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365일 - 선생님이 꼼꼼하게 알려주는
이현진 지음 / 예담Friend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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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학부모와 성향 다른 둘째 아이의 초등입학을 앞둔 학부모를 위한 책 <초등1학년365일>. 현직교사가 쓴 초등입학준비 스테디셀러 책인데 이번에 새교육과정을 적용한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우리 아이 1학년때가 절로 생각나네요. 경험한 것을 되짚어보니 선배 학부모 입장에서 이 책이 얼마나 도움되는지 더 실감할 수 있었어요. 초등학교 1년 과정에 맞춰 순서대로 관련 키워드를 뽑아 아이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학부모가 준비해야 할 것들과 꼭 짚어줘야 할 과목별 학습 내용까지 소개되어 있습니다.

 

초등입학준비를 하는 학부모 입장에서 신경 쓰이는 부분은 학업 부분과 생활 부분일 거예요. 요즘은 이미 유치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집에 오는 생활이다 보니, 초등입학 후 오히려 시간이 툭 비어버리는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맞벌이 가정이나 학원을 딱히 보내지 않는 경우엔 시간 관리가 참 애매하더라고요. 초등학교는 요일마다 끝나는 시간이 달라져 엄마도 아이도 모두 적응기간이 필요했어요.

 

우리 아이 초등1학년 때를 생각해보니 유치원 때 이미 수업집중시간, 화장실 이용 등 생활면에서 어느 정도 규칙적으로 했는지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지만 소소하게 챙겨야 할 부분이 생기더군요. 유치원 때는 통근 차량을 이용했지만, 초등학교는 걸어서 다니게 되어 오가는 길에 주의해야 할 사항, 날씨에 따라 우산, 부츠 등을 이용했을 때 아이 스스로 잘 이용할만한 아이템으로 더 신경 써서 골라야 했네요.

 

 

학습 면에서도 요즘은 유치원 졸업 전 한두 달은 초등입학준비를 해주는지라 '공부'면에서는 더 신경 쓸 부분은 사실 없긴 해요. 내 아이의 수준에 맞춰 집에서 독서, 놀이수학을 챙기는 게 실속있습니다. <초등 1학년 365일> 저자도 이렇게 말합니다. 단원학습 전에 문제집이나 학습지를 풀지 말고 스스로 이해하고 학습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것, 적은 양을 풀면서 성취감 느끼도록 하는 것이 학습지의 목적이라고요.

 

 

초등1학년 여름, 겨울방학의 의미도 되짚어주네요.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기간, 학습 면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충하는 기간이 되어야 한다고요. 2학기 선행학습이 아닌 수업에 대한 이해와 준비를 위해 견학과 경험이 충분히 필요한 시기고요. 
 

 

 

과잉애정과 친절은 금물이라고 강조합니다. 아이들의 자립심이 필요한 시점이죠. 집에서 어떻게 생활하느냐가 여기서 갈리게 됩니다. 초등1학년은 12년 공교육 학교생활의 적응기니만큼 규칙적이고 바른 생활 습관 만들기에 집중해 바탕을 단단하게 다져줘야 합니다.

 

<초등1학년365일>에는 교과과정에 맞춰 준비물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것들을 모두 학부모가 미리 준비할 필요는 없어요. 학교마다 지원물품이라 해서 웬만한 건 학교에서 다 준비해주거든요. 집에서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할 물품은 입학 전 예비소집일 때 나눠주는 안내문에 나오니 그때 준비하면 됩니다. 색연필, 크레파스 등은 대부분 집에서 미리 준비해야 할 필수준비물일 텐데 이것 역시 학교 사물함에 들어갈 만한 크기로 적당한걸 사야지 너무 많은 색이 들어 큰 부피를 차지하는 건 삼가야 할 부분이라는 것도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책을 읽다 보니 제 경험이 저절로 생각나네요. 색연필과 사인펜의 경우 얇게 그려지는 것과 두껍게 그려지는 게 있잖아요. 초반에는 두꺼운 걸 좋아하더니 학교에 두꺼운 것은 비치되어 있다고 얇은 걸로 아이가 다시 원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그때그때 조금씩 아이 성향도 달라지고 쓰임새가 달라질 수 있으니 처음 살 때 한번에 넉넉히 두세 개씩 사는 건 안 하셔도 돼요. 넉넉히 사야 할 건 그저 연필과 지우개 정도 ^^

그리고 신주머니도 두 개는 필요하더라고요. 큰 것과 일반 사이즈 두 가지요. 장화나 부츠 신을 때 일반적인 신주머니에는 신발이 안 들어가요. 고학년이나 중등이상 아이들이 들고 다니는 복주머니 형태의 신주머니 중에 사이즈 큰 게 있는데 그게 필요하더군요. 이것 역시 학교마다 신주머니 필요한 학교 있고 필요없는 학교가 있습니다.

이렇듯, 준비물만큼은 학교와 담임선생님에 따라 갖춰야 할 게 달라지니 다른 학교의 경험담을 그대로 듣고 따라 하기보다는 해당 학교 예비소집일 때 나눠주는 안내문대로! 내 아이 학교와 내 아이 성향에 맞춰 생각해서 갖추면 됩니다.

 

초등입학한다고 기존에 갖고 놀던 장난감을 싹 치워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소꿉놀이 & 병원놀이 용품은 1년간은 그대로 놔두시는 게 좋아요. "집에 있는 사람은 가져오기" 라면서 준비물 중에 요런 게 포함되기도 하거든요. 유치원 때 리듬악기 이미 사용했다면 그것도 반드시 챙겨놓고요. 1학년 때 줄창 리듬악기세트 필요하거든요. 2, 3학년 때도 가끔 쓰이니 한 학년 끝났다고 치워버리면 안되고요.

 

솔직히 공교육 시작인 초등1학년을 앞두고 오히려 엄마가 더 얼어버리지요. 공부든 생활면이든 아이에 따라 어떤 엄마는 마음이 조급해질 수도 있습니다. 초등입학 전에 무조건 다 뜯어고쳐야 하는 게 아니라 새 환경에 적응하면서 더불어 차근차근 해나가면 충분합니다. 초등1학년은 특별하니까요 ^^ 

이 책을 꼼꼼히 읽다 보면 알짜배기 초등입학준비 할 수 있답니다. 이 책에 나온 내용을 선배 학부모 입장에서 살펴보니 허튼 소리한 게 전혀 없네요. 과장된 부분도 없고요. 딱 이만큼만 하면 됩니다. <초등1학년365일>책은 새내기 학부모의 고민을 풀어주며 너무 걱정 마세요~ 라고 다독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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