곳에 퍼져 있는 문화유산, 그 중에서도 유네스코가 지정하고 전세계인이 함께 지키고 자랑스러워하는 유산들이 이 책에 빽빽히 담겨 있다.

책이 크고 무겁기 때문에 들고 다니며 절대 볼 수 없고, 집에 모셔다 두면 먼지 쌓이기 쉽지만, 욕심 부리지 말고 조금씩 조금씩 읽어나가면 상당히 재미도 느끼고 교육적으로도 우수한 효과를 낼 수가 있다.

유네스코 시리즈 중에 자연유산만 구입하지 못했는데,  표지가 너무 무서워서 망설여지고 있는...;;;;;

그 다음엔 로마편이라던가 중국편 등등도 너무 궁금하다.  책값만 보면 꽤 값이 나가지만, 책의 질을 생각해 보면 그리 과한 금액은 아니다. 그리고 일단  책이 도착했을 때 느끼는 뿌듯함이 어마어마하다.

이 책의 내용을 머리 속에 집어넣고 가슴으로 감동을 느끼면 그 가치는 더 크게 뛸 것이다. ^^

아무래도 나중에는 품절, 절판이 되기 쉬우니, 자연유산도 빨리 구매해야겠다. (그치만 여전히 표지가 너무 무서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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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10-23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좋은 책을 두 권이나 선물받으셨군요 부러워요...

마노아 2006-10-23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그에 준하는 선물을 제가 다시 했지만, 그래도 너무 기뻤어요^^
 


◈ 사극에 등장하는 사약의 성분은?
사약의 성분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성분은 비상이다. 비상은 자연상태의 비소를 원료로 제조된다. 비소는 무색무취의 백색 분말로 몸 속에 들어가면 효소단백질 분자과 결합해 세포의 호흡을 방해해 세포를 죽게 만든다. 비상을 한번에 치사량 이상 흡입하면 구토, 설사, 모세혈관 확장, 혈압감소 등이 일어나며, 중추신경기능이 마비돼 1-2시간 내에 사망하게 된다.
그 외에 초오와 부자도 사약의 성분으로 많이 쓰였으며, 초오, 부자의 주성분인 아코니틴, 아코닌은 중추신경을 초기에는 흥분시켰다가 마비시켜서 사망에 이르게 한다.

◈ 사람의 똥과 염소 똥의 모양이 다른 이유는?
염소똥이나 토끼똥이 동그란 모양이 되는 것은 대변에 함유된 수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염소나 토끼는 장이 길어 장에서 비교적 많은 양의 수분이 흡수된다. 이렇게 되면 대변이 상당히 굳은 상태가 되고 이 상태에서 배변이 이루어지면 동그란 모양이 된다. 사람도 변비가 심해지면 염소똥 모양의 변을 본다. 이는 변이 대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수분이 너무 많이 흡수되기 때문이다.

***

과학향기 메인보다 옵션이 더 맘에 들었네요.(그렇다고 똥이 맘에 들었다는 것은 아니고..;;;;)

그나저나 사극을 찍을 때는 뭘 먹이는 걸까요? 설마 콜라는 아닐 테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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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10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익히 소문을 들었지만 기대를 훨씬 능가하는 감동이었다.

단순히 찡한~ 감동이라기보다는, 몹시 유쾌한, 그리고 우아한 감동이었다.

음악에 대해서, 더군다나 클래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작품을 보면서는 내내 클래식 음악에 심취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작품 속에서 캐릭터들이 좋은 음악과 연주, 지휘를 보고 들으며 감동을 받는 장면에선 꼭 내가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면서 찐한 여운을 느꼈다.

더군다나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엽기적인 캐릭터에 있는데, 지극히 샤프하고 스마트하며 게다가 핸썸하기까지 한 남주인공은 사실상 소심하기도 하고 성격이 고르지도 못하고 나름 컴플렉스도 있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고, 여주인공은 5일에 한 번 머리를 감고 방은 쓰레기장이고 뻔뻔하기 이루말할 수 없는 스타일인데도 너무 재밌고 웃기고 유쾌하기까지 하다.

5편에선 '강간 당했어요'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세상에 이렇게 심각한 문장을 놓고도 그토록 적나라한 코미디가 나올 수 있다니 작가의 감각이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처음에는 일본을 무대로, 그리고 이제는 프랑스... 그렇게 영역을 넓혀가면서 토너먼트전처럼 실력을 입증하고 친구를 만나고 서로의 음악 세계에 흠뻑 빠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몹시 매력적이었다.

제목처럼 노래하듯이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하는 힘이 작품 전반에 걸쳐 계속 이어진다.

아직 14권까지만 나와 있는데, 완결작이 어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고, 또 동시에 오래오래 이 작품의 맛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게 아니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다고 말하고 싶다. 정말 수작. 적극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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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연하 1
한승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4월
평점 :
품절


뒤늦게 굿바이 솔로에 올인했다. 방송에서 할 때는 제대로 못 보다가, 나중에 챙겨보기 일쑤지만, 이번에도 나의 늦은 사랑에 그나마 안도한다.

오늘 13회까지 보았는데, 많이 감동받았고 싸아했고 안쓰러웠다. 그리고 노희경 작가가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러웠다.

그처럼, 삶에 대한 끊임 없는 애정과 투쟁을 절묘하게 조화시킬 수 있는 작가가 몇이나 될까 생각했다.

상처를 이야기하지만 결국엔 치유를 이야기하는, 홀로 아파하지만 더불어 위로받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나는 열렬한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그리고, 이 작품이 떠올랐다.

연상연하. 한승희씨는 이 작품 이전에 보다 청소년 취향의 작가였다.

헌데, 이 작품을 경계로 성인 취향의, 혹은 성인들도 기꺼이 빠질 수 있는 작품 세계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나는 기억한다.

연상 여자와 연상 남자의 동거, 상처를 가진 여자의 홀로서려는 발버둥과, 힘이 되어주고 싶은 남자의 오랜 해바라기.

강렬한 그림체도 그렇지만 간간히 심금을 울리는 대사들이, 나는 영화를 보듯 드라마를 보듯 감각적인 영상미를 느끼며 흠뻑 빠졌었다.

지금은 당연하다는 듯이(ㅡㅡ;;) 품절이 되어 있지만, 나는 소장하고 있으니 안도의 숨을 내쉰다.

더불어,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하지 못하는 아쉬움에 여전히 한숨이 나온다.

스무살 나이를 넘어, 그리고 서른을 목전에 둔 지금은, 이렇게 삶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주제로 한 책을 보면, 모두 내 이야기 같고 내 마음 같아 울컥할 때가 많다.

쉬운 인생 그 누가 있겠고, 상처 없는 삶 그 누가 가졌을까. 때로 남의 아픔에 나 자신이 위로받기도 하는 지극히 이기적이기도 한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이지만, 그조차도 자연스러운 인간다움은 아닐까.

끝으로, 상현이 같은 남자 어디 없는가 두리번 두리번....

여자들이 지극히 좋아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캐릭터일 게다. 단순히 꽃미남 캐릭터를 상상하지 마시라.

그의 캐리어가 그렇다는 것이니까. ^^(물론, 인물도 한 인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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