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짜 공부 스타일이다 - 7년간 3만 명의 학습 동기를 바꾼 16스타일 공부법
김송은 외 지음 / 다산에듀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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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공부 스타일이다

저자 김송은, 에듀플렉스 교육개발연구소  외 | 다산에듀 | 2014.12.10 | 페이지 340 | ISBN 9791130604336

 

자기주도학습 에듀플렉스에서 7년간 3만 명 이상 실제 상담 사례와 심리검사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 유형을 16가지로 나눴는데요, <이것이 진짜 공부 스타일이다>에 16유형에 맞춘 공부법이 잘 나와 있습니다.

 

tvN 방송 <이것이 진짜 공부다> 보신 적 있으세요~ 국어, 수학, 영어 중점으로 공부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때 16유형을 소개하더라고요. 방송에선 살짝만 언급되어 아쉬웠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왔네요. 공부를 잘하려면 이렇게 하라는 비결 책보다 학생 개개인에 주목해 공부하는 '나'를 알고 각자에게 맞는 스타일 공부법을 찾자는 게 목적입니다. '공부하는 주체'에 초점을 맞춘 학습법이죠.  

 

먼저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공부법을 보기 전에 올바른 공부 방법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누구나 따라야 하는 공부의 절대적 철칙이 있다 합니다. 올바른 공부를 위해 예외 없이 실천해야 하는 과정으로 이해 -> 사고 -> 정리 -> 암기 -> 문제 해결 순서라는 공부의 절대 법칙 말입니다. 이런 학습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나만의 최적화된 공부법을 찾아 세부적인 다양한 방법을 실천해야 제대로 공부하는 거라고 해요.

 

학생의 기질과 성향은 제각각입니다. 공부를 대하는 태도가 모두 다르지요. 나만의 공부 스타일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같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을 기울였을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기질, 성격, 가치관, 학습 습관, 사고방식, 감정 패턴, 의사소통 방법, 삶에 대한 비전 등 '나'의 개성에 주목해 자기탐색을 통해 나를 이해해야 자기주도학습이 실천 가능해집니다.

정확히 검사테스트를 받으면 좋겠지만 이 책에 간략히 소개된 체크리스트를 통해 나를 파악한 뒤, 타입별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와 가장 공감되는 타입을 만날 수 있어요. 맞춤 공부법과 코칭 스토리를 통해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읽는 포인트죠.

 

책에 나오는 사례는 중~고등학생입니다. 16가지 유형 중에서 '완벽한 엄친아'타입은 무서울 정도네요. 솔직히 우리 아이도 저렇게 공부했으면 하는 마음이 안생길래야 안 생길 수가 없더라고요. 우리 아이는 저 타입이 아닌 것에 입맛만 다시다가... 이런저런 타입별 체크리스트를 쭉 살펴보는데 처음엔 이것도 맞는 것 같고, 저것도 맞는 것 같다가 어느 타입에서 딱 이거구나 하는 느낌이 오는 게 있긴 하더라고요.  

이 책에 제시된 대로만 따라 하는 게 아니라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모색해 보는 계기가 되는 점에 초점 맞추고 읽어야 할 책입니다. 문제를 진단하고 더 나은 방법을 도전, 실천하도록요. 읽고 나니 머릿속은 솔직히 더 복잡해졌습니다. 그만큼 내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생각해봐야 하니깐요. 각 유형에 따라 어떤 격려와 자극이 가장 시급한지를 일깨워 주는 <이것이 진짜 공부 스타일이다>. 그동안 왜 그렇게도 안 되던 것인지, 왜 공부가 힘든 것이었는지 이해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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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의 글쓰기 -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90가지 계책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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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님의 신간 <회장님의 글쓰기>를 읽었어요. 직장에서 통하는 글쓰기라니 필요한 분들 많을듯하네요. <대통령의 글쓰기>는 사람을 움직이는 글의 본질을 다뤘다면, <회장님의 글쓰기는>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필수적으로 하는 각종 보고서, 프레젠테이션, 토론, 협상은 물론 아부와 잡담까지! 말과 글이 합쳐져 소통되는 본질을 이용해 직장에서 살아남기 전략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특히 1, 2장은 무시무시합니다. 상사와 대표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파악해 들추고, 직장생활을 편하고 쉽게 하려면 순수하게 실력만으로는 성공 못 한다고 살벌하게 말합니다. <회장님의 글쓰기>에서 글쓰기의 직접적인 기술보다 직장 상사의 심리를 왜 이렇게 많이 다루고 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에서 통하는 글쓰기를 하려면 소통으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글쓰기보다 더 근본적이라고 해요. 보고서를 쓰기까지의 과정은 말로써 이루어지고 대화, 배경과 맥락이 되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소통 역량에 따라 글솜씨는 문제 되지 않고 글의 기교도 필요 없을 정도라고요.

