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홍콩 인조이 세계여행 15
최은주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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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는 세번정도 가보았고, 올여름에 갈 일이 있어 구매하였다. 적어도 내게는 필요없는 책이었다. 그저 구글이면 될일을 산 내잘못이다. 홍콩이 처음인 사람들에겐 유용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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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과 바닷새들 맷 슈얼 조류 도감
맷 슈얼 지음, 최은영 옮김, 이원영 감수 / 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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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가 정말 귀여워 구매한 책인데 의외로 글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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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려나 서점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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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다운 엉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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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목요일 너무 바빠 드라마도 못보는데 사랑이야기 한번 읽어볼까 하고 두어권 주문해본다. <그것은 벚꽃같은 사랑이었다>가 제목이길래 한순간 아름답게 피었다 금새 사그라드나 마음에 남는 사랑이야기인가 해 주문했는데, 어디선가 본듯한 이야기다. 아주 비슷한 이야기의 일본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다(아이디어만 생각하면 여러편이 있지만) 가벼운 청춘영화의 감성이다. 사실 아주 간절한 소망이 담긴 이야긴데 그 마음이 닿게 그려지지 않는다. 아쉽다.


 같이 구입한 <나를 봐>는 소개글과 정확히 일치한다. 우리는 사랑에 '빠진다'라고 표현한다. 그것이 두려움과 위험을 가진 감정이기에. 


 이 소설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그린다. 내가 그를 사랑하는 이유가 '그가 나와 비슷한 사람'이거나 혹은 '아주 색다른' 사람이여서도 아니고, 좋은 사람이거나 어울리는 사람이여서도 아니다. 그저 시선을 돌릴 수 없는, 어느순간 터무니없이 나의 마음 한뭉텅이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녀만 줌업이 되어 내게 걸어오는 슬로우모션은 영화에서만 가능한게 아니다. 우주에 둘만 있어본 적이 없단 말인가... 진정 당신을 위해 안타깝다. 그러나 무서운 집중 후에 순간순간 두려움이 찾아오는 법이다. 저 끝내주게 섹시한 감정조절장애 폭력전과유예범을 믿어도될까? 초강력 사랑의 마약뒤에 완전히 무너져내릴 고통이 또다시 찾아오는 건 아닐까? 그는 그녀만 보는데다, 그녀와의 댄스홀 데이트를 위해 매일밤 춤연습을 하고, 그녀의 직장앞에 예쁜 계절꽃을 들고 간다는 훌륭한 연애의 답을 척척 내놓는 섹시하고 똑똑한 남자인 관계로(답을 잘 아는 여자사람 친구의 말을 잘듣는 현명함 장착-이 남자의 최대장점 잘듣는다, 충고하지 않는다) 그녀의 두려움은 짧게 사그라든다. 


그녀의 스토커는 누구인지, 과연 그는 그녀를 지키기위해 다시 폭력을 쓰고 감옥으로 돌아가지 않을지 내내 조마조마한 것이 후반부의 재미다. 솔직히 헐리웃 영화를 제법 많이 본 나는 그녀가 심적 부담이 극심해 헛것을 보는건 아닐까 다소 의심하기도 했었다. 이 글을 보며 다시 생각하지만 스토커들에 대해 형량을 늘려야 하지 않을까? 마무리가 다소 급한 느낌이지만 이 작가도 참 재미있게 글을 쓴다.


아 그리고 벌써 제목이 가물한 책을 중고책방에서 급히 읽었다. (그나저나 알라딘 중고책방에 가면 늘 드립만 마셨는데 라떼가 맛있더라 오호) 한 이혼한 프랑스 남자가 절친을 따라 런던의 프랑스지구에서 서점을 하며 절친과 절친의 아들, 자신의 딸과 공동생활을 하는 이야기를 읽었다. (둘이 삼십년산 부부처럼 투닥거리는 귀여움이란!) 누구나처럼 어렸을때 나도 이렇게 살아보는 꿈을 꿨다, 친구 셋이랑 한층씩 살면서 거실을 공유하는 아이들도 같이 기르고. 글 말미에 절친의 두 아들딸이 단짝 친구로 자라 만나는데 후권으로 둘의 사랑이야기나 둘이 같이 프랑스식 서점을 하는 이야기를 내줬으면 싶었다. 


재미있든 아니든 따뜻한 이야기들이라 주인공들의 뒷얘기가 궁금하고, 행복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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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천년의 기도를 읽는다. 언제나 좋아하는 에릭클립튼의 블루스 앨범을 들으며 가난과 노년을, 한 사람의 일생동안 나타났다 사라졌던 많은 우상들을 생각한다. 28살에 미국으로 이주한 작가는 엄청나게 빠르게 자본주의화되는 세상에, 그만큼 빠르게 변하지 못한 고국 사람들의 삶을 그린다. 탁월한 글쟁이다.


 김혜자 선생이 드라마 눈이부시게 결말에 아름답고 슬프게 - 그래도 살아서 좋았다고 지금을 살라- 말한다. 눈물이 난다. 그러나 마음속 여전히 촌년인 나는 변화하는 세상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며 그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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