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정전 : HD 리마스터링
왕가위 감독, 장만옥 외 출연 / 조이앤컨텐츠그룹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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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장국영)에 관한 정전. 아비정전.

벌써 14년이나 된 영화네요.

네이버 n스토어에서 할인하길래 무심결에 받았는데,

아.

 

 

이 영화는 처음과 끝이 두 배우로 인해 강렬합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봐서

처음 장국영이 장만옥에게 작업 거는 모습 보고 씨익 웃다가

그 다음부터는 심각한 내용들.

 

보는 내내 심각하게 보다가 엔딩때문에 뭘로 심각했었는지도 기억이 안납니다.

그저 양조위만 기억날 뿐.

장국영을 위한 영화임에 분명하나

기억나는 건 양조위 ㅠㅠ

 

이런 건 리뷰라고 하기도.

몇 번 더 봐야지 리뷰를 제대로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한번 보고 뭐라 소감쓰기 어려운 영화에요.

 

 

 

 

영화 도입부에 장국영이 장만옥에게 작업거는 중.

 

 









 

 

 

 

이런 남자한테 어떻게 안반하지....??????

 

그리고 이 구시대적인 작업수법도 ㅋㅋㅋㅋ 지금 보니 신선하고 좋네요 ㅎㅎㅎㅎ

 

 

 

정말 뒤늦게 장국영이 이렇게 잘생겼다는 걸 오늘 알았어요. 아-

 

연기도 정말....

 

이 세상에 좀 더 있었더라면 더 멋진 작품들을 남겼을텐데.

 

발없는 새, 아비처럼 날아갔네요.

 

 

 

 

그나저나, 양조위는 언제 나오나 눈 빠지게 기다렸는데, 영화 엔딩에 나오데요???

 

그 몇 분을 지금 몇번째 돌려보는지.

 

아아 나의 양조위님.

 

이 고독덩어리 ㅋㅋㅋㅋㅋㅋㅋ

 

전 우리 고독덩어리님 또 보러 갈게요.

 

오늘 밤은 잘 수 있으려는지 ㅋㅋㅋㅋ

 

이 영화, 무거운 영화인데, 저 너무 웃나요;;

 

양조위 때문에 그래요. 전 이 남자만 보면 다른 건 기억이 안나요 ㅎㅎㅎㅎ

 

 

 

아무튼, 모두들 굿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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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시대의 사랑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7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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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더운 날, 티비에서 영화 소개 프로그램이 흐르고 있었고, 나는 남자친구(지금의 남편)와 데이트 약속을 정하고 있었다. 붕붕 돌아가는 선풍기 바람과 티비 소리 덕에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잘 들리지 않아 무얼 먼저 끌까 고민하다 티비를 보았다. 그때 본 영화에서 나온 책이 바로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었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 나온 영화는 <세렌디피티>였다. 여자 주인공은 운명이라 느낀 상대에게 <콜레라 시대의 사랑> 책에 연락처를 적어주었다. 그 때는 "그래 저정도 운명은 되야 진짜 운명의 상대이지"하고 여자주인공의 행동에 감탄하고 저 책 당장 읽어보아야겠다며, 후다닥 나가 책을 구입한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운명을 시험하고자 했던 영화속 여주인공과 <콜레라 시대의 사랑>의 페르미나는 닮은 구석이 있다. 간절히 소망하는 상대를 두고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긴 시간을 돌아왔다는 그것이다. 페르미나는 가난한 남자 플로렌티노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가 자신이 사랑한 남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를 매몰차게 떠난다.

 

그녀를 위한 변명을 하자면, 그녀는 너무 어렸고, 사랑에 대한 경험이 없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당시에는 분명한 이유도 없이 플로렌티노를 떠난 그녀가 바보같았다. 이제와 생각하면 그녀와 같은 경험은 누구나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사랑은 서툴다. 그리고 첫사랑은 더욱 그러하다.

 

페르미나는 자신의 병을 고치러 온 의사와 결혼을 한다. 우루비노라는 이름의 의사는 부유하고... 어쩐지 군인같은 느낌의 남자이다. 열정적인 페르미나를 품어줄 수 없는 그는 그의 방식대로 페르미나를 사랑하지만 페르미나는 행복하지 않다. 깐깐한 시어머니와 군인같은 남편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페르미나를 보면 마치 우리나라 여성들 같아 동질감이 느껴진다. 그러면서 무서워지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는 제대로 된 사랑을 선택하지 않아서, 우리만의 플로렌티노를 버렸기 때문에 이렇게 불행하게 사는 건 아닐까하고 말이다.

