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마음산책 짧은 소설
이기호 지음, 박선경 그림 / 마음산책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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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P6uXCG8prgU


이기호 작가님의 신작 40개의 단편소설이 엮여 있는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를 읽었어요 :) 굉장히 재밌었어요. 쉽게 읽히고 또 작가님의 센스에 반했달까 ! 근데 마냥 웃기기만 한건 아니예용 ~ 중간에 동물얘기, 효도 관련 얘기 등 느낀점도 많고, 평상시 너무 당연해서 미루던 것들 그런 얘기를 뭔가 읽는순간 헉! 하면서 맘속에 숨겨오고 감춰둔 것을 들켜버린것 처럼 생각하게 하네요~~ 


재밌는 소설이고, 예쁜 일러스트랑 예쁜소설이고, 잘읽히고 단편이라 쪽 시간에 독서하시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 


재밌게 시청하시길 바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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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센스를 알수 있던 작가의 말 ㅋㅋㅋ 
단편집이니 또 짧게 쓰셨던 센스 

"짧은 글 우습다고 쉽사리 덤볐다가 
편두통 위장장애 골고루 앓았다네
짧았던 사랑일수록 치열하게 다퉜거늘 -"


ㅋㅋㅋㅋㅋㅋ 

맨 앞에 있는 벚꽃 흝날리는 이유, 우리에겐 일 년 누군가에겐 칠년, 웃는 신부, 아아아아가좋았고, 

5월 8일생같은 경우엔 우리 엄마 생신이 양력으로 5월 8일이라 더 와닿고, 

엄마 생일이 어버이날이라 싫겠거니 정도 한두번쯤 생각했는데 이렇게 소설로 써있고

다른사람의 또 싫은 이유같은것들이 적어있으니  뭔가 더 느껴지는게 많았다.

불켜지는 순간을 읽고는 참 진짜 그럴라나 싶고.. 계속 읽지 못하고 몇분동안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도 나고, 

좀 생각이 많아지게 했다.  

아내의 방도 특이했고, 약간 소름돋는게 재밌는 소재다. 이 이야기는  단편 전, 후로도 더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잼남

데이비드 로지의 연말일기도 뻔한것 같으면서도 ㅋㅋ 

외국인 뿐만아니라 사회 초년생이면 다들 이렇게 한번씩 맘속으로 비판할 얘길 겉으로 써줘서 속시원했다. 


좋은 구절들도 많지만, 그것보다 단편이라 아무생각없이 읽다보면 헐한다 헐..

참 우리네 현실을 잘 포착해서 쓰신것 같다. 지금 한국에 살면서 한국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소설



우리귀여운 반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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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6-04-20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영상리뷰까지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도 이 책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영상도 글도 잘 보고 갑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요.ㅎ

Eunju 2016-04-21 08:4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당 ㅎㅎ 재밌는 책이였죠? 저도 꿈꾸는 섬님 다양한 분야 독서 하시는거 보고 자극 받네용;) 좋은 하루 되세용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 - 스완네 집 쪽으로 2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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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Zkt3oWdqtqg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2 


1권에서 어렵고 프루스트만의 특이한 문체 덕분에 헤매다 

그 유명한 홍차에 적신 마들렌부분부터 재미를 느끼고 빠져들었었는데, 2권은 1권보다 훨씬 수월하게 읽었다. 


프루스트 현상: 특정향 맡았을때 그와 관련한 기억이 떠오르는 현상 


향수  인상적인 사람을 기억나게 하고, 

길거리 걸을때 라일락향기는 나를 너무 설레게 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권 스완네 집쪽으로2 는 두 챕터로 나눠져 있는데 2부 스완의 사랑 3부 고장의 이름이다.

특히 2부 스완의 사랑은 정말 참으로 감탄을 자아낼 만한 챕터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을 묘사한 많은 글들이나 영상중에 내가 본것중에 가장 현실감 있으면서도 자연스럽고 자세했다.

