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에 있는 유일한 대학교. 나는 ***신학대학이란 이름으로 기억하는데, 어느새 이름을 지역명에 따라 바꾸고, 서울에서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있다는 이유로 비약적 발전을 했단다. 학교가 발전을 한 건 좋은데, 오히려 이 동네 학생들이 가기 힘들어지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외지에서 통학하다 보니 '대학가'란 것이 요만큼도 형성안된 이상한 대학이기도 하다.  어쨋건, 나한텐 근처에 이런 대학이 있다는 게 매우 고마운 일이다. 방학 때 집근처에서 각종 강좌를 들을 수 있다는 건 참 편리한 일이니까.


체육관 등

캠퍼스는 아담한데, 잘 가꾸어져 있다. 서울 4대문 가까이에 있는 낡은 학교를 다녔던 나에겐, 참신하기까지 한 이 학교의 분위기가 좋다. 그리고 학교가 깨끗하다는 데도 놀랐다. 지난 겨울에 다녔던, 근처 지방 사립대학도 그랬지만, 학교에서 낙서나 아무데나 떨어진 쓰레기를 보기 힘들다. 방학이라 그럴 수도 있고, 새로 지은 건물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부러운 분위기다. 어떻게 하면 그런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대학원동

학교 주위는 국도와 논밭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런 게 싫은 사람도 많지만, 나는 이런 분위기가 참 좋다. 종일 검정색 두꺼운 커튼을 친 전산실에 있다가 나와보면, 바로 옆에 이런 풍경이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엠마]의 작가 모리 카오루의 홈페이지를 찾은 기념으로, 오랫만에 즐겨찾기 해 놓은 만화가들의 홈페이지를 한집 한집 돌아다녀봤다.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작가인 나카조 히사야도 예쁘고 재미있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예쁜 오리지널 그림을 볼 수 있어 좋고, 등장인물 가상 인터뷰(개인적으로 성 블러썸 학원 학생회 인터뷰가 가장 웃겼다. 특히 학생회장인 하나야시키 히바리가)를 비롯한 특별기획이 알차서 좋다. 만화가들 무척 바쁠텐데, 열심히 홈피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 보면 존경스럽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십권이 지나면서부터 질질 끄는 감도 없지 않았지만, 에쁜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었다. 그런데, 이 동네에 하나밖에 없는 도서대여점은 [아름다운 그대에게]조차 가져다 놓고 있지 않은 고로, 십몇권부터 못보고 있었지. 도대체 이 동네 사는 애들은 어디서 만화를 빌려보고 있는 거람? 학교 앞 도서대여점에서?
하여간, 만화를 볼 수 없다보니, 홈피에도 아주 오랫만에 가봤는데, 글쎄, 드뎌 23권으로 완결되나보다. 잡지 연재분은 8월20일발매(라고 써있어도 실제는 그보다 빨리 발매)분에 마지막 회가 실리는가보다. 아, 드디어 끝나는구나. 결말이야 해피엔딩, 만사 OK겠지만, 23권까지 나오면 한번 몰아서 봐야겠다.


꽃과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물만두 > 만화 중고 서점 사이트

http://www.kcomics.net/

http://manhwaplus.com/shopbook/index.php

http://mana-mana.co.kr/html/

http://www.joonggomana.co.kr/html/

http://gt.zoa.to/gta/02_ManHwa/comics.htm

http://www.dankaka.com/

http://www.manhwavillage.co.kr/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RINY 2004-08-06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고 싶은 것:유시진, 김진, 팔운성...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놀고] 25-35를 겨냥한 만화잡지, 허브

심한 뒷북입니다만, 명색이 만화담당자로 만화계의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다락방에서 기어내려왔습니다. 얼마 전, 아니 지금까지도 꾸준한 팬층을 확보한 만화계간지 <오후>가 출판사인 시공사측의 발표로 폐간되었습니다. 시공코믹스쪽 사업은 완전히 접는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이야기인데요, 앞으로는 어찌 될 지 아무도 모르지만 무척 서운한 일입니다.

<오후>가 사랑받았던 이유는 아마도 팬층이 잘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1990년대에는 <르네상스>, <나나>, <댕기>로 그야말로 순정만화의 꽃이 활짝 피어낫습니다. 그 황금기에 생겨난 저같은 독자들은 2000년대엔 별 갈 곳이 없었습니다. 단행본쪽 사정이야 많이 좋아져서 보름 전에 출간된 시리즈물이 번역되어 나오기도 하고, 희귀 단편선같은 것도 이젠 해적판이 아닌 정식판으로 구입할 수도 있게 되었구요. 간혹 <비쥬>, <슈가>등을 빌려보기도 했지만, 내 나이는 들지만 잡지의 나이는 들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씁쓸해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던 차에 돌풍을 몰고 나타난 <오후>. 동인지에서 시작해 대중적인 작가로 거듭나고 있는 요시나가 후미, 작품 하나하나는 굉장히 마음에 들지만 완결을 위태롭게 바라게 되는 유시진, 점차 자신만의 왕국(?)을 넓혀가는 권교정, 어딘가 어색할 것 같지만 나름대로 친근한 조합의 트로이카. 이들 때문에 <오후>를 애독한 분들이 아마 태반일 것입니다. 다시 연재할 공간을 잃은 이들을 어디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오후에 제 옆자리에 앉은 문학담당자인 박모씨가 갑자기 중얼거렸습니다. "XX씨, 커브알지 커브." "네? 모르는데..." 도대체 '커브'가 무엇일까. 오늘 오전에서야 김진씨의 오래된 신간(?) 한 권을 받고 알게 되었습니다. "아, 허브! 이놈의 사오정!"