 

모든 것이 지나간 후 남는 것은 무엇일까. 우루비노가 죽고 플로렌티노는 페르미나에게 다가온다. 과거의 사랑을 상기시키지 않고 새로운 사랑을 천천히 준비하는 것이다. 그녀의 방식으로 천천히. 아마 사랑은 이런 것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 불꽃같은 연애와 폭풍같은 결혼 생활 그리고 태풍같은 육아를 거치면서 사랑이란 상대에게 맞추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것을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되니 더욱 기쁘고, 왜 그때는 몰랐을까 싶어 아쉽기도 하다. 

 

예전에 그날, 선풍기가 풍풍 돌아가고 티비에서 영화 소개 프로그램이 나오고 남자친구와 전화를 하던 그 날로 되돌아가 이 책을 제대로 읽는다면, 좀 더 많은 것을 깨닫고 행복한 사랑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지만 대부분, 진짜 중요한 것은 이렇게 뒤늦게 깨닫는 것 같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나 지금의 사랑이나,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연인의 소망은 언제나 콜레라 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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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ch the Grammar 2 - 중등 영문법 개념 완성과 실전 대비 교재 CATCH the GRAMMAR Series 2
링구아포럼 리서치센터.주인영 지음 / 링구아포럼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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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종종 원어민 강사와 이야기 할 때가 있다. 원어민과 이야기할 때는 항상 사적인 이야기이든 공적인 이야기이든 말을 꺼내기 전에 '지금 내가 말하는 문장이 제대로 된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영어 업무를 맡게 되면서 제대로 된 문법이 필요해졌다. 그래서 만나게 된 책이 바로 "catch the grammar" 시리즈이다.

 

직장인인 내가 영어 문법을 공부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중등 문법서였다. 중등 문법만 알아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기초회화의 모든 문장은 가능하다는 유명영어강사의 이야기를 듣고, 직장인용 회화책이나 문법책보다는 실제 학생들이 쓰는 책을 찾아보았다. 

 

수능 때부터 문법을 포기한 나였기에 정말 기초부터 다져진 문법책이 필요하였다. 그러면서 디자인은 깔끔해야했다. 늙은 내 눈에 복잡하고 화려한 색감의 문제집들은 정신없고 산만하여 집중되기 힘들다. 일목요연하게 핵심만 정리하여 보기 편하고 읽기 쉬운 책. 그러면서도 다양한 문제가 있어 학습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책.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무료강의가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비싸면서 좋은 강의는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실제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강의를 꼬박꼬박 다 듣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선택한 책이 바로  "catch the grammar"

세분화되었으면서도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으며, 헷갈리는 문법 사항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였다. 게다가 다양한 문법 문제로 배운 내용을 확인하기 쉬웠으며 무료 강의로 언제는 쉽고 저렴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책 디자인과 일러스트도 요란하지 않고 눈에 보기 편한 색감과 배치로 학습의 효율을 높여주었다.

 

직장인도 중학생도 결국, 우리가 배워야할 것은 영문법이라는 동일한 목표이기 때문에  "catch the grammar"는 영문법을 공부할 모든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는 영어를 좀 더 능숙하게 그리고 문법에 맞게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내 목표이다. 이 책이 아마 나의 목표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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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양창순 지음 / 센추리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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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티비 프로그램이었다. 여러명의 사람을 상담하고선 상담결과를 각각 종이에 적어 주었다. 자신의 성격이 쓰여진 쪽지를 본 사람들은 모두 맞다, 나를 잘 안다, 상담을 잘한다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나 사실, 그들이 받은 쪽지는 모두 같은 내용이었다.

