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 이 모든 것은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위기감에서 시작됐다!
지이 지음 / 마인드빌딩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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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을 타파하기 위해 많은 책(?)을 봤지만, 이 책처럼 솔직한 책은 없었다.
분 단위 스케줄러는 나한테 맞는 게 아니라는 걸 안 것이 큰 수확이었다. 투두리스트 다음 단계를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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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할머니의 비밀스러운 취미 생활 술술이 책방 1
이향안 지음, 김이랑 그림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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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수준의 동화이다.

표지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과연 할머니는 어떤 취미 생활을 하고 있을지...! 특히 내가 취미 부자라서 할머니의 취미 생활이 더 궁금하기도 했다.
불행히도(?) 게임은 전략게임만 가끔 하는 나로서는 (기대했던 취미 생활이 아니라서) 내용상 조금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초등 학년 남학생들(혹은 게임을 좋아하는 여학생들)에게는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읽기 싫어하고 폰 게임 좋아하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흥미로운 책이지 않을까. 할머니가 게임 1인자라는 반전도 있고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과 게임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 "폰 게임 잘하는 방법 궁금하지 않니? 이 책 보면 알 수 있는데..."라고 책으로 안내해도 괜찮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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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퍼의 시편 이해 - 성경 속의 기도책
디이트리히 본회퍼 지음, 최진경 옮김 / 홍성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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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이해 #본회퍼 #홍성사 #한권으로꿰뚫는시편

두 번 날리고 쓰는 글이다.ㅠㅠ
요즘 글쓰기가 쉽지 않은데 많이 힘드네..ㅠㅠ

‘한 권으로 꿰뚫는 시편‘책에서 각주로 달았던 책이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샀다가 한참 지나서 읽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시편을 힘들어하는데, 한창 시를 배우던 나이에도 시를 힘들어했다. 좋아하는 시도 있지만, 해석이 너무 힘들게 여겨졌다.

이 책은 크기가 스마트폰보다 조금 더 크고 110쪽밖에 되지 않는 얇은 책이다. 하루 만에 읽기에 부담 없을 양이지만 요즘 들어 책 읽기가 버거운 나는 3일에 걸쳐 읽었다. 뒤에 20여 쪽은 본회퍼가 살던 시대 배경이 기술되어 있다. 본회퍼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살았다. 그때 당시 신학자로 칼바르트도 있었는데(칼바르트는 신자유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알고 있음), 본회퍼와 칼바르트의 신앙 노선이 비슷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다가 칼바르트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시대 배경을 읽으며 알 수 있었다.

본회퍼는 먼저 기도에 대한 관점을 다룬다. 이것은 본회퍼가 시편을 기도책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인데, 시편을 기도책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던 나는 좀 신선했다. 본회퍼가 말하는 기도는 대화의 측면이 부각되고 있는데, 대화이기에 스스로 기도할 수 없으며, 기도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시편이 기도책이기에 시편으로 기도할 수 있다고 하며, 주기도문의 내용이 시편에 다 담겨 있다고 한다. 시편으로 기도하고 싶다면, 그 시편이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냐고 묻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 부분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는데, 말씀을 읽으면서 ‘나와 이 말씀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만 너무 초점을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기도는 우리의 가난한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부요함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말하는 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간구가 기도의 주요 내용을 차지하는 부분이 많은데 과연 하나님이 중심이 된 기도일까, 하는 점을 생각하게 된다.
또, 본회퍼는 우리가 ‘예수님과 연합‘되었고 ‘예수님이 함께하심‘을 책 전체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예수님과 연합된 자라면 예수님이 늘 기도하셨기에 기도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예수님과 연합된 자가 맞나.. 고민하게 되는 시점이다.
이후에는 시편을 개괄적으로 살펴보며 시편의 주제를 설명하는 것으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시편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된 것 같고, 조금이나마 시편을 개괄적으로 이해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어떤 의미인지 깊이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7.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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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폭풍의 언덕 북로드 세계문학 컬렉션
에밀리 브론테 지음 / 북로드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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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feat. 고질독 21기)