 

『 회사 안에서 이루어지는 글솜씨, 즉 각종 문서작성은 그림자에 불과하다. 실체에 해당하는 것은 '관계'다. 관계가 어떠냐에 따라 보고서는 물론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 그런데 이러한 관계는 글이 아니라 글 외적인 것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바로 '소통'이다. 』 - p104

 

 

 

회사생활은 구두 보고든 서면 보고든 보고하는 게 일의 전부이기도 하죠. 보고의 본질을 파악하다 보면 그 과정이 나옵니다. 상사의 심리를 아는 것과 소통과 처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요. 그 이후에 글쓰기 기술이 들어갑니다.

 

『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남의 머릿속으로 옮겨 놓는 것, 바로 말하기와 글쓰기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설득력이 필요하다. 』 - p141 

 

 

 

3장은 직장생활에서 쓰이는 각종 글쓰기 기술을 세분화해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동의를 얻는 데 목적이 있는 프레젠테이션은 키맨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경우 이미 키맨은 마음을 정해놓고 있어 그것을 어떻게 바꾸는지가 관건이지요. 무엇보다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나는 무엇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합니다. 보고서, 마케팅 글, 연설문, 대화자료, 매뉴얼 작성 등 필요로 하는 관심사에 특히 집중한 파트였어요.  

 

 

글쓰기 책을 읽는다고 글쓰기가 잘 되는 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대신 자신감을 얻고 의욕을 되살리며 흥미를 유지하는 데 유용한 효과는 있다고요. 글쓰기의 본질과 원리를 알면 그 이후의 길은 수월해진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이 책은 글쓰기 스킬을 순서대로 알려주는 교재 역할은 아닙니다.  <회장님의 글쓰기>를 읽는 이유는 제각각 다를 겁니다. 이 책은 CEO가 직접 읽어도, 비서나 참모진이 읽어도 좋고, 상사를 둔 직장인이라면 관계 심리를 제대로 까발리고 있어 각자에게 나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마케터나 블로거가 읽어도 좋아요. 글쓰기의 본질인 '소통'에 관해 알려주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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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부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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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부>를 마지막으로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2차분 출간된 네 권의 마지막 책 읽기가 끝났습니다. 소세키의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그 매력이 쏠쏠하네요. <갱부>는 소세키의 다른 책과 약간 다른 느낌으로 소설이 아닌 회고록을 읽는 듯한 느낌이기도 해요. 현재의 '나'가 과거 시점의 '나'를 기억하며 씁니다.

 

누군가 말을 걸어올 자격 같은 게 전혀 없는 사람, 얼뜨기 같은 천성... 이렇게 자존감이 바닥을 친 열아홉 살의 '나'는 부잣집 도련님 신분에서 가출 청소년 상태가 됩니다. 일단 집을 뛰쳐나와 나름대로 자살의 명소라는 곳으로 가기 위해 무작정 걷습니다. 그 길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참 변덕스럽다 싶을 정도로 죽고 싶은 마음과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왔다 갔다 합니다.

 

『 아아, 지겹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으니 걷는 것이지, 이 흐릿한 앞길을 빠져나가기 위해 걷는 게 아니었다. 빠져나가려고 해봐야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중략) 뿐만 아니라 걸으면 걸을수록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흐릿한 세계 속으로 점점 깊이 빠져드는 것 같았다. 』 - p19~20

 

 

 

아예 성격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할 만큼 스스로 생각변화에 모순 많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야 한다면서도 인력에 이끌려 뭔가 붙잡아준다면 덥석 잡을 생각도 있겠다 하며 속세에 집착하는 마음도 싹틉니다. 그 계기가 대단한 것도 아니고 길을 걷다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서 일 할 생각없느냐는 제안을 받자마자 변하지요. 죽을 생각이었다가, 그것도 안 되면 일단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갈 생각이었다가.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없어(일 제안 때문에) 살아가기 위해 일할 생각이 든거지요. "지금 생각하면 한심할 따름이다."라며 지금의 '나'도 과거의 '나'를 비난합니다.
 

