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또!' 여러가지 계획을 세웠지만, 그 중에 '언제나!' 빠지지 않는 계획이라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책을 더 읽자 이고... 그 결심이 작심삼일이라 할 지라도 결국 새해 첫출근날엔 책을 다량 구매하게 되는 원동력은 된다. 뭐 길게 썼지만, 오늘 책을 좀 주문했습니다. 라는 얘기이다. 큭. 그래서 덕분에 새해 첫 글이 '책주문' 글이다.. 이런 얘기이기도 하고. 냐하하~

 

 

 

[소설]

 

 

 

 

 

 

 

 

 

 

 

 

 

 

 

 

 

주제 사라마구를 좋아한다. 많이 좋아한다. 그의 책이 나왔다. 무조건 산다. 말이 필요없다.

 

사라마구는 카인이 10여 년 동안 떠돌면서 창세기 속 사건을 곁에서 보고 느끼며 직접 경험하는 이야기 형식을 빌려 소설을 전개한다. 이 작품의 영어판 출간 시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숨막힐 듯 놀라운 상상력을 가진,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포르투갈의 작가 주제 사라마구는 마지막 소설을 위해 성서적인 주제를 한껏 즐겼다"라 평하였고, 「뉴요커」에서는 "불경스럽게도 구약성경을 개작하면서도 장난스럽고 수다스러운 작가 특유의 서술로 구약성경 속 하나님의 논리에 허를 찌른다"라고 극찬했다. - 알라딘 소개 글 중에서.

 

<스토너>에 대한 알라디너들의 평이 그렇게 좋았음에도 이제야 산다. 모르겠다. 계속 보관함에 두고 사지 않고 있었음으로 오늘, 발견했다.

 

아마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조용한 소설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그 삶이 우리의 삶과, 그 반짝이는 순간들이 우리의 그것과 그토록 닮아 있으니까 말이다. - 알라딘 소설 MD 최원호의 글 중에서.

 

이 소개글이 마음에 들었었다. 평범하고 일상적이고 지루한 일상을 그린 소설인데 그게 나의 보통의 정서를 칠 거라는 예고 같아서.

 

 

 

[추리소설]

 

 

 

 

 

 

 

 

 

 

 

 

 

 

 

 

 

 

앨러리 퀸의 이 시리즈는 그냥 모으고 있다. 본 것도 있고 안 본 것도 있지만 나오면 차곡차곡 사둔다. 이 책, <최후의 일격>은 두 작가가 쓴 마지막 작품이라 더 의미가 있다. 심지어 내가 아직 안 읽은 것 같다!  폭설로 고립된 저택에서의 십이야 미스터리라. 둑은둑은.

 

<모든 것이 F가 된다>. 한스미디어에서 나오는 S&M 시리즈는 지금 4권쨰가 나왔고 이 책은 그 중 첫번째이다. 처음 사본다. 이공계 미스터리의 최고작가라는 모리 히로시. 왠지 이공계 미스터리라는 말에 약간의 반감을 가져서인지 쉽게 손이 나가지 않았다.

 

[모든 것이 F가 된다] 애니메이션 원작 소설. 이공계 미스터리의 최강자 모리 히로시의 데뷔작이면서 가장 많은 판매부수를 기록 중인 대표작이다. 하우미스터리 등 국내 미스터리 동호회에서 적극 추천하였고, 네티즌들이 직접 번역하여 돌려볼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화제작이다. 가상현실과 컴퓨터 공학 기술을 활용하여 완성한 충격적 트릭의 추리 소설로, 기발한 무대 설정, 치밀한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해 의문의 살인 사건을 파헤친다. - 알라딘 책 소개 글 중에서.

 

이거부터 봐야겠다. 보고 재밌으면 시리즈물을 보는 재미를 누리리라.

 

요것들이 시리즈물로 번역되어 나온 책이다. 시리즈물의 좋은 점은, 다 알고 있지만, 작가나 나오는 탐정이나 세월에 따라 깊어진다는 거, chronological한 배경이 있다는 거. 그래서 좋다는 거. 캬캬.

 

 

 

 

 

[조카에게]

 

 

 

 

 

 

 

 

 

 

 

 

 

 

 


 

 

 

 

 

 

 

 

 

 

 

 

 

 

조카에게 책을 사 준 지가 좀 되었는데, 세상에나. 조카가 좋아할만한 만화책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나와 있었다. 이런. 고모가 맨날 사주더니 이번엔 왜 연락이 없나 했겠다. 쩝쩝. 그래서 한꺼번에 4권을 척... 구매목록에 포함시켰다. 조카야. 너 책 사주느라 고모 허리가 휜다.. 에고에고.

