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을 부는 백조
엘윈 브룩스 화이트 지음, 프레드 마르셀리노 그림, 김태훈 옮김 / 산수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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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을 부는 백조](엘윈 브룩스 화이트/김태훈 옮김, 산수야)
-시쿼이 아동문학상
-[울리는 수업] 아홉 번째 책

[샬롯의 거미줄]을 쓴 작가의 책이다. 선천적으로 목소리를 잃은 백조 루이에게, 아빠가 악기 매장에서 트럼펫을 훔쳐다 준다. 아빠와 루이는 악기 값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동물과 새를 사랑하는 샘의 도움을 통해 루이는 글자를 익히고 돈을 벌게 된다. 사랑도 지키고 악기 값도 갚는 백조의 모습을 보며(현실에는 존재하지 않겠지만) 정직함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에는 특이하게 악보가 나온다.-[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인가 어딘가 고전에서 악보가 나오는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난다. 이미 번안(혹은 번역)된 가사는 괜찮은데, 새롭게 번역해야 하는 가사는 악보의 흐름에 맞지 않게 붙여져 있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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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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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윤정은, 북로망스)
-쓰담쓰다 15기

개인적으로, 작가가 정답을 이야기해주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생각하는 즐거움을 뺏기 때문이다. 그런데, 필사할 책은 작가가 정답을 이야기해줘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같은 책들을 필사하면 되겠다.
15일 동안 필사하며 내가 픽한 문장이다.

빨래도 햇살과 바람이 함께 불어야
바싹 마르는데,
마음에도 온기와 찬기가
그리고 기쁨과 슬픔이 함께 오는 게
당연한 일 아닌가.
일어난 일을 받아들여야 한다.
돌릴 수 있다면 돌리고,
돌릴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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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은 울면 안 돼? 문지아이들 172
박주혜 지음, 서현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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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은 울면 안 돼?](박주혜, 문학과지성사)
개인적으로, 현실고증이 안 된 책에 집중을 잘 못한다. 이 책은 옛날 느낌(?)으로 쓰였다. 1학년이 입학해서 제일 처음 배우는 책이 ‘우리들은 1학년‘이라고 나오는데, 예전에는 그 책 이름이 맞다. 내가 마지막으로 1학년을 한 게 7년 전인데 그때는 그 책 이름이 아니었다. 뭐, 이거야 사소한 거니까. 그리고 원래는 그 책에서 제일 처음 나오는 게 자기 꿈이 아니라 학교 소개라서 이야기에 몰입하지 못했다. 차라리 3학년쯤 창체 수업으로 진로 이야기를 했어도 됐을 텐데 왜 1학년 입학식 후 첫 수업에 넣으신 건지 궁금하다. 아마도, ‘여덟 살에도 울 수 있다‘(책 제목)는 내용과 ‘장래희망이 없어도 나답게 살면 된다‘ 두 가지를 동시에 말하고 싶으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1학년은 아직 글씨 쓰기가 미숙해서 글로 쓰는 것보다 말로 하는 게 편할 거라서 1학년 입학 후 바로 글쓰기는 조금 다른 세상 이야기 같았다(심지어 알림장도 2주 정도는 인쇄해서 붙여주는데 말이다.). 1학년이 약점이라는 말을 아나, 라는 생각도 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이 책은 1학년을 위한 책이 아니라 중학년 정도가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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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알고 있다. 이 서찰에는 한 사람을 구하고, 때로는 세상을 구할 만큼 중요한 내용이 적혀 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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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1984년 열린책들 세계문학 17
조지 오웰 지음, 박경서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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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조지 오웰, 열린책들)
-feat. 고질독 28기
-스크롤 압박 주의!

💡열린책들은 [1984년]이라고 제목이 번역되어 있지만, [1984]라고 번역된 책들이 많아서 [1984]라고 썼다.

💡작가 소개해주신 윤주님이 출판사마다 다른 책 표지를 보여주셨는데, 다 비슷한 표지여서 놀랐다. 감시하는 눈이 포인트라고 해야 할까. 내가 읽은 버전도 눈이 그려져 있었다. 또, 이 책은 1948년에 쓰여서 [1948]이 될 뻔 했다고 한다.

