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고 오후에는 몹시 더웠다 

어느새 10월이다. 올해도 이제 석달밖에 남지 않았다. 세월이 어찌나 잘가는지...오늘의 은행 정리의 날이라서 은행을 돌았다. 부산, 신한, 외환, 우리, 하나, 기업, 국민은행까지 7군데를 돌고나니 12시에 나갔는데 어느새 시간이 3시다. 길에서 산 계란빵으로 점심을 때우고 시재정리, 전표정리를 하고나니 퇴근시간. 구두를 신고 3시간이나 돌아다녔더니 발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 저녁은 엄마랑 경남 정보대 맞은편의 새로 생긴 오리구이집에 갔다. 한우를 하다가 장사가 안되는지 오리집으로 바꿨는데 새로 생긴 집이라 한번 가봤다. 오리가 꼬지식으로 나오고 테이블에서 숯불에 빙글빙글 돌리며 구워주는데 담백하니 아주 맛이 좋았다. 싸지는 않았지만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아서 잘 먹고 집에 왔다. 내일부터 이틀간 엄마가 여행을 간다. 내일 월차를 받고 싶었지만 저번주에 너무 오래 놀아서 말하기가 좀 뭐하다. 사장이 안나온다길래 일찍 마치기로 하고 월차는 다음에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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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고독의 발명 

보이지 않는 남자의 초상화와 기억의 서라는 두 파트로 이루어진 책이다. 앞에 나오는 보이지 않는 남자의 초상화는 작가의 아버지에 대한 얘기다. 어느날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적은 글인데 쓸쓸하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글이었다. 폴 오스터는 퍽 잘생긴 작가인데 사진을 보니 아하~싶었다. 아버지를 똑 닮았는데 아버지가 참 잘생긴 사람이다. 어린 시절부터 어딘지 자신에게 무관심했던 아버지. 알고보니 아들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에게도 세상에게도 무심했던 사람. 어린 시절의 비극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했던 아버지를 죽고나서야 어렴풋이 이해하게되는 아들. 나역시 가족에게 무관심한 아버지를 가진터라 읽으면서 가슴 찡한 경우가 많았다. 근데 뒷쪽의 기억의 서라는 제목의 글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웬지 횡설수설하는듯해서 글의 흐름을 잡을수가 없어서 읽기도 어려웠고 도통 재미도 없었다. 폴 오스터의 수필집이 두권째다. 전에 본 빵굽는 타자기도 앞부분의 자신이 처음 작가가 된 시절의 얘기는 좋았는데 뒷부분의 각본은 시시했고 이책도 앞은 좋은데 뒷부분이 시시하다. 계획된 끼워팔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앞에만 괜찮은 내용을 넣어서 뒷부분은 시시한걸로 구색만 맞춘다음 끼워파는거 아냐?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한테만 시시하고 다른 사람들은 재미있다고 할지도 모르는 일이니... 

 

 

 

 

 

 

 

  

하루종일 바빴다. 큰 일도 없는데 며칠째 왜 이렇게 바쁜지 모르겠다. 긴 휴일의 여파도 있어서 이번주는 내내 피곤하고 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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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약간 흐르다 맑아짐 

오늘의 책 : 뚜르드몽드 

뚜르드몽드 잡지를 사놓고 보지않은게 벌써 몇개월치나 쌓였다. 얼른 보고 책장을 비우려고 시작했는데 보기 시작하니 또 사진도 좋고 내용도 좋은데 싶어서 버리는게 망설여졌다. 그래도 철 지난 잡지까지 쌓아둬서 뭐하나 하고 독한 마음먹고 다 본것은 정리해서 버렸다. 이제 4권정도만 보면 밀린걸 다 본다. 책장에 빈 공간이 좀 생겨서 기쁘다. 책이란 왜 이렇게 버리기 어려운지 모르겠다. 다시 볼것같지 않은 잡지조차도 버릴려면 아까워서....휴우~~서재를 가지고 싶다. 

