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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평점 :
'상.절.지.백' 이라는 깜찍한 애칭의 책을 다시 읽는다. 1996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으로 처음 나왔던 이 책은 기존의 383항목에서 542항목으로 대폭 늘어 독자들 앞에 다시 나왔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Nouvelle encyclopedie du savoir relatif et absolu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열세 살 때부터 혼자만의 비밀 노트에 기록해왔다는 지식들은 작가의 관심이 이어지는 분야에 대한 백과사전이자 창작 작품을 위한 영감의 원천일 것이다.
스스로 떠올린 영감, 상상력을 촉발하는 이야기, 발상과 관점을 뒤집는 사건, 흥미로운 수수께끼와 미스터리, 인간과 세계에 대한 자신의 독특한 해석 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거기에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저명한 과학자들과 접촉한 경험이 더해지고, 영적 · 생물학적 진화에 대한 탐구의 세월이 더해지면서 그 노트는 독특한 <백과사전>으로 자라났다.
- 온라인 책 소개 중에서
프롤로그에서 '백과사전을 구성하는 일은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연상' 시킨다라고 운을 떼는 베르베르는 꽃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골라서 자르고 다듬어 어울리게 섞는 플로리스트처럼, 자신이 접한 지식들과 이야기를 엮어 지식모음집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읽는 이들이 재미있게 '골라' 읽기를 바란다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팬들은 이 책에서 작가의 전작의 내용을 다시 만나는 재미 또한 얻을 수 있다. 소설 「개미」 , 「신」 , 「제3인류」 나 「죽음」 에서 추려낸 백과사전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제3인류」 를 읽었을 때는 '책 속에서 계속 언급되고 발췌되는 에드몽 웰즈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의 내용을 읽으면서는 일종의 당당한 '자기(작품)복제' 처럼 느껴지면서 살짝 불편하기도 했다' 라는 리뷰도 남겼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이 지식모음이 어디까지갈지 궁금해진다고나 할까.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속의 「제3인류」 장을 곧바로 찾아 읽었다. '메두사호의 뗏목'은 테오도르 제리코의 그림으로도 먼저 접하면서 기억하고 있던 사건인데, 당시 소설에서 어떻게 언급되었는지 가물가물하다.
《메두사호의 뗏목》 (Le Radeau de la Méduse) , 테오도르 제리코 그림
출퇴근 시간에 짬짬이 읽어갈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