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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전래동화를 비틀어 새로운 각도에서 본 그림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팥죽 한 그릇>은 호랑이의 입장에서 본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이다. 이야기라는 것이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알고, 아이와 함께 비교하며 읽기 좋은 책이라 기대가 된다.
엄마가 외출하고 혼자 집에 남겨진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 대가족 사이에서 자란 나는 그런 날들을 정말 학수고대하였다. 혼자 밥을 차려 먹고 보고 싶은 텔레비전도 마음껏 보는 날. 그러면서도 뉘엿뉘엿 해가 지면 누군가 돌아와주길 바라는 날. <혼자 집 보는 날>을 읽으며 예전의 내 모습을 떠올릴 수 있을 듯 하다.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어! 라고 미생에서 나왔더랬지. 한 쪽 뿐인 장갑도 그러할까? 아무도 소중히 여기지 않았던 장갑 한 쪽이 이루어 내는 기적을 보며 세상에 모든 것은 소중하다는 이치를 다시금 떠올린다. 장갑으로 이루어진 나무라, 알록 달록 멋진 광경이 눈에 선하다.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는데, 이 책의 표지그림은 참 흥미롭다. 거실 천장에 닿아 부러질 듯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앞으로 어찌 될까. 저절로 뒷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즐거움이 가득한 책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