 

 

 

[만화]

 

 

이 만화. 이걸 만화라고만 부르기엔 정말 망설여지는 그 만화. 사겠다. 드라마로 보고 감동 감동. 이 작가, 어떻게 이리 잘 아는 거지. 이 실상을, 이 이면을. 소름이 끼칠 정도의 대사들, 상황들.

 

만화로도 꼭 접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 장바구니에 제일 먼저 넣었다. 어차피 만화 모으는 거, 이런 만화는 꼭 소장목록에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얼른 와라, 송곳.

 

 

 

 

 

 

 

[기타]

 

 

 

 

 

 

 

 

 

 

 

 

 

 

 

 

 

사월의책 출판사에서 이반 일리치의 책들을 계속 내고 있다. 표지 맘에 든다. 무엇보다 1926년에 태어나 2002년 타계한 이 사람의 책은, 시대를 관통하는 무엇인가가 있다. 사는 동안 이렇게 많은 일을 하면서, 또 이렇게 비판적인 저작들을 남길 수 있었던 그 분에게 경의를 표할 뿐이다.

 

일리치는 매일처럼 직장에 나가 월급을 받고 행하는 임금노동이나 집안 유지를 위해 주부가 행하는 가사노동 등이 지난 수천 년의 인간 활동과는 전혀 다른 ‘기이한’ 노동임을 깨우쳐준다. 나아가 직장 통근, 자기 계발, 스펙 쌓기 등 경제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강요되는 모든 무급 활동이 자율적인 삶을 억압하는 ‘그림자 노동’이 되었음을 밝힌다. 이 책은 그림자 노동의 역사를 통해 성장주의에 찌든 현대를 고발하고 인간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삶을 회복하려는 선언문이다. - 알라딘 책 소개 글 중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 역사에 대한 통찰... 이런 것들만 있으면 안된다. 그런 것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읽어낼 줄 아는 지성. 그리고 그 생각을 글로 말로 옮길 줄 아는 용기. 이반 일리치에게서는 이 모든 것이 발견된다. 이 책 읽고 싶었다. 왜냐하면, 내가 저 속에 끼인 그 인간부류이니까.

 

 

 

 

 

 

 

 

 

 

최근에 나온 이반 일리치의 책들이다. 사월의책에서 전집의 형태로 번역해낼 거라니 더욱 기대.

 

 

 

 

 

 

 

 

 

 

 

 

 

 

 

 

 

 

그리고 2월에 갈 오키나와 여행 준비를 위해 프렌즈 시리즈 한 권을 구매한다. 말로만 듣던 그 오키나와에 연휴를 핑계삼아 가서 쉬고 오려는 참이다. 여행책을 산다는 건, 그 때부터가 여행의 시작이다. 그래서 여행은 준비부터가 들뜨는 과정이고 그런 매력 때문에 다들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렇고.

 

 

*

 

주문할 때는 엄청나게 많이 사는 것 같아도 막상 이렇게 정리해보면 몇 권 안되네.. 라는 생각에 더 살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흠. 안돼안돼. 예산 초과야.. 2주 뒤에... 뒤로 물러선다. 책값을 아낀다기보다는 사두고 읽지 않은 책이 쌓여 있어서 새책을 사는 게 망설여지는 거다. 그럼에도 신간 나온 걸 보면 어떻게든 사려고 속으로 갖은 핑계를 다 만들어내곤 한다..ㅜ

 

게다가, 이번엔 알라딘 2016년 머그컵도 받는다. 그 속엔 도라에몽 머그도 있다. 으하하. 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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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1-04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ㅠㅠ 저는 월급 받으면 지를건데 도라에몽 컵이 그때까지 남아있을지 모르겠네요 ㅠㅠ

비연 2016-01-04 14:54   좋아요 0 | URL
락방님. 전 기다릴 수 없었어요..ㅜㅜㅜ 그냥 일단 카드로 쓰윽...긁어버린.

후애(厚愛) 2016-01-04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구입하셨네요.^^
부럽사옵니다!!!!! ㅎㅎ
도라에몽 머그 참 예쁘게 나왔어요.
직접 보시면 더 예쁠 것 같아요.^^

비연 2016-01-05 08:09   좋아요 0 | URL
ㅎㅎㅎ 후애님...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무서울 뿐이죠 ㅜㅜ
그래도 책을 사고 읽고 하는 건 참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ㅋㅋ
도라에몽 머그는 오면 인증샷 올릴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