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참지 마! 궁금증?>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송혜주(프리랜서 편집자)


아이들이 묻는 궁금증, 나중에 크면 정말 다 알게 될까요?

아이들은 자라면서 점점 궁금증이 늘어납니다. 처음엔 자기 눈앞에 보이는 사물이나 일과 관련된 단순한 물음을 던지지만, 차츰 사고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신을 비롯한 가족, 이웃과 사회, 더 나아가 세상과 우주에 대해 근원적인 궁금증을 갖고 여러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이런 질문에 어른들은 어차피 아이들이 이해하지도 못 할 거라 생각하여 건성건성 대답하거나 어떻게 말해 줘야 할지 몰라 “나중에 크면 다 알게 돼.”라는 식으로 넘기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게 바로 철학적 사고의 시작이라면요? 이때의 반응이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 큰 영향을 준다면요? 사실 아이들이 묻는 이런 질문에 대한 반응과 대답이 앞으로 아이가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 방향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철학의 꼬리를 무는 엉뚱한 호기심’이라는 부제처럼, 이 책에는 어린이들을 철학적 사고로 이끄는 질문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렵고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제로 프랑스 어린이 잡지에 실렸던 내용으로, 초등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골라 사실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진실되게 답변한 것들입니다. 아이들을 바로 앞에 앉혀 놓고 들려주듯 조곤조곤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형식이지요.


이 책은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뜬구름 잡는 식이 아니라 사회과학적 지식을 기본으로 현실적인 예를 들어 서술해 재미있고 쉽게 읽힙니다. 무엇보다 정답을 덥석 안겨 주기보다는 답변 속에서 문제점과 해법까지 차근차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철학적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여러 전문가들의 숙고 끝에 나온 깊이 있는 대답이 편협된 사고를 갖지 않도록 해 준다는 것도 이 책의 미덕입니다.


어린이들의 사고 폭을 넓혀 주고 궁금증을 올바르게 키워 주는 책! 더불어 이 책에 실린 답변 중에는 궁금증은 차치하고 호기심도 가질 여유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데 익숙해진 어른들도 한번쯤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는 얘기들도 많아, 우리 모두에게 삶의 길잡이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문가가 선택한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이벤트 보러 가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어니스트 섀클턴>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허영호(탐험가, 드림앤어드벤처 대표)

 

어니스트 섀클턴처럼 꿈을 향해 도전하고 행동하세요!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은 1911년 로알 아문센이 남극점을 도달하자, 1914년 12월 남극 대륙 종단이라는 원대한 꿈을 안고 항해를 떠납니다. 하지만 남극 빙벽에 갇혀 힘겨운 시간을 보내게 되지요. 어니스트 섀클턴과 탐험대는 구명보트 세 척과 인듀어런스 호에서 빼낸 약간의 보급품을 가지고, 무려 634일이라는 시간을 견뎌 냅니다.


분명 남극에서의 시간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힘들 거예요. 엄청난 추위와 배고픔, 죽음의 공포와 맞서 싸워야 할 테니까요. 하지만 그들은 긍정적인 사고로 남극 탐험 사상 최초로 전 대원 모두가 무사 귀환을 했습니다. 저 또한 1996년 남극 대륙을 걸어서 종단하려고 했지만 함께한 대원들의 체력이 탈진되어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만큼 남극 탐험은 힘들고 어렵습니다.


탐험이란 위험을 무릅쓰고 어떤 곳을 찾아가서 살펴보고 조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새로운 목표와 가치를 발견하지요. 그러나 탐험은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작은 배로 떠난 고대의 탐험부터 심해와 우주 탐험이라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도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모험과 공상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어니스트 섀클턴의 끝없는 도전 정신과 불굴의 용기와 따뜻한 인간애를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새로운 것을 탐험하며 신념을 잃지 않는 용기로 꿈을 이루기 바랍니다.



전문가가 선택한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이벤트 보러 가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종이로 만드는 자동차의 역사>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정선희(연현초등학교 6학년 3반 담임교사)

 

만드는 즐거움, 몰입의 즐거움, 수집의 즐거움!
아이들을 위한 수많은 지식 책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지식과 놀이가 같이 어우러진 책은 없을까, 긴 겨울방학 동안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책은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종이로 만드는 놀라운 자동차>다.


종이공작 정도야 이미 유치원, 초등 저학년 때 다 뗐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나 부모님이 많은데, 이 책은 어른들도 깜짝 놀랄 만한 섬세한 도면과 자동차 정보가 가득 실려 있다.

 

일단 책 1권으로 50대의 유명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는 데 놀랐고, 가위나 칼이 전혀 필요 없이 깨끗하게 잘 뜯어지는 도면이 놀라웠다. 대부분의 종이공작이 자르고 오리는 일이 많은 것에 비해 이 책은 평면의 도면을 3D 형태의 자동차로 만드는 과정에 큰 비중을 두어서 좋았다. 또한 만드는 자동차의 특징과 역사를 알 수 있도록 도면과 분리해서 책으로 정리해주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웬걸 우리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손재주가 어른보다 더 뛰어난 것 같다. 초등학생이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거기에 나름 자동차에 일가견이 있다는 아빠들을 끌어들이니 금상첨화다. 아이보다 아빠가 더 빠져든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분홍색 캐달락, 영화 ‘졸업’에서 더스틴 호프만이 탔던 오픈카 ‘스파이더’, 제임스 본드의 전용차인 ‘오스틴 마틴’ 등 차에 얽힌 에피소드도 재미를 더해준다.


