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안 해도 심심하지 않아!
수잔 콜린스 글, 마이크 레스터 그림, 노경실 옮김 / 두레아이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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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의 작가인 수잔 콜린스. 요즘 헝거게임의 새 영화가 나오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책으로도 읽었던 그녀의 글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흥미와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생각을 하게 만든다. 철학적 질문을 항상 놓치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발견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글.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그림책이 나온다고 했을 때, 의아함과 기대감이 반반이었다. 전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읽었던 그녀의 글들이 어린이들에게라.... 그리고 주제가 게임이라니. 현재 최고 흥행하는 영화의 원작자가 어린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너무나 궁금하였다.


찰리는 게임 중독이다. 컴퓨터 앞에서 게임만 하는 그런 아이다. 찰리 뿐만일까. 요즘 사람들은 모두 어디엔가 중독되어 있다. 스마트폰, 미디어.... 아마 우리 나라 어떤 곳에서 어떤 장면을 찍던 스마트폰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있을 듯하다. 그런 사회에서 찰리 같은 아이를 만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어느날 정전이 되면서 찰리는 당황한다. 무엇을 해야할까. 너무나 심심하고 지루하여 괴롭기까지한 시간을 맞는다. 그 와중에 동생의 방해라니. 가뜩이나 짜증나는데 동생이 화를 더 돋군다. 냅다 화를 내고 동생은 욕조에 숨고. 그제서야 찰리는 동생을 생각한다. 자신이 얼마나 귀여워 했었는지 말이다.


찰리와 동생은 함께 시간을 보낸다. 더이상 게임을 안 해도 심심하지 않다. 아마 정전이 풀리더라도 찰리는 동생과의 시간을 더 많이 보낼 것이다. 아이니까. 아직 찰리는 아이니까 놀이를 하며 이겨낼 것이다. 그런데 우리 어른들은 어떻게 스마트폰을 이겨낼 것일까. 수잔 콜린스의 그림책을 읽으면서 그런 물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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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2014-11-1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헝거게임 궁금하네요. 아뿌슝님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