 

 

제안받은 그 일이란 게 바로 갱부입니다. 생각해보니 갱부란 것이 굴 안에서 햇빛을 보지 않고 하는 일이니 오히려 그의 상태에 딱 맞지 않겠습니까. 일하면서도 사람이 없는 곳에 있으며, 죽음에 가장 가까운 상태에서 일할 수 있으니 최후의 결심이 뜻대로 진행되면서 얼마간 애초의 목적도 달성하게 되는 셈이라고요. 속세의 목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고 천직이다 싶은 생각마저 합니다. 즉, 자멸의 방법으로서 갱부가 되려고 마음먹지요.

 

 

 

 

장정일 님이 이 책에 쓴 해설을 보니 당시 청년들의 번민 자살이 유행하던 시기여서 <갱부>는 청년들의 고뇌와 번민에 대한 소세키식 답변이라고 평하고 있네요. <갱부>는 한마디로 영혼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걸 자꾸 붙잡는 상황의 연속인데요, 과거의 나를 타인으로 보고 회상하며 기록하면서 새로운 기분들이 몰아치며 낯선 경험을 하게 되는 의식의 흐름을 계속해서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변화하는 자의식을 통해 성장하는 '나'를 보는 셈이죠. 부잣집 도련님의 가출기는 결국 고생하면서 정신 차리는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자의식이 희박한 상태로 인간 무덤 같은 갱 내부를 둘러보는 '나'의 마음은 갱내의 어둡고 탁한 공기 때문에 몽롱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의 변화를 계속 일으키는 사건이 있었지만 결국 집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갱부가 되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나'는 정작 갱부였던 적이 단 하루도 없습니다. 그 이유가 나왔을 때, 순간 너무 허탈해져서 웃음이 터졌네요. 이제는 소세키 책을 볼 때마다 나오는 허탈하고 실없는 반전을 오히려 즐기고 있습니다. <갱부>는 죽더라도 멋지게 죽고 싶은 겉멋 든 아이의 성장기입니다. 매순간 변하는 치열한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한 편의 모노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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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성의 소리영어 Plus - 영어를 우리말처럼 선명하게 듣는 가장 확실한 방법
윤재성 지음 / 스토리3.0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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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글이 아닌 소리다! 윤재성의 소리영어 PLUS

수많은 영어학습법으로 영어를 자유자재로 내뱉지 못하는 이유를 파헤쳐 영어학습의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윤재성의 소리영어 PLUS> 책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소리영어라는 단어는 아주 생소하진 않을거에요. 모국어를 배우듯 글이 아닌 소리를 통해 영어를 익히는 학습법. 하지만 단순히 무작정 많이 듣기만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짚어줍니다. 우리말과 다른 악센트와 호흡을 가진 영어의 특징을 알아야 하고, 어떤 소리를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구체적 작동 원리를 알려줍니다.
 

   

 

문맹은 있어도 언맹은 없다! 언어의 본 모습은 글이 아니라 소리입니다.

소리를 선명하게 듣지 못한 채 단어와 문법을 외우는 기존의 학습법으로는 원어민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됩니다. 언어라는 것은 학습하는 것이 아닌 저절로 '습득'되는 것입니다.

 

『 과연 우리가 소심한 성격 탓에 영어를 듣고 말하지 못하는 걸까요.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중략) 한국 사람들이 영어로 말하기를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영어로 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 - p28~29

 

 

  

  

영어의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던 이유를 찬찬히 설명합니다. 리스닝 원음에만 익숙해져 있다보면 실제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순수 일상생활 말이 들리지 않게 된다고요. 그래서 저자는 생생한 원어민의 소리를 들어야한다고 해요.
 

