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1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1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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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트렌드 코리아 2020을 읽었다.
막연한 기억과 그 때의 독서기록장을 보면, 간접광고에 노출된 의심을 하며, 약간 실망했었다. 하지만 2020년의 팬데믹때문인지, 작년에 비해 광고성 짙은 글보다 학술적인 접근으로 시대를 보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다.

시작은 V노믹스, 바이러스가 바꿀 세상과 경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마지막은 휴먼터치. 비대면이 거스를 수 없는 세상의 한 부분이 된다 해도 결국엔 감성, 사람의 마음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대체적으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들이었고, 안개 속에 있었던 1년 동안, 나만 불안했고 소외됐던 것이 아니었다는 위로를 받았다.

12월 1일이었던 며칠 전, 잘 쓰지도 않는 다이어리를 또 마련했는데 2021년 다이어리와 텅 비어있는 2020년 다이어리를 보면서 1년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세상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그 속에서 난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런데 문득, 나와 가족, 주변 사람들이 혼란했던 1년 동안 그래도 무사하게 지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래도 최악은 아니었던 한 해. 그 걸로 됐다, 싶었다. 뭘 더 바래?

2021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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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사회가 개인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속력이 현저하게 감소하면서 위인전에 나오듯 사회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훌륭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으며 "그냥 나다운 삶을 살면 된다"는 신조가 강해졌다. 개인의 선택이 중시되고 가치가 다원화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겠지만, 이제 "나답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무엇을 좋아하는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대답을 구하는 것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 됐다. 하지만 "너 자신을 알라"는 철학자의 말이 역설적으로 말하듯, 스스로를 깨닫는 일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그 결과 자기존재의 지향점을 구하기 어려워진 사람들은 자기를 찾기 위해 디지털 공간의 각종 자기진단 테스트를 찾아다니게 됐다. - P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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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독서

#말하기를말하기
나의 말하기도 점검하고, 주변인들의 모습도 떠올리며 즐겁게 읽은 책

#체공녀강주룡
을밀대에 올라간 강주룡을 적절한 상상력과 이야기로 잘 풀어쓴 책

#시선으로부터
친해지지 못한 작가에게 다시 도전.
멀고 먼 정세랑월드

#유원
N년차 사춘기. 성장소설은 나이든 사람에게도 자양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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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도시를만나다
내가 업그레이드된 것 같은 책

#헤세
그의 작품과 인생에 다가가게 만든 책

#2021한국이열광할세계트렌드
세상이 발전하는 건 역시 이과 덕분인가요. ㅋㅋ 나에겐 미지의 세계인비지니스 이야기

#아무튼떡볶이
떡볶이보단 주변 이야기글로 사람을 판단했던 과거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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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그렇듯 떡볶이를 좋아해서 선택한 책이다. 다 읽고나니 떡볶이 먹고 싶다는 생각보다 잊고 있던 추억이 떠올랐다.

 

중학교 1학년 때 동창들과 함께 갔던 맛나떡볶이

그 떡볶이 집에 대학교 1학년 때도 갔다.

그리고 대학 졸업하기 전인지, 직후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갑자기 떡볶이 집이 사라졌다.

 

경복궁 근처 먹쉬돈나에서 1시간 동안 줄서서 기다렸다가 떡볶이를 먹었다.

나는 기분이 안좋을 때 떡볶이를 먹는다. 해외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도 떡볶이를 먹는다.

 

충정로 근처 떡볶이 집도 생각이 난다.

최근까지 자주 갔던 떡볶이 가게는 마왕떡볶이이다.

 

요즘엔 떡볶이공장에서 재료를 사서 집에서 해먹기도 한다.

조금 색다르게 까르보나라떡볶이도 해먹는다.

 

상반기엔 새로 알게 된 동료분이 내가 떡볶이를 좋아한다고 하자,

배드민턴을 치고 떡볶이를 먹자며 아직 친하지 않아 내적 낯가림 중인 나를 데리고

여러 명이서 홍대까지 가서 떡볶이를 먹기도 했다.

 

대략 떡볶이 하면 떠오르는 소재들.

자세히 이야기를 쓰고 싶지만, 그러고 싶지도 않다. 안물안궁 연애사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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