20대 초반에 사랑을 잘 모르고 피곤했을때 그때 이런 글들을 진심을 다해 읽어 봤다면, 비록 글로 읽는 것이라 잘 몰랐겠지만 좋았을 것 같다.

어떻게 사랑에 빠지고, 어떻게 집착 질투를 시작하게 되고 고난이 시작되고 어느순간 한번에 나를 3인칭취급하면서 내 상태를 진단하고 사랑에서 빠져나오는지, 책을 덮고 생각하니 실소가 나올정도로 잘 묘사한것 같다. 


이걸 알았으면 급사빠도, 미련도 사랑에서 헤어나오기도 좀더 점잖게 생각할 수 있었을텐데...

사랑에 빠지면 종잡을수 없고 참 바보 같은데, 읽을때 솔직히 와 뭐라는거냐 하는 순간도 종종 나타났지만 그게 사랑아니겠는가 싶다. 


줄거리를 대충 말하자면, 스완은 오데뜨라는 화류계의 여인에게 사랑에 빠지는데 처음에 너무 자기 스타일이 아니여서 관심도 없다가 어느날 자기가 좋아하는 화가 보티첼리 그림의 여인과 흡사한점을 발견하고 또 굳이 연관을 지어서 생각하면서 걷잡을수 없는 사랑의 수렁에 빠진다.

이점에 있어서 참 잘 포착한것 같은게, 그게 사실이겠지만, 난 우리도 사랑의 대상을 자기가 동경해 오던 무엇과 연관 짓기 시작하면서 사랑이라는 그 추상적인 무엇을 구체화 시켜서 내감정으로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이런것들이 너무 잘 표현되어있어서 놀랬다. 


그리고 그녀의 타고난 애매한 태도와 함께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는 진리와 같게 스완은 약자가 되어 집착과 질투에 허덕이다가 어느날 여러해를 망치고 죽을 생각까지 한 사랑이라는 멍청한 짓을 했구나를 깨닳으며 불행한 사랑얘기가 마무리 된다. 


중간에 오데뜨가 다른 남성들과 염문을 뿌리는 것들을 괴로워하며 캐묻는 장면에서 오데뜨가 거짓말을 하면서 사실의 무언가 실마리랑 섞어서 거짓말을 하는데, 이게 스완에게는 또다른 의심을 심고 또 다시 시작되는 여러 상념들이 나타나는 부분도,

 굉장히 현실적이고 오데뜨가 그런식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도 스완이 다시 의심이 시작되는것도 너무 잘 포착해서 

마치 내가 이미 느끼고 있었는데 글로 표현하니깐 끄덕여 지는 그런 느낌이였다. 


나는 글을 읽을때는 글이라는게 아무리 추상적이여도 글이라 구체적인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런 나의 살짝 모호하게 있던 형상화 안된 감정들을 잡아서 쓰여있는 글을 볼때 너무 신기하고 반갑다. 이부분도 좋았다. 


약간 지루한듯 펼쳐지는 글을 내가 잘 읽는 스타일인건지, 흥미로웠다. 

1권끝나고 사실 2권을 펼치기가 못내 두려웠는데, 3권에 자신감이 생긴달까ㅋ 그런 기분이다. 


진짜 좋은 구절들은 너무 심취해서 생각하다 어딘지도 까먹은것 같다.... 왜 안붙어있지 포스트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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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나 집 - 2016년 제4회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
하유지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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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링크 : https://youtu.be/CJLox-RxzN0


여러명의 인물들이 나오는데 주인공 오동미는 스물아홉에 회사를 그만두고, 착한 성격 덕에 집에서 갖가지 집안일을 하다가 가출을 감행하게 되고, 가출을 한날 모퉁이라는 동네 카페에 들어가서 일자리를 얻게 된다. 나리의 집 한구석과 연결된 모퉁이라는 카페는 나리의 사촌오빠 봉수가 주인이고, 그 옆에 나리네 집에서 세를 사는 리경이 밥집을 한다. 이런 설정이 마치 진짜 소소한 시트콤을 보는듯하다. 굳이 드라마에서 느낌을 찾아보면 노희경작가의 설정같은 그런 느낌이다. 어디서 봤을 법한 그런 사람들 그렇게 평범하여 기대도 안되는 그런 설정인데 넘 재밌고, 인물들의 감성이나 벌어지는 일이 너무 공감이 간다고 해야되나, 

