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도어 슈토름,임멘호수 외, 김형국 옮김, 인터북스, 2018(1), 7-65.

 

라인하르트가 시청 지하식당 가까이에 갔을 때, 아래에서부터 바이올린소리와 여자 치터연주자의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이때 아래에서 지하실 문의 종소리가 났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넓은, 조명이 흐린 계단을 비틀거리며 올라오고 있었다. 라인하르트는 건물들 사이의 어두운 곳으로 들어갔으며, 그런 다음 재빨리 그곳을 지나쳐 갔다.(31)

 

라인하르트가 시청 지하식당 가까이에 갔을 때, 아래에서부터 바이올린소리와 여자 치터연주자의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이때 아래에서 지하실 문의 종소리가 났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넓은, 조명이 흐린 계단을 비틀거리며 올라오고 있었다. 라인하르트는 건물들 그림자 속으로 들어갔으며, 그런 다음 재빨리 그곳을 지나쳐 갔다.

 

독일어 원문: Als Reinhard in die Nähe des Ratskellers kam, hörte er aus der Tiefe herauf Geigenstriche und den Gesang des Zithermädchens; nun klingelte unten die Kellertür, und eine dunkle Gestalt schwankte die breite, matt erleuchtete Treppe herauf. Reinhard trat in den Häuserschatten und ging dann rasch vorüber.

 

Reinhard trat in den Häuserschatten

 

= 라인하르트는 건물들 그림자 속으로 들어갔다

 

단어에 유의할 것:

 

Häuserschatten = (두 채 이상 연달아 있는) 건물들의 그림자

 

Hausschatten = () 건물의 그림자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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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어 슈토름,임멘호수 외, 김형국 옮김, 인터북스, 2018(1), 7-65.

 

“ [...]

그런데 당신은 약속을 지키지 않네요., 라인하르트. 이야기를 하나도 써 보내지 않았어요. 나는 자주 당신 어머니께 하소연을 늘어놓았어요. 그러면 어머니께선 늘 말씀하세요. 이젠 제가 할 일은 그런 어린아이 같은 일 이상의 것이라고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물론 다른 것이에요.”(30)

 

“ [...]

그런데 당신은 약속을 지키지 않네요, 라인하르트. 이야기를 하나도 써 보내지 않았어요. 나는 자주 당신 어머니께 하소연을 늘어놓았어요. 그러면 어머니께선 늘 말씀하세요. 당신이 이젠 할 일이 너무 많아 그런 어린아이 같은 일을 할 수 없는 모양이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분명 다른 이유가 있겠지요.”

 

독일어 원문: » [...] Aber Du hältst nicht Wort, Reinhard. Du hast keine Märchen geschickt. Ich habe Dich oft bei Deiner Mutter verklagt; sie sagt dann immer, Du habest jetzt mehr zu tun als solche Kindereien. Ich glaub’ es aber nicht; es ist wohl anders

 

Du[=Reinhard] habest jetzt mehr zu tun als solche Kindereien

 

= 당신이 이제 그런 어린아이 같은 일 말고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 주어 Du엘리자벳이 아닌, ‘라인하르트’.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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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어 슈토름,임멘 호수 외, 배정희 옮김, 문학동네, 2018(5), 7-57.

 

노인은 모자와 지팡이를 구석에 놓고 안락의자에 앉았는데, 손을 포개고 있는 그 모습은 마치 산책의 피로를 풀고 있는 듯 했다. 그렇게 앉아 있는 동안, 날은 서서히 어두워져갔다. 마침내 창문을 통해 들어온 달빛이 벽에 걸어둔 그림을 비췄고, 노인은 자기도 모르게 두 눈으로 달빛의 밝은 띠가 차츰차츰 밀려들어오는 모습을 뒤쫓았다. 어느덧 눈길이 소박한 검정 액자틀 속 자그마한 그림에 가닿았다. “엘리자베트!” 노인은 나지막하게 속삭였다.(10)

 