아이들이 뭔가에 몰입해 있는 것을 본다는 것은 부모로서나 선생님으로서나 큰 행복이다. 이 책은 만드는 즐거움, 몰입의 즐거움, 그리고 수집의 즐거움까지 주는 책이다. 올 겨울방학에는 무려 50대의 자동차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전문가가 선택한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이벤트 보러 가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만약에>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최영진(현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전 UN 평화유지 담당 사무차장보.외교관)

 

<만약에>는 서양인들이 마음에 담고 오래도록 인생의 윤리로 삼고 있습니다. 법과 규칙을 중시하는 서양에서 인생의 지침 같은 이 시가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정신적 지주를 잃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온 윗 세대가 아랫 세대에 남겨 줄 수 있는 가치는 ‘아버지의 지혜’일 것입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소중한 지혜들을 이 시를 통해 다시 일깨워 주는 것이지요.

 

지난 41년간 국제연합(United Nations) 평화유지 담당 사무차장보, 주미대사 등의 직책을 맡아 외교 현장에서 발로 뛰며 국익을 수호할 뿐만 아니라 국적을 초월하여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실현을 위해 국제공무원으로서 일했던 외교관 최영진. 그가 자신의 자리를 떠나는 마지막 자리에서 사랑하는 후배와 동료들에게 걸어온 길을 맡기는 마음, 또한 바른길을 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키플링의 <만약에>를 선택하여 낭송하였습니다. 자신의 길을 따르는 아랫 세대에게 앞날을 부탁하는 마음으로 ‘소중한 가치’를 선물한 것입니다.

 

역자가 오랫동안 가슴에 새겨 왔던 이 시를 통해 독자들은 ‘마음에 새기는 지혜’를 배우게 될 것이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하루하루 현실에 부딪히는 사람들, 미래를 걱정하는 젊은이들 등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성숙한 인생을 꿈꾸고 다시 일어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전문가가 선택한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이벤트 보러 가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곽미영(어린이책 작가, <짜장 줄넘기>)

 

라디오는 희망을 싣고

삼일 운동이 일어난 뒤, 일제는 무력을 일삼던 식민지 지배 전략을 문화 정치로 바꾸었고  여러 근대 문물이 빠르게 퍼져 나갔다. 종로 거리에는 전차가 다니고, 교환원을 통해 전화가 연결되었다. 라디오도 그런 아픈 역사와 함께 우리 곁에 가까이 왔다. 당시에 ‘무선 전화’라 불리던 라디오의 시작은 어찌 보면 암울하고 씁쓸했다. 하지만 라디오라는 신문물은 우리 민족에게 경이로움을 떠나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었다.


1924년, 조선일보사는 수표교 근처에 홑이불을 치고 마이크를 설치한 간이 방송실을 만들어 민영방송국 설치를 위한 시험 방송을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최은희 여기자가 사회를 보고 월남 이상재 선생의 인사로 시작된 방송은 극장 우미관 앞에 수천 명을 불러 모을 만큼 엄청난 사건이었다.


소리의 힘은 강했다. 진심이 담긴 소리이기에 그 힘은 더 강했다. 보이지 않는 선을 통해 흘러나오는 라디오의 이야기와 노래와 연주는 식민지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 민족의 다친 마음에 위안을 주고, 포기하는 마음에 자극을 주고, 절망하는 마음에 희망을 전했다.


호아가 독립운동을 하느라 쫓기는 아빠를 찾기 위해 전화 교환수가 된 것도, 조선일보사의 라디오 시험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뜨거운 희망을 가지게 된 것도, 조선을 떠나 머나먼 곳에서 라디오를 통해 마지막까지 독립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는 것도, 경수가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호아의 목소리를 들으며 독립 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품을 수 있는 것도, 모두 소리의 힘이었다.


마음대로 우리말을 할 수도 없고, 마음대로 만날 수도 없고, 마음대로 생각을 이야기할 수도 없고, 마음대로 엄마, 아빠와 함께할 수도 없었던 그 시절의 슬픈 호아와 우리 민족에게 라디오는 마음껏 상상하고, 마음껏 기뻐하고 슬퍼하고, 마음껏 독립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의 매개체였다. 심 봉사가 심청이의 목소리에 두 눈이 뜨이듯, 라디오는 우리 민족을 한 곳에 모이게 했고, 마음을 통하게 했고, 힘을 모으게 했다. 또한 퍼져 나가는 소리의 힘처럼 독립을 향한 목소리를 세상으로 널리 퍼져나가게 했다.


작가는 독립 운동에 ‘라디오’라는 신문물을 결합하여 ‘보이지 않지만 강한 민족의 힘’을 탄탄한 문장 속에 잘 담아낸 듯하다. 또한 시각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소리의 힘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될 듯하다. 그 시절을 일제 시대가 아닌 ‘지금은 라디오 시대’라는 희망찬 이름으로 부를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빼앗긴 봄을 되찾는 그날까지 라디오 방송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조선의 동포 여러분, 지금 내 목소리가 당신에게 닿고, 당신과 내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면 우리는 함께 있는 것이나 다름없을 테지요. 서로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우리는 그렇게 함께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라디오 시대니까요.” -본문 중에서

 

 

전문가가 선택한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이벤트 보러 가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