이런 여러 인물들은 각자의 외로움을 갖고 있다. 그게 근데 공통점이라기 보다 우리 모두는 외롭다고 생각한다. 외롭지 항상 자기 나름대로...

여튼 외로움들을 그들만의 방법으로 조금씩 해결해 간달까, 억지 스럽지 않게 우리네 삶이 잘 표현 되어 있어서 좋은 소설이였다. 


윤주랑 지광의 러브스토리도 요즘 있을 법한 연하랑 모범생사랑이야기, 엄마에 반대에 부딪힌 커플을 연결해 준 견우와 직녀 스토리도 미소짓게 하고, 춘식, 순지, 미자, 미숙 여기 나오는 사람들 어떻게 생각하면 다 그냥 지나칠 만한 그런 사람들에다가 색안경끼고 보면 오지랖 넓은 오지랖퍼들도 있는데 이야기를 참 착하게 잘 쓰셨단 생각이 든다. 읽는 도중 그런 느낌이 전혀 안들었다. 

홍이랑 나리가 강아지 참새가 죽은뒤에 입관하고 뭐 그런때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는데 둘다 이야기 도중에 고아가 되었고 그런 인물들인데, 뭔가 읽으면서 슬픔이 욱했다. 


처음 읽어보는 청년신춘문예 당선작이였는데 와 이정도 쓰면 신춘문예당선하는 구나 싶은 생각도 들게 했다. 참 잘썼다. 1983년생 허유지 작가님 작품인데 앞쪽에 작가님 얼굴만 봤을땐 훨씬 어릴꺼라고 예상했는데, 마음이 예뻐서 아직도 동안이시고 그래서 세상의 예쁜모습만 보시나 싶다. 집떠나 집 , 집을 떠난후에 다시 집에 돌아오는 구조인데, 참 재밌었다. 봄이랑 너무 어울리는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하는 소설이다. 

주말에 시간내서 한편 읽으면 재밌을것 같아서 추천드린다. 




9P 삼복더위가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대는 한여름 한낮. 동미는 거실 바닥에 앉아 수건을 개다 말고 벌떡 일어 났다.가슴골로 조그만 벌레가 파고든 것 같아서 였다. 두 팔과 두 다리를 털며 제자리뛰기를 했지만 벌레는 나오지 않았다. 이마에 맺힌 굵은 땀방울이 팔뚝으로 떨어졌다. 알겠다, 벌레의 정체. 한여름, 에어컨을 틀지 않고 지내는 집에 출몰한다는 땀벌레 였다.

156 P 그동안 보키의 몸에서는 시커먼 땟굴물이 빠져나왔다. 동미는 보키의 몸에 좀 더 딷씋나게 온도를 맞춘 물을 부었다. 마음도 그정도 온도가 되었다. 동미는 누군가에게는 우수인력이고,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있다가 없으니 허전한 사람이었다.

177 동미는 전화를 끊은 다음 화장실에 들어갔다. 거울 속에 동미가 있다. 자세히 보니, 오른쪽 광대뼈 부근에 주근깨가 별모양으로 나있다. 원래 이랬나? 거울에 얼굴을 가까이 댔다. 본것 같았다. 그 별모양의 주근깨가 별처럼 반짝, 빛나는 것을. 정말 그런것 같았다.

211튀김만두에 떡볶이 국물이 스며드는 것을 보고 있으려니 마음 속에서도 어딘가 딱딱한 곳에 물이 번져 가는 것 같았다.별빛이 어둠을 밝히듯이.