📚소감
엄청 몰입해서 읽었던 책이었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고딕소설로 분류되어 반가운(?) 마음이 있었다.-고딕소설 하면 [플래너리 오코너]가 생각난다. 너무 충격적이었던 그 책. 그러나 [플래너리 오코너]와 비교하면 [폭풍의 언덕]의 괴이함이 훨씬 가벼웠다.
등장인물의 감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스타일이라 읽기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다만, 이사벨라의 아들 린튼 이야기가 나올 때 화가 났다. 캐시는 답답했고.

📚고질독 질문 만들기
1. 작가 조사
2. 다른 사람이 모르는 나의 모습이 있다면?
3. 복수심에 불타올랐던 적이 있나요?
4. 생각이 행동을 바꾸나요?
5. 나와 비슷한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6.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7. 감정에 휩쓸려 속내를 털어놓은 적 있나요?
8. 관계에서 보상을 바라는 게 있다면?
9. 이때까지 가장 잘못 판단한 게 있다면?
10. 불쌍하게 여긴다는 게 뭘까요?
11. 살면서 가장 슬펐던 때는 언제였나요?
12. 문제의 원인을 어디서 찾나요?
13. 알아야 좋아할 수 있나요?
14. 나에게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감정이 있나요?
15. 린튼? 캐서린? 내 행복은 어느 쪽인가요?
16.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17. 린튼에게 더 분노했습니다.
18. 화가 나면 어떻게 하나요? 어떻게 하면 화가 풀리나요?
19. 내 기억의 진열장에는 무엇이 있나요?
20. 즐거움과 괴로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이 있나요?

