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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우는 아침 ㅣ 웅진책마을 4
황선미 지음, 이은천 그림 / 웅진주니어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돌아라 요요>
동연이의 요요를 빌리기만 하면, 요요경연대회에 나가기만 하면 1등을 해서 상품으로 걸린 브레이크 요요를 가질수 있을거라고 부풀어있던 철이의 가슴이 동연이의 말 한마디에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요요기술도 없는 동연이가, 언제나 자기 뒤만 쫓아다니던 동연이가, 글쎄 놀랍게도 자신이 대회에 나갈거라며 "... ...요요라면 나도 좀 하잖아." 라는 말을 할때 철이는 화가 나서 동연이와 말도 하지 않을 작정 이었지요. '자신에게 요요만 있다면......,동연이녀석은 대회에 나가봤자 질게 뻔한데......'
<네 번째 행운>
영아는 언제나 철없는 언니의 모습이 불만입니다. 이번엔 집안 사정도 아랑곳않고 공주드레스를 사 내라고 엄마, 아빠를 졸라대는 언니가 한심할 지경이지요. 아빠가 직장을 그만두었다는것을 알게된 영아는 언니의 행동이 더 얇밉게 보였지요. 하지만, 철없게만 보였던 언니에게도 사정이 있는듯 합니다. 엄마는 직장을 잃은 아빠를 대신해 마트에서 경품이라도 당첨되길 바라며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는데... ... 이 가족들에게 행운은 찾아올까요?
<까치우는 아침>
할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신후 할머니도 병원을 지키느라 빈집엔 누렁이만 감나무아래에 누워 집을 지킵니다. 자신을 자식같이 돌봐주던 할아버지, 할머니를 기다리며 며칠을 굶는 동안 누렁이는 허기가져서 이웃집 불독의 밥그릇을 탐내다가 물리기도 했지요. 할아버지가 돌아오셨을땐 누렁이는 병이들어 정신을 잃고 말았지요.
<할아버지 저예요>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인쇄소가 어려워져 다른 사람에게 내놓을 생각을 하고 계신 아빠... ..., 이래 저래 고민이 많으시지만, 상민이의 연을 손수 만들어 주는 아빠의 손길은 잠시 시름을 놓은듯 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만든 연을 친구 세훈이가 날려보다가 찢어버렸을때도 아버지는 성 한번 내시지 않고 똑같은 연을 세훈이에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바람부는 언덕으로 데리고가서 연을 날려 주셨지요.
<산을 오르며>
시골에서 전학온 경수가 야영을 가기 싫은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자신을 괴롭히고 미워하는 명호와 성주가 자기와 같은 보이스카우트 단원이라는 것을 알게된것이지요. 엄마는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라며 학교까지 찾아가셔서 직접 야영 신청서를 내고 오셨는데, 이번 야영으로 경수에겐 어떤일이 일어날까요?
<생일나무>
쌍둥이 언니가 병원에 입원을 하고 텅빈 집을 지키기 있어야 하는 아름이... 하필이면 생일날 수술을 받게 되는 언니가 너무나 가엾고 미안한 마음마저 듭니다.
<구슬아 구슬아>
소영이는 고양이 구슬이를 새끼때 부터 길렀습니다. 하지만, 이젠 너무나 커버린 구슬이는 자꾸만 집을 빠져나가 자신의 품을 떠나려고만 하네요.
<마법에 걸린방>
고아원에서 입양 되엉온 은아는 자신의 방(벽)에 그려진 나무가 꼭 살아있는 나무 처럼 느껴 졌습니다. 사실 혼자 있을때 그 나무는 은아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나무에있는 새둥지 에서 카나리아가 태어나기도 했으니 은아에게 이 나무는 고아원에 있던 물푸레나무 만큼이나 친근한 나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새엄마 새아빠에겐 마음을 열지 못하는 은아... ...
이렇게 총8편의 이야기를 이루고 있는 황선미선생님의 <까치우는 아침>은 조금은 슬픈이야기들을 담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 저예요>에서 마지막 글이 말해주듯 -'내일부터는 봄이다'- 모든 글의 마지막엔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던 경수도 산을 오르며 자신을 괴롭혔던 친구와 화해를 했고, <네번째 행운>에서 영아의 엄마는 마트에서 경품에 당첨되지는 않았지만, 네번째 행운으로 마트에 일자리를 얻게 되었지요.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엮경을 딛고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 참 좋습니다. '고진감래'라는 옛말처럼 고생끝에 찾아오는 낙(행복)은 아마 그 맛이 더 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