 

 

수많은 영어학습법에 지친 이들을 위해 이 가이드대로 따라 1년 남짓 영어를 완성한 사례도 소개하는데, 원래 어느정도의 영어실력이었는지, 그리고 현재 얼마만큼의 실력인지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윤재성의 소리영어 PLUS>의 영어 습득 가이드는 단순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실패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겁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공감되더라고요. 온전히 소리에만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선입견을 없애는 게 우선입니다. 오히려 공부한 사람일수록 단어, 문법이 생각나서 소리만 오로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고요. 기존에 영어를 학습하던 습관을 버리는 것이 관건이란 말이지요. 그래도 최소한의 단어나 문법은 알고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며 기존의 공부방식에 사로잡힌채 있다면 진정한 소리 듣기가 힘든거군요. 게다가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깨끗한 리스닝 원음이 아닌, 실제 원어민의 소리를 접해야 합니다. 언어의 본질을 파헤쳐 제대로 영어에 접근하는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미국드라마 속 30문장을 가지고 실전 트레이닝 하는 구체적 방법을 배움과 동시에 음원이 제공되어 있어 실제 원어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내는 영어 소리를 연습할 수 있습니다. 연습 도중 생길 수 있는 다양한 고민도 해결해주고 있고요.

 

이 책의 핵심은 바로 우리말과 영어의 소리 차이를 이해하고 제대로 파악해 듣는 연습을 통해 선명한 영어의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윤재성의 소리영어 PLUS>에서 가이드하는대로 따라해볼까요. 저는 따라가렵니다. 영화와 미드에서 뭉개지듯 들리는 소리를 어느순간 단어가 툭툭 끊어지듯 선명하게 들리는 경험을 꼭 하고 싶거든요. <윤재성의 소리영어 PLUS>로 영어의 진짜소리를 듣는 솔루션을 배운 다음 <윤재성의 소리영어 66일 TRAINING>책으로 실전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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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365일 - 선생님이 꼼꼼하게 알려주는
이현진 지음 / 예담Friend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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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학부모와 성향 다른 둘째 아이의 초등입학을 앞둔 학부모를 위한 책 <초등1학년365일>. 현직교사가 쓴 초등입학준비 스테디셀러 책인데 이번에 새교육과정을 적용한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우리 아이 1학년때가 절로 생각나네요. 경험한 것을 되짚어보니 선배 학부모 입장에서 이 책이 얼마나 도움되는지 더 실감할 수 있었어요. 초등학교 1년 과정에 맞춰 순서대로 관련 키워드를 뽑아 아이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학부모가 준비해야 할 것들과 꼭 짚어줘야 할 과목별 학습 내용까지 소개되어 있습니다.

 

초등입학준비를 하는 학부모 입장에서 신경 쓰이는 부분은 학업 부분과 생활 부분일 거예요. 요즘은 이미 유치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집에 오는 생활이다 보니, 초등입학 후 오히려 시간이 툭 비어버리는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맞벌이 가정이나 학원을 딱히 보내지 않는 경우엔 시간 관리가 참 애매하더라고요. 초등학교는 요일마다 끝나는 시간이 달라져 엄마도 아이도 모두 적응기간이 필요했어요.

 

우리 아이 초등1학년 때를 생각해보니 유치원 때 이미 수업집중시간, 화장실 이용 등 생활면에서 어느 정도 규칙적으로 했는지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지만 소소하게 챙겨야 할 부분이 생기더군요. 유치원 때는 통근 차량을 이용했지만, 초등학교는 걸어서 다니게 되어 오가는 길에 주의해야 할 사항, 날씨에 따라 우산, 부츠 등을 이용했을 때 아이 스스로 잘 이용할만한 아이템으로 더 신경 써서 골라야 했네요.

 

 

학습 면에서도 요즘은 유치원 졸업 전 한두 달은 초등입학준비를 해주는지라 '공부'면에서는 더 신경 쓸 부분은 사실 없긴 해요. 내 아이의 수준에 맞춰 집에서 독서, 놀이수학을 챙기는 게 실속있습니다. <초등 1학년 365일> 저자도 이렇게 말합니다. 단원학습 전에 문제집이나 학습지를 풀지 말고 스스로 이해하고 학습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것, 적은 양을 풀면서 성취감 느끼도록 하는 것이 학습지의 목적이라고요.

