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의 글쓰기 -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90가지 계책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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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님의 신간 <회장님의 글쓰기>를 읽었어요. 직장에서 통하는 글쓰기라니 필요한 분들 많을듯하네요. <대통령의 글쓰기>는 사람을 움직이는 글의 본질을 다뤘다면, <회장님의 글쓰기는>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필수적으로 하는 각종 보고서, 프레젠테이션, 토론, 협상은 물론 아부와 잡담까지! 말과 글이 합쳐져 소통되는 본질을 이용해 직장에서 살아남기 전략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특히 1, 2장은 무시무시합니다. 상사와 대표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파악해 들추고, 직장생활을 편하고 쉽게 하려면 순수하게 실력만으로는 성공 못 한다고 살벌하게 말합니다. <회장님의 글쓰기>에서 글쓰기의 직접적인 기술보다 직장 상사의 심리를 왜 이렇게 많이 다루고 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에서 통하는 글쓰기를 하려면 소통으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글쓰기보다 더 근본적이라고 해요. 보고서를 쓰기까지의 과정은 말로써 이루어지고 대화, 배경과 맥락이 되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소통 역량에 따라 글솜씨는 문제 되지 않고 글의 기교도 필요 없을 정도라고요.

 

『 회사 안에서 이루어지는 글솜씨, 즉 각종 문서작성은 그림자에 불과하다. 실체에 해당하는 것은 '관계'다. 관계가 어떠냐에 따라 보고서는 물론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 그런데 이러한 관계는 글이 아니라 글 외적인 것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바로 '소통'이다. 』 - p104

 

 

 

회사생활은 구두 보고든 서면 보고든 보고하는 게 일의 전부이기도 하죠. 보고의 본질을 파악하다 보면 그 과정이 나옵니다. 상사의 심리를 아는 것과 소통과 처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요. 그 이후에 글쓰기 기술이 들어갑니다.

 

『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남의 머릿속으로 옮겨 놓는 것, 바로 말하기와 글쓰기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설득력이 필요하다. 』 - p141 

 

 

 

3장은 직장생활에서 쓰이는 각종 글쓰기 기술을 세분화해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동의를 얻는 데 목적이 있는 프레젠테이션은 키맨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경우 이미 키맨은 마음을 정해놓고 있어 그것을 어떻게 바꾸는지가 관건이지요. 무엇보다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나는 무엇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합니다. 보고서, 마케팅 글, 연설문, 대화자료, 매뉴얼 작성 등 필요로 하는 관심사에 특히 집중한 파트였어요.  

 

 

글쓰기 책을 읽는다고 글쓰기가 잘 되는 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대신 자신감을 얻고 의욕을 되살리며 흥미를 유지하는 데 유용한 효과는 있다고요. 글쓰기의 본질과 원리를 알면 그 이후의 길은 수월해진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이 책은 글쓰기 스킬을 순서대로 알려주는 교재 역할은 아닙니다.  <회장님의 글쓰기>를 읽는 이유는 제각각 다를 겁니다. 이 책은 CEO가 직접 읽어도, 비서나 참모진이 읽어도 좋고, 상사를 둔 직장인이라면 관계 심리를 제대로 까발리고 있어 각자에게 나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마케터나 블로거가 읽어도 좋아요. 글쓰기의 본질인 '소통'에 관해 알려주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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