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고독의 발명 

보이지 않는 남자의 초상화와 기억의 서라는 두 파트로 이루어진 책이다. 앞에 나오는 보이지 않는 남자의 초상화는 작가의 아버지에 대한 얘기다. 어느날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적은 글인데 쓸쓸하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글이었다. 폴 오스터는 퍽 잘생긴 작가인데 사진을 보니 아하~싶었다. 아버지를 똑 닮았는데 아버지가 참 잘생긴 사람이다. 어린 시절부터 어딘지 자신에게 무관심했던 아버지. 알고보니 아들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에게도 세상에게도 무심했던 사람. 어린 시절의 비극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했던 아버지를 죽고나서야 어렴풋이 이해하게되는 아들. 나역시 가족에게 무관심한 아버지를 가진터라 읽으면서 가슴 찡한 경우가 많았다. 근데 뒷쪽의 기억의 서라는 제목의 글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웬지 횡설수설하는듯해서 글의 흐름을 잡을수가 없어서 읽기도 어려웠고 도통 재미도 없었다. 폴 오스터의 수필집이 두권째다. 전에 본 빵굽는 타자기도 앞부분의 자신이 처음 작가가 된 시절의 얘기는 좋았는데 뒷부분의 각본은 시시했고 이책도 앞은 좋은데 뒷부분이 시시하다. 계획된 끼워팔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앞에만 괜찮은 내용을 넣어서 뒷부분은 시시한걸로 구색만 맞춘다음 끼워파는거 아냐?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한테만 시시하고 다른 사람들은 재미있다고 할지도 모르는 일이니... 

 

 

 

 

 

 

 

  

하루종일 바빴다. 큰 일도 없는데 며칠째 왜 이렇게 바쁜지 모르겠다. 긴 휴일의 여파도 있어서 이번주는 내내 피곤하고 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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