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친정에 와서 요즘 푸욱....맛 들인 것이 있으니, 바로 <산책>.
집 옆에는 느린 내 걸음으로 편도 한 시간 가량의 해안도로가 있다. 예전엔 그냥 무상히 봐 넘겼는데...ㅎㅎ, 나이를 좀 먹었다고 티내는 건가....새삼, 그 풍경에 반해, 그 좋아하는 늦잠도 버리고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하루 서너 시간은 <걷기>에 투자하는 중.

자, 좋은 건 나눠야지요?
저랑 함께, 좀 걸어보실래요? ^^


집을 나서, 출발~ 사차선 도로 옆인데도, 무성한 나무와 풀 덕분에 좋은 냄새가 물씬.^^


몇 걸음 가지 않아, 본격적인 해안도로가 시작됩니다. 오른쪽으론 보시다시피 잘 조성된 잔디밭이....
그리고,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보이죠? 바다.^^


쯧쯧....요 철없는 코스모스들은 어쩌자고 벌써 피어서는, 폭염에 노골노골 지쳐 있더군요.


이제, 고개를 왼편으로 꺾고 하염없이 걸으면 됩니다.


차분히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길이 끝간데 없이 주욱...이어지니까요.


중간 기착지.^^ 여기 걸터앉아 캔커피를 마시면, 저절로 CF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온 듯 한 기분이...ㅎㅎ


너무 바다만 봐서 고개가 아프면, 잠깐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려봐도 좋죠.
노을, 예쁘죠?


중간 즈음부터는 본격적으로 조깅, 사이클링을 위한 길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한 시간 여의 길이 끝나면, 이렇게 바다가 한결 가까워지지요.


길은, 끝났어요. 찍고 턴~~~~
맨날 선캡 하나 눌러쓰고 맨 얼굴로 돌아다녔더니, 흐음.....잡티가.....ㅡ,,ㅡ;;;
자꾸, 나이를 깜박깜박 한다니까요. 관리 들어가야 할 나이건만...쯧.


돌아오는 길, 어느덧 하늘이 흐려지고....


그리고, 야경......

어때요, 산책, 즐거우셨나요? ^^
집 옆에 이런 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가져 갈 수 있다면, 인천까지 떠매 가고 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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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6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걷고 싶다~~~~ 부러버요.. 사진도 정말 잘찍으시네요 캔커피광고사진하고 마지막사진 너무 맘에듭니다 퍼가도 되죠???

물만두 2005-08-16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 2005-08-16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정말이지, 항상 새로운 찬사를 보여주시는...ㅎㅎ
나무늘보님> 에이, 사진, 잘 못찍어요.(야경은, 자세히 보심 쬐금 삐뚤어진...^^;;) 그냥 눈동냥 한 걸로 흉내내보는거죠...물론, 마음대로 퍼가시와요.^^
따우야> 머, 울 서방님은 커피숍에 돈 주는 거 매우 싫어하시와...ㅠㅠ

진/우맘 2005-08-16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하긴, 여수 커피숍들은 저 좋은 배경 옆인데도 불구하고, 커피값이 매우 착하지...^^

sooninara 2005-08-16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다..안양천의 물비린내 맡으며 걷는 나에 비해 저긴 천국이네^^
그나마도 갈비벼 아픈후엔 걷기도 안하고..ㅠ.ㅠ
여수 가고 시포..우아하게 해안가 산책도 하고 뽀지게 주는 무료 안주에 술도 마시고..ㅋㅋ

비로그인 2005-08-16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호~ 바다다!! 아, 정말 고요하고 아름다운 도시같아요, 진/우맘. 좋은 곳에서 태어났구랴..캬..

플레져 2005-08-16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덜은 결혼만 하면 커피숍에 돈 내는거 싫어하대요...궁시렁...
여수가 넘넘 아름답습니다요~ 바람도 좋죠?
아웅...여수의 사랑 읽은뒤로 여수에 대한 사랑이 날로 늘어만가니...ㅎㅎ
걍 추천으로 이 마음을 전해요요요요....

진/우맘 2005-08-16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고마워요요요요요....^^
복돌성님> 정말 좋은 동넵죠, 네.^^
수니성> 내려만 와요. 숙식 제공...ㅎㅎ

조선인 2005-08-16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진/우맘이 나이타령을 했습니까!!!

마늘빵 2005-08-1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 전 결혼 안했는데도 연애할때 커피숍에 가는건 돈 아까워요. ㅋㅋ
진우맘님 옷이 시원해보이시는데요? ^^ 바다 가고 싶은데... 쩝

짱구아빠 2005-08-16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수에 저런 멋진 곳들이 있었구만요.. 철모르는 코스모스는 여기 제주에도 많이 피었습니다..하기사 한 열흘정도 지나면 슬슬 가을로 접어들겠군요...

이매지 2005-08-16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산책할 맛 나는. 부러워요 -_ ㅜ

미완성 2005-08-17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레쓰비를 쥐어주시면 산책은 생각해보겠슴다;

로드무비 2005-08-17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산책로네요.
여수 꼭 가보겠습니다. 불끈!=3

진/우맘 2005-08-17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그러시와요! ^^
사과> 박스로도 쥐어줌세!
이매지님> 그죠...이제 저 해안도로도, 달랑 하루 남았습니다. 어찌 이별할꼬....ㅠㅠ
짱구아빠님> 지금 이 더위로는, 가을이 오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질 않아요.^^
아프락사스님> 시, 시원....그거, 지금 흉보는 거죠! ㅡ,,ㅡ;;
조선인님> 저도 삼십대야요, 삼십대!!! =3=3=3

숨은아이 2005-08-17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저 거울 너머 바다... 진주님네 산책길도 그렇고, 오늘 눈만 호사하는구려. ㅠ.ㅠ

갈대 2005-08-17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산책로가 있을 줄이야.. 여수 한 번 놀러간 적 있는데, 참 아름다운 곳이었더랬죠. 부럽슴다^^

진/우맘 2005-08-17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대님> 오랜만~^^ 여수는요, 외부에 널리 알려진 관광코스 보다는, 숨은 명소가 더 탁월한 곳이죠.
숨은아이님> 헤헤.......

클리오 2005-08-17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바다를 봐서 시원했습니다.... ^^

뎅구르르르~~ 2005-08-17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길이 만들어지던때가 어언~~ ^^ 못가본 새에 나무 진짜 무성해졌다. 좋구만..
그나저나 늘씬 걸어노코 캔커피라니..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