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퍼의 시편 이해 - 성경 속의 기도책
디이트리히 본회퍼 지음, 최진경 옮김 / 홍성사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시편이해 #본회퍼 #홍성사 #한권으로꿰뚫는시편

두 번 날리고 쓰는 글이다.ㅠㅠ
요즘 글쓰기가 쉽지 않은데 많이 힘드네..ㅠㅠ

‘한 권으로 꿰뚫는 시편‘책에서 각주로 달았던 책이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샀다가 한참 지나서 읽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시편을 힘들어하는데, 한창 시를 배우던 나이에도 시를 힘들어했다. 좋아하는 시도 있지만, 해석이 너무 힘들게 여겨졌다.

이 책은 크기가 스마트폰보다 조금 더 크고 110쪽밖에 되지 않는 얇은 책이다. 하루 만에 읽기에 부담 없을 양이지만 요즘 들어 책 읽기가 버거운 나는 3일에 걸쳐 읽었다. 뒤에 20여 쪽은 본회퍼가 살던 시대 배경이 기술되어 있다. 본회퍼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살았다. 그때 당시 신학자로 칼바르트도 있었는데(칼바르트는 신자유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알고 있음), 본회퍼와 칼바르트의 신앙 노선이 비슷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다가 칼바르트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시대 배경을 읽으며 알 수 있었다.

본회퍼는 먼저 기도에 대한 관점을 다룬다. 이것은 본회퍼가 시편을 기도책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인데, 시편을 기도책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던 나는 좀 신선했다. 본회퍼가 말하는 기도는 대화의 측면이 부각되고 있는데, 대화이기에 스스로 기도할 수 없으며, 기도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시편이 기도책이기에 시편으로 기도할 수 있다고 하며, 주기도문의 내용이 시편에 다 담겨 있다고 한다. 시편으로 기도하고 싶다면, 그 시편이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냐고 묻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 부분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는데, 말씀을 읽으면서 ‘나와 이 말씀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만 너무 초점을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기도는 우리의 가난한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부요함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말하는 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간구가 기도의 주요 내용을 차지하는 부분이 많은데 과연 하나님이 중심이 된 기도일까, 하는 점을 생각하게 된다.
또, 본회퍼는 우리가 ‘예수님과 연합‘되었고 ‘예수님이 함께하심‘을 책 전체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예수님과 연합된 자라면 예수님이 늘 기도하셨기에 기도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예수님과 연합된 자가 맞나.. 고민하게 되는 시점이다.
이후에는 시편을 개괄적으로 살펴보며 시편의 주제를 설명하는 것으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시편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된 것 같고, 조금이나마 시편을 개괄적으로 이해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어떤 의미인지 깊이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7.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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