 

열댓명의 사람들이 받은 쪽지의 내용은 "보기보다 상처를 잘 받음, 마음 속에 우울이 있음" 이런 내용이었다. 거의 십년 가까이 된 이 프로그램의 내용이 기억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듯하면서도 같은 마음의 상처를 지니고 있는 같은 사람들이란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다소 고백적이면서 자극적인 이 책의 제목을 듣고 예전 그 실험이 떠올랐다. 까칠하게 살고 싶은 것은 비단 나만의 마음이 아니구나, 내 목소리 제대로 내지 못하고 강요하듯 떠맡기는 부탁을 억지로 웃으면서 하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알고보면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그러니 열등감이나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나지막이 이야기해주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겪게되는 심적인 고통의 원인과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해주며 자신의 목소리를 단호하되, 예의바르게 내는 것이 진정한 까칠함이라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까칠함은 자신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을 억누를 필요가 없다. 그렇지만 까칠하게 살아간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인생에서 좌절을 이겨내는 방법도 그냥 내게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려고 애쓰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어떻게 난관을 극복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자연스럽게 떠오르기 마련이다."

 

쉽지 않은, 많은 수행이 필요한 방법이다. 나에게 일어난 일을 한걸음 떨어져 객관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였을 때 우리의 고통스런 감정은 좀 더 빨리 회복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힐링일 것이다.

 

심리학은 무엇일까. 여자들이 화장을 할 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거울이다. 거울이 없이는 지금 화장이 잘 되어가고 있는지 너무 진하진 않은지 확인하기 어렵다. 삶은 화장과 같다. 내 삶이 지금 아름답게 꾸며지고 있는지 아니면 불행하게 흘러가는지 심리학이라는 거울을 통해 바라본다면 우리의 삶을 더욱 값지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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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수업 - 법륜 스님이 들려주는 우리 아이 지혜롭게 키우는 법
법륜 지음, 이순형 그림 / 휴(休)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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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4년전, 결혼을 준비하던 중 친구가 권해준 책이 있었다.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이었다. 그래 스님이 뭐라 하시던? 하고 묻는 내게 친구는 "아, 무조건 여자가 참으래. 바람펴도 참고, 계속 계속 참으래."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아니 뭐 그런 책이 다있어? 안 읽어! 스님이 결혼을 알어? 쳇" 하고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후 4년 후, 나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런데 요즘 고민이 많아졌다. 아이가 나를 닮아가는 것이 아닌가!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할 말 다 하는 성격인 나는 그 성격 때문에 남편과 갈등이 많았다. 그러다보면 서로 싸우기 일쑤다. 어째 결혼하고 애 낳고 같이 살면서 점점 더 멀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런 문제 많은 내 성격을 애가 똑 닮은 것이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나는 아이에게는 사랑만을 주면서 나를 닮지 않은 예쁘고 밝은 아이로 키우고 싶었는데.

 

"결혼을 했으면 상대에게 맞춰 살 의무가 있는데 제 방식대로 살겠다고 고집하고, 애를 낳았으면 아이를 전적으로 보호할 의무가 있는데 그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자기 성질대로 사니까 결국 그 과보가 따르는 겁니다. 이것은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지 모르는 데서 오는 고통이에요."

 

<엄마 수업>에서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우리 아이가 왜 그런지 이해가 되었다. 결혼전부터 자유로운 영혼이라며 간섭받기 싫어하던 내가 결혼하고 육아하면서도 그 전의 자신을 고집하다보니 이렇게 힘든 관계가 되어버린 것이다. 남편에게도 아이에게도 너무 미안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이렇게나 명쾌하게 일러주시는 법륜 스님에게도 감사하였다.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끊임없는 고민의 연속이다. 걷는 일을 하고나니 이제는 기저귀를 어떻게 떼야하나, 남들은 아이가 숟가락질 해서 밥을 먹는다는데 아직도 우리 아이는 내가 떠먹여주지 않으면 안 먹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싶다. 요즘에는 이럴 때마다 스님이라면 어떤 말을 해주셨을지 생각한다. "제 손으로 안 먹으면 그냥 먹지마라 하세요." 라고 하실까 아니면

 

"아이에 대한 기대심을 버려야해요. 아이가 한 발 한 발 어떻게든 따라가려고 애쓰는 게 고맙고 장하게 느껴져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엄마가 먼저 편해지는 겁니다. '부처님, 이 아이를 제게 보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 기도를 하면서 아이를 복덩이라고 생각하면 아이는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자랄 수 있습니다."

 

라고 마음가짐을 일러주실지 곰곰히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종교를 떠나 아이를 대하는 마음 태도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아이로 인해 힘든 엄마라면 꼭 <엄마 수업>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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