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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슈미트의 이상한 대중문화 읽기 - 당신을 속여왔던 대중문화 속 주인공들의 엉큼한 비밀, 개정판
마크 슈미트 지음, 김지양 옮김 / 인간희극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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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가볍고 만만하게 느껴졌던 책 중에 하나다. <마크 슈미트의 이상한 대중문화 읽기>는 ‘한 번도 포착되지 않은 풍경이다.’는 추천 문구 그대로 한 번도 포착되지 않은 풍경에 쉽게 빨려들었다. ‘스머프’ 물론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유쾌한 친구였다. 그런데 그 스머프를 전혀 다른 각도로 해석한 ‘마크 슈미트’의 이야기는 획기적이면서 놀라웠다. 그 스머프의 충격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책장을 넘기 때마다 되풀이되었다. 그리고 낯선 대중문화 읽기는 그 주인공들의 엉큼한 비밀은 충격 이상의 재미와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웬만하면 책 속 이야기소재들은 아주 익숙한 것이었기에, 전혀 다른 시각에서 파헤친 이야기는 바로 우리들의 또 다른 이야기였다. 그가 읽고 밝혀낸 비밀들을 우리가 감추고 싶어했던 비밀은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그의 대중문화 비틀기를 통해 나름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다.

그저 재미있다는 이유로, 추종하고 휩쓸리기만 했던 대중 문화 속에서 본연의 위치를 찾고 주체적이지만 때론 비판적이고 싶다는 욕망을 부채질하기도 하였다. 결코 읽어낼 수 없는 문화 속 숨어 있던 이야기에 또다시 크게 빠졌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살짝 불편함을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2008년 이후 개정된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래어표기가 엉뚱하게 되어 있어, 개정판이라는 사실을 무색하게 하였다. 이 책이 풀어내고 있는 독창성에 큰 흠집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울 뿐이다. 기대 이상으로 흥미진진하고, 기발함과 신선함에 매료되었지만, 눈엣가시처럼 불편함도 쉽게 지울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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