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디 그런 뜻이겄소? 시집도 안 간 딸자석 하나뿐잉게 그 깨끔한 성질에 폐 안 끼칠라고 그랬겄지다."
시집 안 간 딸자식에게 언니 말이 비수처럼 날아와 꽃혔다. 비수가 꽂힐 때 알았다. 내가 어쩔 수 없이 아버지 자식이라는 것을. 아버지가 가족을 등지고 사회주의에 몸담았을 때, 바짓가랑이를 붙잡는 혈육을 뿌리치고 빨치산이 되었을 때, 이런 마음이겠구나. 첫걸음은 무거웠겠고,
산이 깊어질수록 걸음이 가벼웠겠구나. 아버지는 진짜 냉정한 합리주의자구나. 나는 처음으로 나와 같은 결을 가진 아버지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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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수업을 처음 할 때는 수업에 성공하는 기억을 만들어야 한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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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발돋움 두란노 시그니처 리커버 시리즈 4
헨리 나우웬 지음, 이상미 옮김 / 두란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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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ind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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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식탁이 사라졌어요!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피터 H. 레이놀즈 지음, 류재향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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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레이놀즈 책으로, 이 작가의 책은 [점], [느끼는 대로]를 읽었다. 이 책이 나올 무렵부터 이 책을 읽고 싶었는데 시간을 잘 내지 못했다. <알쓸신잡2>에서 유현준 교수님이 하셨던 말이었던 것 같은데, 고대 가족들은 불을 중심으로 생활했다고 한다. 그게 현대로 오면서, 불이 TV가 되었다고 하셨더랬다.-부엌의 ‘불‘이 중심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가족이 어디에 모이는지 생각해봤을 때 TV 앞이라고. 그리고 이제는 TV에서 벗어나 게임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마음을 앗아가니, 가족이 얼굴을 마주보고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작가는 이 상황을 식탁이 점점 줄어들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내고, 급기야 식탁이 사라져서 주인공이 가족과 함께 식탁을 만든다는 내용으로 전개한다.
식탁을 함께 만들기 전까지는 보라색만 가득했다가(주인공 이름도 바이올렛), 이후로는 각각의 색채를 띄고 있는 것도 작가의 의도이리라. 이 책으로도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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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우리는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문경민 지음, 이소영 그림 / 우리학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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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우리는](문경민/이소영 그림, 우리학교)

문경민 선생님 책은 [훌훌], [화이트타운]을 읽었다. 어쩐지 [훌훌]보다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우투린 하나린 시리즈를 제외하고) 제일 최근에 출판된 작품이다.
이 책은 단순한 6학년 이야기가 아니다. 가족과 사회의 어두운 단면도 함께 담고 있다. 그래서 더 좋았다. 희망 퇴직 요구와 그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마음이 맞는 줄 알았던, 자신의 사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새로운 친구에게 마음을 열다가 뒤통수 맞은 이야기도 있다.-이 부분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에게서 외로움을 느끼고 멀어져서, 궁극에는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까지 했던 친구에게 용서를 빌고 화해하는 이야기도 있다. 사회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스스로 돌이키고 용서를 비는 모습이 마음에 남았다. 요즘은 이런 아이들 찾기 힘든데, 라는 생각에서. 보리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에서는 보리가 제일 마음에 와 닿았지만,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세희의 이야기도 궁금했다. 어쩌다 그렇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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