노인은 모자와 지팡이를 구석에 놓고 안락의자에 앉았는데, 손을 포개고 있는 그 모습은 마치 산책의 피로를 풀고 있는 듯 했다. 그렇게 앉아 있는 동안, 날은 서서히 어두워져갔다. 마침내 창문을 통해 들어온 달빛이 벽에 걸어둔 그림을 비췄고, 노인은 자기도 모르게 두 눈으로 달빛의 밝은 띠가 차츰차츰 밀려들어오는 모습을 뒤쫓았다. 어느덧 달빛의 밝은 띠가 소박한 검정 액자틀 속 자그마한 그림에 가닿았다. “엘리자베트!” 노인은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독일어 원문: Nachdem der Alte Hut und Stock in die Ecke gestellt hatte, setzte er sich in den Lehnstuhl und schien mit gefalteten Händen von seinem Spaziergange auszuruhen. Wie er so saß, wurde es allmählich dunkler; endlich fiel ein Mondstrahl durch die Fensterscheiben auf die Gemälde an der Wand, und wie der helle Streif langsam weiter rückte, folgten die Augen des Mannes unwillkürlich. Nun trat er über ein kleines Bild in schlichtem, schwarzen Rahmen. »Elisabeth!« sagte der Alte leise; [...]

 

nun trat er[=der helle Streif] über ein kleines Bild in schlichtem, schwarzen Rahmen

 

= 어느덧 달빛의 밝은 띠가 소박한 검정 액자틀 속 자그마한 그림에 가닿았다

 

주어는 눈길이 아닌, ‘달빛의 밝은 띠’.

 

문장을 바로잡았다.

 

 

 

이 장면을 묘사한 삽화(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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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어 슈토름,임멘호수·철로지기 틸, 김형국 옮김, 인터북스, 2018(1).

 

누락

 

그[=라인하르트]는 떨리는 손으로 불을 켰다. 큼지막한 꾸러미가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그것을 열자, 낯익은 갈색 크리스마스 과자들이 풀어져 니왔다. 몇 개의 과자 위에는 그의 이름의 첫 글자가 설탕으로 뿌려져 있었다.(28)

 

그는 떨리는 손으로 불을 켰다. 큼지막한 꾸러미가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그것을 열자, 낯익은 갈색 크리스마스 과자들이 풀어져 니왔다. 몇 개의 과자 위에는 그의 이름의 첫 글자가 설탕으로 뿌려져 있었다. 엘리자벳 말고는 아무도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독일어 원문: Mit zitternder Hand zündete er sein Licht an ; da lag ein großes Paket auf dem Tisch, und als er es öffnete, fielen die wohl bekannten braunen Festkuchen heraus; auf einigen waren die Anfangsbuchstaben seines Namens in Zucker ausgestreut; das konnte niemand anders als Elisabeth getan haben.

 

das konnte niemand anders als Elisabeth getan haben

 

= 이렇게 할 사람은 엘리자벳 외에 아무도 없었다

 

빠진 문장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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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어 슈토름,임멘호수·철로지기 틸, 김형국 옮김, 인터북스, 2018(1).

 

배가 고프고 목이 말라요!”라고 라인하르트가 말했다.

그게 전부라면하고 그 늙은이는 응답했으며, 먹을 것이 가득 담긴 그릇을 그들을 향해 치켜들고는 그러면 너희들은 그에 상응하는 것받아야겠지. 약속한 걸 잘 알고 있을 테지. 이곳에선 게으름뱅이에겐 먹을 것을 주지 않아.”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침내 그는 라인하르트의 간청을 받아들였고, 이제 식탁이 차려졌다.(22-23)

 

배가 고프고 목이 말라요!”라고 라인하르트가 말했다.

그게 전부라면하고 그 늙은이는 응답했으며, 먹을 것이 가득 담긴 그릇을 그들을 향해 치켜들고는 그러면 너희들은 그에 상응하는 것받아야겠지. 약속한 걸 잘 알고 있을 테지. 이곳에선 게으름뱅이에겐 먹을 것을 주지 않아.”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침내 그는 라인하르트의 간청을 받아들였고, 이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독일어 원문: »Hunger und Durst!« sagte Reinhard. »Wenn das alles ist«, erwiderte der Alte und hob ihnen die volle Schüssel entgegen, »so müßt ihr es auch behalten. Ihr kennt die Abrede; hier werden keine Müßiggänger gefüttert.« Endlich ließ er sich aber doch erbitten, und nun wurde Tafel gehalten; [...]

 

Tafel halten = an der Tafel essen

 

= 식탁에서 먹다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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