233
"상주도 안우는데 니가 왜 울어."
"야, 초상집에 가면 다 제설움에 우는거래."
"그럼 난 설움 없냐?"
" 없긴 왜없어, 그런 사람 없다. 니 안 어딘가에 잔뜩 고여 있을 거야. 집중해봐."
"뭘 집중씩이나 해서 울어."
나리가 손을 휘저어 보였다.
" 나 좀 울게 냅두고 너도 알아서 좀 울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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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백설자 옮김 / 현암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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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핸드폰에서 안열리면 링크 : https://youtu.be/E0tc-kC4zwA


[Booktube by Eunju]원제는 카드의 비밀인 요슈타인가이거의 소설책을 읽었어용 :) 

소피의 세계로 유명한 작가로 이번에도 철학적인 주제와 카드라는 주제 소설적 구성요소들을 

잘 버무려서 재밌는 책이였어요!! 청소년 소설이라지만 그렇게 가볍고 쉽지만은 않은 책이예요 !! 

재밌게 시청하시길 바래용 !! 구독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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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를 먼저 읽었다. 

요슈타인가이거는 소피의 세계로 유명해 졌기도 해서 아마 소피의 세계 저자로 더 잘 알것같다. 

요슈타인가이거가 등장인물 한스에게 어울리는 철학책을 써봐야지 생각하고 쓴책이 소피의 세계라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이책은 정말 멋진 철학의 입문의 입문이랄까 ㅋㅋ 소피의 세계에서 진짜 갑자기 뭔가 갑자기 너는 누구니? 

이런 느낌으로 시작하는데, 그런 본질적인 물음에 대해 더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재밌는 소설이다. 

 

소피의 세계를 읽었던 안읽었던 철학이 가미된 재밌는 소설로 읽어 볼 만 한것 같다. 

 

일단 주제가 철학적이고 존재를 찾아가는 얘기이고 그리고 각 캐릭터들이 가진 인생에 철학적 의미를 부여해서 철학소설의 느낌이 물씬나지만, 

그렇게 보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는 판타지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한스와 아빠가 8년전에 자신과 아빠를 떠난 엄마를 찾아 노르웨이에서 아테네까지 가는 여정이 주된 줄거리인데 그 과정에서 

작은 마을에서 작은 난장이에게 돋보기라는 유리조각을 선물받고, 빵가게에서 주인 할아버지가 선물해준 빵을 먹다 발견한 

작은 책을 돋보기로 읽게 되면서 또 한스 아이 혼자 하게 되는 책속으로의 여행이 펼쳐진다. 

또 2대의 가족찾기 소설인데 ,책도 책속의책이고 가족도 첨부터 알려주는 가족이랑 나중에 대 발견되는 가족이고 이중 구조를 좋아하는것 같다. 

책의 마지막부분에서 작가가 쓴 맺음말엔 3중여행이라고 한다. 실제 아빠랑 하는 로드트립, 로드트립 중간중간 아빠와 대화를 통해 하는 철학여행, 

그리고 작은 책과 함께 하는 신비의 세계로의 여행, 소피의 세계에서도 그렇지만 이중 구조를 좋아하는 작가인것 같다. 재밌었다. 

 

그런 큰 틀안에서, 굉장히 치밀한 구성으로 책장을 뒤로 뒤로 넘길 때 마다,  읽어 읽어 내려가면서 숨겨진 이야기들이  

풀려 내려가며 퍼즐처럼 맞춰지는 속시원함이 있어서 꽤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다. 

그런데 무슨 요즘 서바이벌 프로그램같이 광고뒤에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한스가 책을 읽는 것을 비밀로 해야되서 

아빠 한테 몰래 읽느라 잠시 잠시 멈추는데 그때 궁금해짐 ㅋㅋ

한스가 읽는 작은 책의 설명은 어제 본 아프리카 칼리하리 사막 다큐멘터리를 봐서 그런지 더 멋진 화면으로 상상이 되는게 재밌다. 