📚소감
[멋진 신세계]와 [1984]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두 책의 공통점은 정부(?)에서 쾌락을 통제한다는 것이다. [멋진 신세계]에서는 소마를 주어 쾌락을 극대화시키고, [1984]에서는 모든 개인적 쾌락을 금기시하여 통제한다. 이런 걸 보면 사람을 지배하는 데에는 쾌락(행복)이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선생님이 국가가 시민을 통제할 때 3S를 사용한다고 하신 적이 있다. Screen, Sports, Sex. 이것을 쾌락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1984]의 슬로건은 ‘무지는 힘, 자유는 예속, 전쟁은 평화‘이고, [멋진 신세계]의 슬로건은 ‘공동체, 동일성, 안정성‘이다.태어날 모든 아이들에게 습성 훈련을 시켜서 무지하게 만들고, 그에 따라 통제가 쉽게 만든다는 점에서 [1984]의 슬로건에도 부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쟁은 평화‘가 조금 다른 점이긴 한데 [1984]에서는 전쟁을 통해, [멋진 신세계]에서는 평화를 통해 사회 안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모습은 현대 사회와도 비슷한 것 같고 말이다.

📚질문 만들기
1. 작가 조사
2. 증오하는 사람이 있나요?
3. 기억의 의미는?
4. 자신을 잊을 만큼 즐거운 일이 있나요?
5. 내가 아는 ‘방법‘은 모두 ‘이유‘를 알고 있나요?
6. 아름다운 물건이 있나요?
7. 현실 같지 않은 현실이 있었나요?
8. 규칙을 어기는 것에 대해
9. 살아남는 것 VS. 인간으로 남는 것
10. 계층은 없어질 수 없을까요?
11. 모순과 거짓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12. 고통을 이기는 방법이 있나요?
13. 어둠이 없는 곳
14. 일부러 어리석어지려고 노력한 적 있나요?
15. 이중사고 VS. 모순

📚독서모임

🔑계급: 빅 브라더, 내부당원, 외부당원, 프롤
📌나는 어떤 계급일까? 어떤 계급이고 싶나?
국가의 녹을 먹고 있으니 외부당원인가 싶다. [멋진 신세계]에서 베타라고 한 것처럼.
그래도 자유가 있는 프롤이고 싶은데, 프롤이 과연 자유로운가 싶다.
📌오늘날의 빅 브라더는 누구일까?
[국부론]의 ‘보이지 않는 손‘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이게 아니더라도 자본주의 영상에서 본 것처럼 뭔가 돈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누군가가 있는 것 같다. 내가 돈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게(우상으로 여기지 않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세상이 돈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돈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 그 방향성에 휩쓸려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뜬소문인지 모르겠지만,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도 생각났다. 베리칩도 마찬가지다. 교황이 프리메이슨의 수장이라는 둥, 여러 가지 말들이 떠돌았다. 진짜일까?
다른 분들 생각으로 구글도 거론되었다. 알고리즘 생각하면 진짜 무서운 일이긴 하다. 유튜브도 마찬가지고. 몇 달 전엔가, 아파트 월패드 해킹 사건으로 떠들썩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월패드나 CCTV도 빅 브라더 같은 존재겠다. 1948년에 쓴 이 소설이 현재를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해서 소름돋는다.

🔑인물탐구
📌윈스턴 스미스: 꿈틀했지만, 빅 브라더에게 종속당한 인물.
‘그는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는 빅 브러더를 사랑했다.‘
📌줄리아: ‘조그만 규칙을 지키면 큰 규칙은 위반할 수 있다는 거였다.‘
오늘날의 MZ 같은 인물이었다. 오브라이언이 윈스턴에게 줄리아는 일찍 배신했다고 했는데, 그레이스님이 줄리아도 윈스턴처럼 끝까지 견뎠을 거라고 보는 관점이 신선했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오브라이언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지. 줄이아는 ‘어떻게‘에, 윈스턴은 ‘왜‘에 초점을 맞춘 인물이라는 관점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오브라이언: 친구인지 적인지 알 수 없는 인물.
‘고문자이자 보호자이며, 심문자이자 친구이기도 했다.‘ 개인이 아니라 당 그 자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오브라이언이 빅 브라더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빅 브라더 같은 존재는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브라이언이 2인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빅 브라더는 허상일 수 있겠고 말이다. 반대파인 형제단(형제단 역시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 수 없으나)의 의견을 자기 것인 양 다루면서 친구인 것처럼 행세하는데, 반대파마저도 속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두려운 존재였다. [멋진 신세계]의 무스타파몬드라고 보시는 분도 있었다.

