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없는 2월의 여파가 아직까지 날 힘들게 하고 있다. 3월 월급은 벌써 바닥이 나고....기다리는 건 오직 성과급(급수별로 성과급을 주는데 거의 호봉수로 주니 올해도 영락없는 40% 겠지만 그게 어딘가?) 뿐이다. 그런데 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4월 월급날에 함께 준다니.... 에이....거시기...
오늘도 후배랑 투덜투덜... 경리계 근무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 보아도 '내는 모른다네' 하는 생뚱맞은 소리만 하고... (친구 맞어? 알면서도 모른다고 하는건지.원) 월급때까지는 맛은 없지만 미리 선불로 나간 것이니 식당밥 열심히 먹어주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이어린 젊은 처자가 내려왔다. "왜 이렇게 성과급 타령이세요. 뭘 그렇게 사셨길래...." ㅎㅎㅎ. 그래 바로 이거야. " 와! 00씨는 미쓰니까 돈 쓸때도 없어서 성과급같은건 바라지도 않지? 오늘 맛있는것좀 사라" "그러죠 뭐" 헉. 한참 어린 동료에게 얻어먹는 건 그렇지만 평소에 쌓은 공이 있으니깐 괜찮겠지.... 역시 사람은 마음먹기 나름.
어제 한지그림공예 회원들이 점심먹으러 같이 가자고 했지만, 선약이 있어서 가보지 못했던 '꽃피는 산골' 이라는 식당에 갔다. 주메뉴는 비빔밥이랑 보리밥~ 음 오늘은 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고사리, 버섯, 숙주나물, 호박무침, 도라지 등이 소담하게 커다란 접시에 나오고, 그 외 반찬이 20여가지는 더 나온다. 된장찌게도 나오고... 돌솥밥을 퍼서 먹고, 따뜻한 물을 넣으니 숭늉이 된다. 와~ 완전 웰빙이네. 커피까지 한 잔 마시고 나니 행복해진다. ㅋ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니까~ 6,000원의 행복이여 " 내 월급타면 한턱 쏜다. 피자 부페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