질문 만들기한 것을 보니 [폭풍의 언덕]을 읽으면서 내 감정도 폭풍 속에 있었던 건가 싶다. 행복과 즐거움에서 화에 이르기까지. 감정은 아직도 나에게 뜨거운 감자이고, 공감을 해야 이해한다는 MBTI F식 공감 방식의 책들만 있는 게 불편한 나는 ‘이해해야 공감하는‘ MBTI T식 공감(?)의 책들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해형 공감이 로봇 같다고 해도 감정은 찐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워더링 하이츠(Wurthering Heights)
이 책의 원 제목은 ‘워더링 하이츠‘이다. 원래는 워더링 하이츠가 이 책에 나오는 집의 이름이라서 고유 명사라 워더링 하이츠로 번역하는 게 맞다고 볼 수도 있지만, ‘폭풍의 언덕‘만큼 워더링 하이츠의 본 모습을 잘 보여주는 번역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다.-워더링 하이츠보다는 ‘폭풍의 언덕‘이 훨씬 더 잘 와닿는다. 집 이름도 폭풍 속에 있고, 집 내부에서 발생하는 일들도 폭풍 속에 있고, 그것 때문에 발생하는 감정들이 폭풍 속에 있는 것을 보면 [폭풍의 언덕]은 책 제목으로 정말 찰떡이라고 생각했다.
참, 워더링 하이츠와 대조되는 집으로 드러시크로스(번역에 따라 스러시크로스라고 번역된 책도 있다. 영어로는 Thrushcross Grange다.)는 개똥지빠귀가 가로지르는 집이다. Grange까지가 집 이름인 것 같던데, Grange는 ‘풀을 뜯는‘이라는 뜻이니 얼마나 평화로운 집인지. 그런데 이 드러시크로스와 워더링 하이츠가 만나 폭풍이 한 번 휘몰아친 다음 잠잠해지는 게 두 이름을 참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물 탐구(인물 한 줄 정리)
📌히스클리프: (복수와 사랑의) 집착남
히스의 꽃말은 고독, 쓸쓸함이다. 히스클리프는 히스에서 왔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끝까지 고독하게 살았다. 히스클리프가 가지고 있던 복수의 에너지를 다른 데 썼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집안을 망하게 하기 위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 쏟아붓는 느낌이었다.
📌캐서린: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했던 여자
소설 속에서는 매우 이기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고 주장하는 인물들의 조상격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사랑해서 히스클리프를 만났고(히스클리프는 캐서린 자신이라고 할 정도였다.), 품위와 명예 때문에 에드거와 결혼했다. 자신(의 문제)에게만 빠져있고, 욕망이 충족되지 못하는 것을 견디지 못해 결국 정신병에 걸리고 만다.
📌힌들리: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느꼈던, 아버지가 주는 사랑에 목말라 했던 사람
히스클리프가 언쇼 집안에 양자로 들어오지만 않았어도, 힌들리가 이처럼 빗나가는 일은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어쨌든 선택은 힌들리의 몫이니까. 죽은 자는 말이 없다지만, 언쇼는 왜 히스클리프를 데려온 걸까. 자기 아들도 제대로 케어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욕심 때문에 모두가 불행하게 되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겠지.
힌들리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줄 사랑을 히스클리프가 빼앗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버지가 나에게 줄 사랑을 빼앗겼기 때문에 내가 엇나가는 건 다 아버지 탓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런 잘못된 자기합리화로 자기 자신을 파멸로 몰아간다.
📌린튼, 캐서린의 딸 캐시: 아버지를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자
캐시는 히스클리프와 이사벨라의 아들 린튼(내가 분노한 린튼이 이 린튼이다.)을 사랑했다. 린튼에게 자신은 아버지를 더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린튼을 놓지 못했다. 나는 속으로 ‘도대체 왜 이런 인물을 좋아하는 거야? 보는 눈이 없어도 너무 없네.‘라고 생각했다.
📌헤어튼: 좋지 않은 양육환경과 자기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잘 자랐던 사람(독서모임에서는 이렇게 말하지는 않았다.)
도박과 술 중독에 빠졌던 아버지 힌들리보다, 어쩌면 히스클리프에게 더 아버지로서의 정을 느낀 건지도 모르겠다. 캐시가 히스클리프가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를 말할 때, 헤어튼은 화를 내면서 히스클리프를 욕하는 것은 자기가 캐시에게 아버지 린튼을 욕하는 것과 같다고 했으니까. 아무도 히스클리프를 위해 울지 않을 때, 홀로 히스클리프를 위해 울어줬으니까.
📌넬리 딘: 매우 주관적인 객관(이성)주의자(역시 독서모임에서는 이렇게 말하지 않았다.)
감정 처리 부분에서는 [남아 있는 나날]의 스티븐스가 생각나기도 했다. 그래서 독서모임 때는 ‘융통성 있는 스티븐스‘라고 정리했는데, 사실 스티븐스는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했던 사람이었고, 넬리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서 스티븐스와 완전히 닮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는 했다. 주인에게 필터 없이 팩트 폭격을 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질문픽
고질독에서는 자신이 그동안 만든 질문 중 하나를 골라서 독서모임 시간에 나눈다. 내 질문은 아니었지만,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어서 적어본다.

📌지혜는 어떻게 쌓는가?(허브티님 질문)
지혜, 하면 솔로몬이 하나님께 받은 ‘지혜‘가 떠오른다. 하나님이 물어보실 때 ‘듣는 마음‘이라고 대답했던 지혜 말이다. 그래서 나는, 지혜는 듣는 마음으로 쌓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작년 2학기, 권일한 선생님의 글쓰기 연수에 이어, 올해는 독서 연수를 듣고 있다. 개인적으로 권일한 선생님은 지혜가 있다고 생각하고, 나는 그 지혜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마음.
[역사의 쓸모]의 최태성 선생님도 지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분은 역사적 인물의 말을 ‘듣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롬 10: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잠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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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단을 논박하는 것은 당신 교회의 가르침과 교리를 높이 들어 나타나게 함이니 약한 신앙을 가진 자들 사이에서 바른 신앙을 가진 자들을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는 이단들도 있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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