 

소설 전체적으로 상징적으로 표현한게 넘 많다. 그래서 이소설은 아마 아는 만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카드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라 그 자체로도 신기하고 했는데 중간에 카드에 대해 검색해 보니 

원래 카드랑 계급이랑 연관해서 있는 이야기가 있고 한것도 알게 되었다. 

그런것도 그렇고 철학 얘기도 아마 독자가 아는만큼 찾아서 생각해볼 수 있는 수수께끼 스러운 마치 알라딘 지니의 램프스런 같은 소설이 아닐까 싶다. 

 

중간에 카드, 카드의 숫자, 월력 부분은 신기하고 재밌었고 신기했고 카드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원제는 카드의 비밀이라고 한다. ㅋ


그리고 윤달이 조커의 날이라고 한건 넘 신기했는데, 작가는 응큼하게 그걸또 한스의 생일로 해서 ㅋㅋ 연결고리를 강력하게 주고있다. 

 

특히 책속의  아빠의 대사들은 아이도 인정한 철학가가 되었어야만 했던 아빠 답게 굉장히 철학적이고 좋다. 

또 아빠가 아이에게 여러가지 의미에서 성숙한 대화를 이끌려는 분위기나 말투 등 굉장히 지향해야할 부모 모습이였다. 잦은 담배와 음주 빼고는 ㅋ

또 웃겼던건 엄마가 집나가서 유명한 모델된것도 넘 웃긴 발상이다. ㅋㅋ

 

소피의 세계처럼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뭐 나도 평범한 인간이다 보니 이런식으로 책이나 철학에 대해 생각할 때 빼고 솔직히 내가 누구고 난 어디서왔는지에 대해 평상시에 고민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은 어렵지 않게 그런 얘기를 꺼내고 읽는 동안 그리고 읽고나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게 해줘서 좋았다.  

 

 

책 마지막부분에 세상은 늙는 게 아니고 우리가 늙는 거란 말이 왜이렇게 맘에 다가 오게 느껴지는지..

 

나는 이책을 한번 5분의 1읽고 그다음에 한자리에서 다읽었다. 

가독성과 재밌는 스토리에 철학적 물음, 또 카드에 대해서 전혀 무지했던 사람들은 카드에 대해서도 알게된달까.. 기대했던것 보다 재밌는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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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채식주의자 : 한강 연작소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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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소설인 채식주의자 

주인공은 같으나 시점이 다른 단편들로 구성된 소설을 연작소설로 부른다고 한다 ㅋㅋ

연작소설인지 모르고 구입하였지만, 챕터별 제목이 너무 달라서 뭐지 하다가 읽다 보니 연작 소설임을 깨닳았다. 

2005년에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작품이 두번째로 수록되어있는 몽고반점이라고 한다. 

나는 한국작가 작품 최초 맨부커상 후보라고 해서 관심이 확 가서 사게 되었다.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85526 


아침 8시 부터 읽기 시작해서 12시 전에 다 읽었는데 뭔가 지금 다 안읽으면 무서워서 다시 안열꺼 같아서 다 읽어내려갔다. 

그만큼 재밌고 독특하고 그로테스크하면서 사람을 당기는 무언가가 있다. 


영혜를 둘러싼 세사람의 관점, 처음이야기 채식주의자는 남편이 화자이다. 두번째는 형부, 세번째는 영혜의 언니의 이야기 .. 

첫번째 이야기에서 남편은 자기 부인을 단언한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여자라고, 나는 질문하게 된다. 

모든사람이 암암리에 규칙처럼 지키는 브레지어를 안하는 그 대담함, 그게 왜 평범함이지.. 

그런 남자와 결혼할 수 밖에 없었던 영혜가 불쌍하고, 또 영혜의 변화를 실감하면서 남편이 느꼈을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남자도 불쌍하다. 


