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사회가 개인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속력이 현저하게 감소하면서 위인전에 나오듯 사회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훌륭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으며 "그냥 나다운 삶을 살면 된다"는 신조가 강해졌다. 개인의 선택이 중시되고 가치가 다원화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겠지만, 이제 "나답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무엇을 좋아하는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대답을 구하는 것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 됐다. 하지만 "너 자신을 알라"는 철학자의 말이 역설적으로 말하듯, 스스로를 깨닫는 일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그 결과 자기존재의 지향점을 구하기 어려워진 사람들은 자기를 찾기 위해 디지털 공간의 각종 자기진단 테스트를 찾아다니게 됐다. - P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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