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연대기 (합본 특별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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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당신에게 보낸 마지막 책. 같이 읽으려고 같이 재밌으려고 그랬는데... 이 태엽은 우리의 태엽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걸까. 당신이 내게 건넨 돌릴 수 없는 태엽. 난 어떤 예언도 감지하지 못한 채 그렇게 당신을 보냈다. 한동안 내겐 모든 책이 당신의 암호 같을 거 같아.

「무슨 일이 생기면 나와 구미코는 서로에게 농담처럼 그 말을 하곤 했다. ˝물을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하고. 그리고 우리는 웃었다. 우리는 젊었고, 예언은 필요하지 않았다.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예언 행위나 다름없었다.」(p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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