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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의 골프 - 세상을 바꾼 위대한 천재 18명의 인생 수업
밥 미첼 지음, 김성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골프에 대해 잘, 아니 전혀 알지 못한다. 우연히 손에 쥐게 된 이 책 <천국에서의 골프>는 골프를 소재로 한 자기계발류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골프를 통해 인생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는 설정, 다른 스포츠를 인생에 빗대 많은 이야기를 접해 왔지만 ‘골프’는 낯설다. 하지만 골프라는 소재에서 한 걸음 물러서 이야기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자꾸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주인공 ‘엘리엇’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응급실을 향하고 수술실에 들어간 사이, 생사의 기로에 선 그는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목숨을 건 하느님과의 한 판 승부가 펼쳐지는 믿지 못한 상황이 전개된다. 생사여탈권을 손에 쥔 하느님의 제안을 어찌 뿌리칠 수 있을까? 부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천재 18명의 인생 수업’, 각 홀마다 주인공 ‘엘리엇’이 만나게 된 천재들, 하느님의 대타가 되어 매 홀마다 등장하는 천재들이 과연 누구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누구나 알 만한 그들-물론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삶의 지혜가 흥미진진하다.

 

 

“결국 어떤 경우에나 자네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네” (126)



 

긴장과 설렘의 경계 속에서도 끊임없이 얻게 되는 지혜, 그 무수한 메시지 중에서 소크라테스와의 대화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가장 중요한 중심이 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중심’이라는 이야기 말이다. 자기 자신의 깨달음을 얻고, 중심을 잃지 않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결단력, 집중력, 열정, 투지 등의 많은 삶의 지혜들도 하나하나 가슴에 새겨본다.

 

 

저자와 똑닮은 주인공 ‘엘리엇’은 현실와 허구 사이의 흩뜨려놓았다. 그러면서 많은 천재들을 만나게 되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을 느끼며, 나 역시 천재들과의 흥미로운 인생 수업 시간이었다. 참의 참지혜들을 곱씹으며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인생의 축소판, 스포츠 그 중, 골프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인생 이야기는 인생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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