 

 

초등1학년 여름, 겨울방학의 의미도 되짚어주네요.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기간, 학습 면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충하는 기간이 되어야 한다고요. 2학기 선행학습이 아닌 수업에 대한 이해와 준비를 위해 견학과 경험이 충분히 필요한 시기고요. 
 

 

 

과잉애정과 친절은 금물이라고 강조합니다. 아이들의 자립심이 필요한 시점이죠. 집에서 어떻게 생활하느냐가 여기서 갈리게 됩니다. 초등1학년은 12년 공교육 학교생활의 적응기니만큼 규칙적이고 바른 생활 습관 만들기에 집중해 바탕을 단단하게 다져줘야 합니다.

 

<초등1학년365일>에는 교과과정에 맞춰 준비물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것들을 모두 학부모가 미리 준비할 필요는 없어요. 학교마다 지원물품이라 해서 웬만한 건 학교에서 다 준비해주거든요. 집에서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할 물품은 입학 전 예비소집일 때 나눠주는 안내문에 나오니 그때 준비하면 됩니다. 색연필, 크레파스 등은 대부분 집에서 미리 준비해야 할 필수준비물일 텐데 이것 역시 학교 사물함에 들어갈 만한 크기로 적당한걸 사야지 너무 많은 색이 들어 큰 부피를 차지하는 건 삼가야 할 부분이라는 것도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책을 읽다 보니 제 경험이 저절로 생각나네요. 색연필과 사인펜의 경우 얇게 그려지는 것과 두껍게 그려지는 게 있잖아요. 초반에는 두꺼운 걸 좋아하더니 학교에 두꺼운 것은 비치되어 있다고 얇은 걸로 아이가 다시 원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그때그때 조금씩 아이 성향도 달라지고 쓰임새가 달라질 수 있으니 처음 살 때 한번에 넉넉히 두세 개씩 사는 건 안 하셔도 돼요. 넉넉히 사야 할 건 그저 연필과 지우개 정도 ^^

그리고 신주머니도 두 개는 필요하더라고요. 큰 것과 일반 사이즈 두 가지요. 장화나 부츠 신을 때 일반적인 신주머니에는 신발이 안 들어가요. 고학년이나 중등이상 아이들이 들고 다니는 복주머니 형태의 신주머니 중에 사이즈 큰 게 있는데 그게 필요하더군요. 이것 역시 학교마다 신주머니 필요한 학교 있고 필요없는 학교가 있습니다.

이렇듯, 준비물만큼은 학교와 담임선생님에 따라 갖춰야 할 게 달라지니 다른 학교의 경험담을 그대로 듣고 따라 하기보다는 해당 학교 예비소집일 때 나눠주는 안내문대로! 내 아이 학교와 내 아이 성향에 맞춰 생각해서 갖추면 됩니다.

 

초등입학한다고 기존에 갖고 놀던 장난감을 싹 치워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소꿉놀이 & 병원놀이 용품은 1년간은 그대로 놔두시는 게 좋아요. "집에 있는 사람은 가져오기" 라면서 준비물 중에 요런 게 포함되기도 하거든요. 유치원 때 리듬악기 이미 사용했다면 그것도 반드시 챙겨놓고요. 1학년 때 줄창 리듬악기세트 필요하거든요. 2, 3학년 때도 가끔 쓰이니 한 학년 끝났다고 치워버리면 안되고요.

 

솔직히 공교육 시작인 초등1학년을 앞두고 오히려 엄마가 더 얼어버리지요. 공부든 생활면이든 아이에 따라 어떤 엄마는 마음이 조급해질 수도 있습니다. 초등입학 전에 무조건 다 뜯어고쳐야 하는 게 아니라 새 환경에 적응하면서 더불어 차근차근 해나가면 충분합니다. 초등1학년은 특별하니까요 ^^ 

이 책을 꼼꼼히 읽다 보면 알짜배기 초등입학준비 할 수 있답니다. 이 책에 나온 내용을 선배 학부모 입장에서 살펴보니 허튼 소리한 게 전혀 없네요. 과장된 부분도 없고요. 딱 이만큼만 하면 됩니다. <초등1학년365일>책은 새내기 학부모의 고민을 풀어주며 너무 걱정 마세요~ 라고 다독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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