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전에 어디 인터넷 농담에서 소년탐정 김전일에 대한 걸 읽은적이 있는데 그 중 한 구절이 그 할아버지에 그 손자답다. 어쩌면 그렇게 범인이 죽일 사람 다 죽이고나서 자살하려고 할때 딱 맞춰서 범인을 잡아내는지, 추리실력이 딱 그 할아버지에 그 손자라는 우스갯 소리였는데 요즘 문득 이 사람 작품을 읽을때마다 그 농담이 생각난다. 정말로 어쩜 그렇게 범인이 죽이기로 마음먹은 사람 다 죽이고 나서야 범인을 잡는지...한번쯤은 범인을 앞질러서 범행을 막을수도 있겠건만은 싶은 생각에 참 답답하다. 이누가미가에 대해 읽을때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는데 읽을때마다 앞구절에 나오는 상투적인 어투들. 어두운 기운이 가득하다는둥,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는둥, 말하기가 꺼려질 정도라는 둥의 어투도 싫고, 매번 범인이 자살하는 것도 싫증나고, 단 한번도 범행을 미리 막지 못하는것도 웬지 시시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추리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나보다. 그러면서도 또 추리소설을 부지런히 사 본단 말이다. 추리소설에는 웬지 마약같은 느낌이 있어 끊을수가 없다. 어느정도 읽지않다보면 금단현상이 생긴단 말이다. 이렇게 입으로는 시시하다고 투덜투덜 거렸지만 결말을 보기위해서 새벽 1시까지 읽고 늦게야 잤다. 

 

 

 

 

 

 

 

 

순이가 많이 좋아졌다. 개라서 그런지 수술한 다음날인데 이제 벌써 움직이고 걸어다닌다. 이게 두번째 수술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직 어려선지 수술경과가 좋다. 수술비가 좀 많이 나오긴 했지만 영이가 좀 보태주고 하면 큰 걱정은 안해도 될거같다. 참.. 개를 키운다는게 돈이 장난이 아니게 들어간다. 사료비며 간식값이며 샴푸값, 병원비등등등. 거기다 할일도 많다. 요즘 털갈이 시즌이라서 집에 털이 장난이 아니다. 청소도 하기 싫어 죽겠는데 털이 너무 많아서 재채기랑 콧물이 나와서 청소를 안할수가 없다. 그래도 귀여운걸 어쩌나. 요놈들이야 키우지만 죽고나면 딴 개를 키우지는 못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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