허브(www.c-herb.net), 김진, 박연, 김혜린, 한혜연씨 등의 작가들을 둔 곳으로, 새로이 25-35세를 겨냥한 만화잡지를 낸다고 합니다. 김혜린씨의 <테르미도르>를 멋진 양장본으로 낸 곳이니만큼, 단행본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낼 것 같구요. 어제날짜로 김진씨의 예전 작품 <밀라노 11월>이 2권짜리로 출간되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정기구독 이벤트 등을 벌이는 것을 보니, <오후>의 초창기가 연상되어 문득 애정어린 걱정을 하게 됩니다. 작년 씨카프 만화박람회에서 <오후>가 처음 선보였을 때, 방문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즐거웠다는 <오후>편집진들의 후기를 보며 덩달아 즐거웠더랬지요. <허브>가 앞으로 어떤 잡지로 평가될지, 중견작가와 대중이 활발하게 만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을지, 즐겁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만화팬들의 기억에서 오래 지워지지 않을 만큼 장수를 누리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4-08-06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계셨더랬습니까? 제가 허브를 방생했건만...

BRINY 2004-08-06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말입니다. 동생한테 서울서 허브를 공수해오라고 시켰습니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무지 피곤합니다. 일주일내내 컴만 들여다보고 있는 다는 건 너무 힘든 일이었습니다.
 

골드코스트에 도착했을 땐 이미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서퍼즈 파라다이스로 불리우는 그 유명한 골드코스트도 계절이 계절인지라 썰렁했고, 게다가 바닷바람이 왜그리 부는거야. 두꺼운 옷을 별로 챙겨가지 않았기 때문에, 있는 옷을 다 껴입었다. 티셔츠-스웨터-박스형 셔츠-비옷 겸용인 얇은 롱 재킷. 그래도 추웠다. 덕분에 다음날 아침에 친구와 나는 감기 증상을 호소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바닷바람이 불지 않는 다른 곳은 우리나라 가을날씨였다. 저녁을 먹은 후, 해안가 작은 놀이공원에서 번지점프 하는 거 구경했다. 해안가를 따라 위치한 호텔 주변엔 고층 호텔들이 즐비했다. 베란다에서 내려다보이는 옆 호텔 수영장이 멋졌다.

둘째날은 관광 목장 방문으로 시작되었다. 관광목장 구경이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도 많이 봤지만, 난 무척 재미있었다. 목장으로 향하는 차내에서, 점심 식사를 양고기 스테이크로 할 건지, 소고기 스테이크로 할 건지를 정했다. 호주에 왔으니 양고기를 먹어보는 게 좋겠지. 도착 후, 마차를 한번 타보고, 바로양털깍기 쇼를 봤다. 우리 말고도 단체 관광팀이 많았다. 우리보다 훨씬 규모가 큰 팀들이었다. 덕분에 가이드들이 나서서 다 자국어로 통역을 해줬다. 양들은 생각보다 한참 컸다. 정말 저 뿔에 받히면 목숨이 위태롭겠다. 관광객들 중, 우리나라 아저씨와 일본인 아저씨가 직접 체험 코너에 나가서 목동들과 호흡을 잘 맞춰, 나머지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쇼가 끝난 후, 직접 앞에 나가서 양들을 만져봤는데, 양털의 북실북실함이 대단했다. 겉으로는 지저분해 보이던 양들이지만, 털 속으로 손을 넣어보니 북실북실한 우윳빛털이 아주 두텁게 나 있었다. 감격~. 양털 깎기 쇼 다음에는 양몰이 시범. 목동들의 생활과 채찍 묘기 소개. 홍차 대용이라는 나뭇잎 차를 받아마시고 핫케익을 먹었다. 그 차가 꽤 맛좋아서 나중에 시내 편의점에서 한통 샀다. 그리고 야외식당에서 양고기 스테이크로 점심먹고, 코알라가 있는 미니 동물원에 갔는데, 코알라는 졸린 눈으로 잠만 자고 있어서 실망. 

오후에는 시월드에 갔다. 호주까지 와서 후룸라이드랑 롤러코스터를 타고 입체영화를 보다니. 그것보다는 시월드이니만큼, 돌고래 쇼랑 수상스키쇼가 멋졌다. 

저녁식사 후에는 가이드에게 부탁해서 잠시 시내를 둘러봤는데, 서핑 시즌이 아니라서 그런지, 거리는 한산했다.  호주는 양털 스웨터가 유명하다고 해서, 특산품 가게랑 스웨터 가게 몇군데 들러봤다. 그러나, 유명하다는 무늬(페이즐리 무늬 비슷한 거)는 젊은층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친목회에서 오신 분들은 저녁이면 쌀쌀하니까 그걸 사셨지만. 가이드북에 나온 예쁜 무늬 스웨터를 취급하는 가게는 역시나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다음날은 다시 새벽같이 호텔을 떠나 비행기로 시드니행. 전체적으로 골드코스트는 철지난 피서지라 기대에 못미치는 인상을 남겼다. 시드니에 기대를. 이 때는 비행기 안에서 뭘 했더라. 너무 아침이라 또 졸다가 시드니에 도착한 거 같다. 바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