며칠 놀다 왔더니 정말 정신없이 바쁘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지경이다. 은행가고 전화하고 전표정리 한것밖에 없는것 같은데 어느새 퇴근시간. 아직 전월 마감을 다 하지 못했는데 잡무가 너무 많아서 시산표 마감을 할 시간이 안난다. 다음주쯤이나 되야 뭐야 정리가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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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전에 어디 인터넷 농담에서 소년탐정 김전일에 대한 걸 읽은적이 있는데 그 중 한 구절이 그 할아버지에 그 손자답다. 어쩌면 그렇게 범인이 죽일 사람 다 죽이고나서 자살하려고 할때 딱 맞춰서 범인을 잡아내는지, 추리실력이 딱 그 할아버지에 그 손자라는 우스갯 소리였는데 요즘 문득 이 사람 작품을 읽을때마다 그 농담이 생각난다. 정말로 어쩜 그렇게 범인이 죽이기로 마음먹은 사람 다 죽이고 나서야 범인을 잡는지...한번쯤은 범인을 앞질러서 범행을 막을수도 있겠건만은 싶은 생각에 참 답답하다. 이누가미가에 대해 읽을때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는데 읽을때마다 앞구절에 나오는 상투적인 어투들. 어두운 기운이 가득하다는둥,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는둥, 말하기가 꺼려질 정도라는 둥의 어투도 싫고, 매번 범인이 자살하는 것도 싫증나고, 단 한번도 범행을 미리 막지 못하는것도 웬지 시시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추리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나보다. 그러면서도 또 추리소설을 부지런히 사 본단 말이다. 추리소설에는 웬지 마약같은 느낌이 있어 끊을수가 없다. 어느정도 읽지않다보면 금단현상이 생긴단 말이다. 이렇게 입으로는 시시하다고 투덜투덜 거렸지만 결말을 보기위해서 새벽 1시까지 읽고 늦게야 잤다. 

 

 

 

 

 

 

 

 

순이가 많이 좋아졌다. 개라서 그런지 수술한 다음날인데 이제 벌써 움직이고 걸어다닌다. 이게 두번째 수술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직 어려선지 수술경과가 좋다. 수술비가 좀 많이 나오긴 했지만 영이가 좀 보태주고 하면 큰 걱정은 안해도 될거같다. 참.. 개를 키운다는게 돈이 장난이 아니게 들어간다. 사료비며 간식값이며 샴푸값, 병원비등등등. 거기다 할일도 많다. 요즘 털갈이 시즌이라서 집에 털이 장난이 아니다. 청소도 하기 싫어 죽겠는데 털이 너무 많아서 재채기랑 콧물이 나와서 청소를 안할수가 없다. 그래도 귀여운걸 어쩌나. 요놈들이야 키우지만 죽고나면 딴 개를 키우지는 못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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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책, 세상을 탐하다 

실패다. 요 근래 책에 대한 책을 많이 사게됬는데 영 아닌게 더 많은데도 이상하게 사는걸 멈출수가 없어서 계속 사게된다. 이 책도 그러다 샀는데 실망이다. 너무 재미없고 지루하다. 유명한 소설가나 학자등이 책에 대한 예찬을 적은 글들을 모은건데 너무 지나치게 책에 대한 칭찬 일색이라서 읽다보니 지루하다. 게다가 누가 편집을 한건지 모르겠는데 내용이 세 페이지밖에 안되는데 그 중간에 사진을 왜 끼워넣는지 모르겠다. 내용을 잃다 다음 페이지에 사진과 설명이 나오면 그걸 일어야 되고 그러다보면 읽던 내용을 잃어버리게되서 연결해서 읽기위해서 다시 한 번 페이지를 넘겨보지 않으면 안된다. 잊지않고 끝부분을 기억하고 있더라도 흐름이 끊기기는 마찬가지다. 사진에도 집중할수 없고 본문에도 집중할수 없고. 본문이 끝난 다음에 사진을 넣으면 될텐데...더구나 본문이 많다면 모를까 1사람당 서너페이지 정도인데 그 중간에 왜 뜬금없이 사진을 넣는지..나는 이런류의 편집이 참 거슬린다. 사진이 주목적이 아닌 이상은 본문의 맨 마지막에 사진을 넣는게 내용을 읽는데 방해가 안될텐데하고 항상 생각하는데 의외로 많은 책들이 본문의 중간에 사진을 끼워넣는다. 심지어 몇페이지씩 넣는 책도 있다. 편집자들이 볼때는 그런게 방해가 안되나. 나는 항상 읽다가 중간에 든 사진을 보면 글의 맥이 끊기는데하고 생각을 했는데 말이다. 내용도 너무 짧아서 큰 울림도 없고 게다가 전부 독서에 대한 찬양일색에 마음에 안드는 편집까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이었다. 

 

 

 

 

 

 

 

며칠만에 출근을 했더니 정신이 없다. 더구나 어제 늦게 자는 바람에 약간 머리도 아프고 환절기에 따른 비염으로 콧물은 쉴새없이 나오고... 별 큰 일도 없이 이런저런 잡무를 하고 전화를 받고 정리를 좀 하자 하루가 다 갔다. 순이가 오늘 드디어 중성화 수술을 했다. 병원에 갔더니 겁에 질려서 우리도 못알아보고 멍하니 있는 모습을 보니 불쌍하고 안되고...울이는 마취가 덜 풀려서 집에도 못오고 하루 입원했어야했는데 순이는 그러지는 않아서 데리고 집에 왔다. 마취가 풀리니 꼼지락대기는 하는데 계속 토하고 안절부절을 못해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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