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파리 - 내가 꿈꾸던 게으른 시간
최연정.최지민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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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에펠탑, 루브르박물관, 샹젤리제 거리 같은 유명 관광지가 없어서 좋다.

에코벡에 사진기 하나 들고 다니는 인물을 롱테이크로 찍어나가는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



미술관, 서점, 편집숍, 테라스, 햇살, 가판대



소소한 즐거움이라고 하기엔 절대 나눌 수 없는 거대한 일상의 기쁨

한 달 동안 파리지엔으로 살다 온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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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어요 최측의농간 시집선 1
박서원 지음 / 최측의농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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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출간된 동명의 시집을 복각판이다.



'시간의 날개밭에서' '엄마, 애비 없는 아이를 낳고 싶어' '학대증 2' '자극' '아무도 없어요' '긴장' '천사' 등



제목만 보아도 알 수 있듯 착란과 현기증, 죽음 충동이 짙다. 구원을 염원하는 시들도 있다.

펼치는 시가 아니라 파들어가는 시다. 쌓는 시가 아니라 무너지고 무너뜨리는 시다.

붙이는 시가 아니라 찢는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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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성의 역사 - 인류학자이자 정신의학자가 쓴 섹스에 관한 과감하고도 장대한 인류학적 서사시 만화로 보는 교양 시리즈
필리프 브르노 지음, 레티시아 코랭 그림, 이정은 옮김 / 다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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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명 탄생부터 근대를 지나 미래에 대한 전망까지

통시적으로 성에 관해 다룬다. 교과서나 방송에서 절대 알려주지 않는 에피소드가 많다.



그렇다고 절대 가볍지 않다. 만화를 꼼꼼하게 보게 된다. 그만큼 텍스트도 훌륭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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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보통의
캐롯 지음 / 문학테라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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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내가 가장 슬펐을 때는 전 남자친구가 에이즈 판정을 받았을 때야('무슨 말을 해도' 26-27쪽)





- 나의 은기가 죽었다. 내가 우주에 가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은기가 죽었지만, 그런 일이 있고 나서도 우주로 가야만 했던 이유는, 은기가 죽었기 때문이었다. ('어느 밤 그녀가 우주에서' 267쪽)





- 한 2년쯤 전에, 정말 사랑해서 잘 따랐는데 상대가 강제로 섹스했고 음, 몇 번이나 그랬어. 아주 많이는 아니고, 한 세 번 정도 그리고 아이를 가졌고 지웠고 끝. 근데 그 상대가 새아버지였다는 게 좀 독특한 일이려나 106-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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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함께 사전 아홉 살 사전
박성우 지음, 김효은 그림 / 창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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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꾸하다 33쪽

가족 여행을 산으로 가자는 아빠의 말에 나는 바다가 보고 싶다고 말하기.

가을은 책일 잃기에도 좋지만 놀기에도 좋은 계절이라고 엄마한테 말하기.


- 떼쓰다 47쪽

새로 나온 입체 스티커를 사 주지 않으면 구구단을 외우지 않겠다고 버티기.

- 샘내다 90쪽

뭘 해도 예쁘다는 소리를 듣는 언니가 감기에 걸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병원 갈 만큼은 아니고 콧물을 훌쩍거릴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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