형부의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는 어느순간 예술의 열정에 불타서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지키는 규칙을 넘어버린 형부, 

무언가 육체안에 꿈틀거리는 본능을 숨기고 살아온게 아닐까 그사람도 자기 자신을 너무 몰랐던게 아닐까.. 

무언가 변화하는 과정이 너무 드라마틱했다. 굉장히 몰입하게 하면서도 힘겹게 읽은 장중에 하나다. 


뭔가 폴오스터의 환상의 책에서 무성영화 같은 느낌이 상상 되게 했다. 그 소설도 대따 잼났는뎅 


마지막의 언니의 이야기는 또 언니의 이야기대로 사람 마음아프게 한다. 정상이란 무엇인가... 

소설이지만 그렇게 힘든 일을 겪은 사람이 일상생활을 잘 해결해 나간다고 해서 그게 정상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아무것도 모르는 언니의 아이 지원이가 엄마를 웃길라고 노력한다는 부분에서는 참 짠했다. 

막 수풀속으로 걸어올라가는 언니도 영혜처럼 .. 넘 감정이입되고 안됐다...


영혜의 꿈은 마치 내가 원래 만화를 안보는 사람인데 하도 사람들이 충격적이래서 

한번 보고 충격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한 이토준지 공포만화의 한장면 같았다. 

으으으 상상력이 기발하면서 무서우면서 누구나 할수 있는 상상이란 생각을 하면서도 감탄하게 하는 작가의필력... 대단하다.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이야기 모두 좀 너무 사실적이고 충격적이라서 표지는 그냥 

에곤쉴레의 네그루의 나무 그림일 뿐인데 안보이게 넣어놓고 싶다. 살인이나 귀신얘긴 아닌데 어딘지 오싹한 느낌적인 느낌... 

결국에 한마디로 말하면 미친여자인 영혜가 그리고 그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이해가 되고 미친 영혜마져 마음속으로 이해가 가서 더 무섭다.

이세상에 이해 못할 일은 없다고 하긴 하지만, 참 별일 다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영화처럼 소설은 역시 다른 사람 인생 살아본듯 감정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넘 넘 좋다. 


특히 우리 반이랑 봄이 강아지를 너무 사랑하는 나로써, 

영혜의 어렸을때 일화로, 영혜가 물려서 예뻐하던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를 엄청나게 억지로 운동을 시켜서 죽여서 온가족이먹는데, 

웩 영혜가 가졌을 개에 대한 죄책감이 너무 컸을 것같다. 내가 다 영혜가 되어 아버지를 원망하고 싶었다. 너무 원시적이고 잔인하다. 와 진짜 상상초월 ... 


영혜가 꿈이라고 말하지만, 채식주의자가 된건 자신이 선택한 것이다.

 결국 다른존재가 되기로 선택한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을 하면 정말 무서우면서 안타깝다. 

그리고 정신병이라고 볼 수 있는 사람을 주변인으로 둔 사람들의 인생이 뒤틀리고 병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지하로 내려가는 느낌이 드는 그런 소설이였다. 


이작품은 뭐랄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다. 그냥 편안히 읽히는 소설은 아니다. 


아침이나 낮에 읽기를 추천한다. 작품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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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지쳐 스르르... 2016-04-06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는 내내 으스스한 기분이..그럼에도 단숨에 읽게 만드는 작가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Eunju 2016-04-07 08:25   좋아요 0 | URL
맞아요 ㅎㅎ 정말 단숨에 읽었는데 약간 소오름 ㅎㅎ 재밌었어용 :)

cyrus 2016-04-07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쉴레는 나무를 소재로 한 그림을 많이 남겼어요. 표지에 있는 그림은 다른 나무 그림에 비하면 평이한 수준입니다. 쉴레의 그림을 찾아보면 정말 쓸쓸한 분위기로 가득한 나무 그림이 있습니다.

Eunju 2016-04-07 16:45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군요 ~~육체를 원래 왜곡되게 좀 불안한 느낌으로 묘사 하는 작가니 나무도 그럴것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