🔑질문픽
📌자유, 행복 중 선택한다면?
자유를 선택하겠다고 생각했다가, 내가 주로 하는 선택이 자유인지 행복인지 생각해보니 행복인 것 같다는 생각에 혼란스러웠다. 내가 즐겁기만 하면, 안정되기만 하면, 행복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나 말이다. 피아노 치기, 책 읽기가 ‘자유‘로운 곳이라서 내가 ‘행복‘하다면, 이건 자유가 아닌 행복을 추구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기독교인의 관점에서도, 사람이 죄의 경향성을 가지고 있고, 성령의 은혜를 받지 않으면 죄의 쾌락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으므로 자유가 아닌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가 아닌가 싶다.
📌지금 당신, 자유롭나요?
꿈벼리님이 [행복의 기원]에서 행복을 ‘쾌락이 주는 즐거움‘으로 정의한다고 하셔서 놀랐다. 과연 행복은 쾌락에서 오는 걸까. 자유로울 때 행복도 따라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자유는 무엇일까? 신체적 자유, 정서적 자유, 의지의 자유 등을 생각하다가 [멋진 신세계] 독서모임에서 사회의 안정과 개인의 자유의지 중 무엇에 초점을 두어야 할지 이야기했던 생각이 났다. 어느 정도의 통제가 있어야 자유로울 수 있다고 했던가. 사회가 자유를 정해준다는 어느 분 말씀에도 공감이 됐다. 독서모임에서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자유와 행복이 반대급부에 있는 것이라면 사회의 안정을 위해 행복(쾌락)을 이용하는 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성경에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와 ‘왜‘ 어디에 중점을 두시나요?
나는 ‘왜‘에 초점을 두고 사는 사람이다. 게으르기 때문이다. 이유가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하고 싶으면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으면 핑계가 보인다‘는 필리핀 속담이 있는데, 하고 싶으면 ‘어떻게‘가 보이고 하기 싫으면 ‘왜‘가 보이는 게 아닐까. 나는 ‘왜‘에서 ‘어떻게‘까지 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람이라 그게 고민인데, 그건 의지가 아니라 습관으로 해결될 문제이지 싶다(라고 지금까지 결론을 내리고 있다.).
복쓰님이 DVDM이라는 코칭 기법을 아이들에게 적용한다고 하셔서 놀랐다. ‘메타포-왜-힘든 이유-어떻게‘의 과정으로 사유가 진행된다고 한다. 내게도 적용시켜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고통을 이기는 방법이 있나요?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게 육체의 고통이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면 육체적으로 힘든 걸 잘 못 견딘다.-아마 그래서 운동이 힘들지 싶다. 다른 분들에게 물어보니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견딘다, 친구와의 대화로 견딘다, 피한다, 한계점을 넘어서는 것의 짜릿함을 생각한다 등의 방법을 말씀하시는데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그러다 고통을 대하는 태도를 바꾼다는 말(복쓰님의 의견이었다. 정확한 워딩은 고통이라는 ‘신호를 해석‘한다는 것이었다.)에서 기도를 떠올렸다.-그 전부터 기도를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기도는 상황을 바꿔주시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태도를 바꿔 가신다는 생각에 생각을 오래 했던 것이다. 기독교인이 태도를 바꾸는 것과 비기독교인이 태도를 바꾸는 것의 차이는 뭘까, 하는 생각. 하나님이 있고, 없고의 차이. 계속 생각해보면, 결국,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이나 삶을 견디는 방법은 비슷한데 결정적으로 하나님이 함께하시는지 아닌지의 차이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게 핵심이라는 생각도.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을 구분할 게 아니라, 행위를 따져볼 게 아니라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신가 안 계신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여기까지 오는 데 진짜 오래 걸렸다. 휴.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감정이 억울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통 속에 ‘억울함‘이 있어서 더 힘들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억울함‘의 자기수용이 부족했던 것 같다.
[1984]에서는 물질을 지배하면서 육체를 지배하고, 정신을 지배하는 순서로 나아간다. 개인적으로도 물질을 지배하고 육체를 지배하면 정신까지 지배하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태도‘의 문제는 정신을 먼저 지배하는 거라, 어떤 순서가 맞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멋진 신세계]에서는 정신을 먼저 지배하는 걸 보면 특별히 순서에 구애받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중요한 건 정신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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