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마다 강남에 있는 일어학원에 가고 (도대체 언제쯤 확확 늘 수 있을런지. 나의 노력은 생각하지 않고 자꾸 더뎌지는 것이 실망스럽다는..그래도 그래도 하는 마음에 계속 다니고는 있으나) 항상 근처의 강남 교보문고를 들른다. 꼭 뭘 사기 위해서라기 보다는..그냥 요즘 뭔 책이 나오나 online에서만 보는 것보다 가서 직접 책을 만져보고 넘겨보고 하는 것이 좋아서 말이다. 오늘도 역시 갔는데, 역시 사람이 많았다. 서점을 놀이무대로 삼는 사람들이 많아..라는 생각에 괜히 혼자 흐뭇. 물론 착각일 수도 있지만..아니야. 이렇게 와서 책보는 것이 싫지만 않으면 되지 라고 위안.

계속 사서 보고 있는 <소년탐정김전일(애장판)>14권과 15권을 사고 싶었으나 (만화책은 늘 조금씩 사서 본다. 안 그러면...하루종일 그것만 볼 확률이 99.99999999%이므로) 14권이 글쎄 없다는! 그래서 15권만 사기도 뭣해서 그냥 왔다. 베스트셀러 코너도 휘익 한번 봐주고 신간도 휘익~. 눈에 띄는 책들이 몇 가지 있었다.



이 책이 문학부문 베스트셀러 1위여서 유심히 봤다. 이란 태생의 미국작가가 쓴 작품이고, 경영컨설턴트를 하면서 틈틈히 썼다고 한다. (이렇게 투잡하다가 전업작가하는 사람이 꽤 되는 것 같다. 존 르 카레도 그랬고 ...) 17살 소년의 사랑과 우정, 성장통이라...어떻게 그려내었을 지 좀 궁금해지기는 한다. 2009년에 미국에서 많이 팔렸고 칭찬도 많이 받았던 책이라고도 하니. 

 

 

 

 

에도시대의 탐정 이야기. 일찌감치 보관함에 넣어두기는 했었다. 같이 간 후배가 유난히 에도시대 이야기를 좋아해서인지 내가 찾기도 전에 먼저 발견하고는 방방 뛰며 좋아한다. 미야베 미유키가 즐겨 읽는 책이고,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에도의 셜록홈즈 한시치가 등장한다고 하니, 바짝 흥미가 당기는 것이지. 알라딘에서 싸게 구입한다며 오늘 총총히 갔는데, 구입은 했을라나..나나 구입해야겠다..ㅋ 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조금 쉬었다가. 책 대박으로 온 지 얼마 안되었다..ㅜㅜ

 






영국 추리소설작가 C.J.샌섬의 두번째 번역본인 <어둠의 불>이 나왔다. 나는 그 전 작품인 <수도원의 죽음>도 아직 보지 못했는데, 이거 가만히 보니 내가 좋아하는 역사추리소설이 아닌가! 왜 이걸 아직까지 발견 못 한 거지? 라며 괜히 혼자 자책. 살 책이 한꺼번에 두 권 더 늘었다는 것은 기쁨 반, 불안 반...

 

 

 

 
록펠러의 일대기라서라기 보다는 원래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쓴 글들을 좋아한다. 특히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고 그가 사회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나 개인적으로는 평가가 엇갈리는 복잡한 인물들의 얘기를 좋아하지. 록펠러라고 하면 부의 상징이자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인물. 그에 대한 호불호가 늘 존재하는데 이십일세기북스에서 이번에 이런 책을 냈네..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






하이드님의 신간소개에서 발견한 페터 회의 이 책.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에 매료되었던 사람들이라면 뭐..두말 않고 집어들겠지. <스밀라..>를 읽으면서 어떻게 글을 이리 쓸까..조용히 감탄했었던 기억이 스물스물. 다시 한번 그 책을 읽어볼 생각도 스물스물.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계속해서 번역되어 나온다는 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야..라는 생각에 괜히 씨익~ 
 

 

 

 



뱀꼬리) 내일, 남해로 엄마랑 여행간다. 2박 3일의 일정인데...매주 여행가는 게 좀 피곤하긴 해도 기대는 된다. 오후까지야 돌아다니느라 안 되겠지만, 책 한두권 가져가서 저녁에 늘어지게 누워 책이나 보다 와야겠다.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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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8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2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0-03-03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빠는 요리사를 계속 사서 보고 있어요. 근데 김전일이 15권밖에 안 나왔나요. 아빠는 요리사는 10년 넘게 100권이 넘었는데..김전일도 20대에 제가 좋아한 만화책이었거든요. 의외로 별로 안 나온 거 같아서...

비연 2010-03-03 16:42   좋아요 0 | URL
아..아빠는 요리사 재밌나요? 김전일은 애장판으로도 30권 넘게 나왔죠..ㅋ 제가 아직 15권 정도밖에 읽지를 못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