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우리도서관에서 올 9월에 계획하고 있는 제1회 도서관북페스티벌을 위한 벤치마킹으로 어린이책잔치가 열리고 있는 파주에 다녀왔다. 청주에서 왕복 6시간이 소요되기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라 인근에 있는 프로방스 마을을 찾았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듯한 작은 마을로 건물의 외관색이 알롤달록 아기자기하다. 5월 답게 식당, 가게 내외부에는 꽃 천지인데 나름 예쁘다. 근로자의 날이라 그런가 인파도 굉장하다. 맛집으로 알려진 프로방스 레스토랑을 찾았는데 내부에도 꽃과 나무로 우아하게 꾸며져 있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샐러드와 빵, 스파게티, 피자가 맛.있.다!

프로방스 마을에서 커피도 한잔 하면서 유유자적 노는 것도 재미있겠다.

 

 

 

우리의 주 목적지인 파주 출판단지는 축제로 시끌벅적한 분위기다. 4년전에 고요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네.  

어린이 숲교실, 역사책 작가들의 다락방 토크쇼, 핀버튼 만들기, 공연, 체험등 출판사별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테마전시로 옹기종기 그림책마을코너가 있는데 김동수, 김지연, 남주현, 박연철, 서현, 손지희, 유준재, 조승연, 최화랑 작가의 작품 및 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내일은 강산에, 장기하와 얼굴들의 북 피크닉 콘서트도 열린다. 어린이 텐트 영화제, 책마을 따라 걷기도 참여하고 싶네.

출판사별 부스에서는 30 ~ 50% DC된 가격으로 책도 판매한다. 

구입한 2권의 책! 아쉽게도 세계명작은 비치되어 있지 않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3만권의 책을 소장하고, 모두 읽었다는 장석주의 박학다식함이 그저 부러울뿐!

  '마흔에 멈추어 읽은 책이 남은 인생의 길이 된다'는 그의 말에 자극을 받는다.

 

  '마흔은 인생의 오후,

  빛은 따뜻하고 그림자 길어져

  걸음을 느리게 잡아 댕기면

  곧 펼쳐질 금빛 석양을 기대하며

  잠시 쉬어가도 좋은 시간.

  

                                 아침부터 수고한

                                 마음을 도닥거리고 어루만지며

                                 남은 시간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평온하고 지혜롭게 사유하라

                                 그런 이에게 오후는

                                 길고, 충만하다.'

 

절제 : 배 부르도록 먹지 마라. 취하도록 마시지 마라

침묵 : 자신이나 타인에게 유익한 말만 하라. 쓸데없는 대화를 피하라

규율 :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두어라. 모든일은 제때에 하라

결단 : 해야 할 일은 실천할 것을 결심하고 결심한 일을 반드시 실행하라

검약 : 자신이나 남에게 이로운 일에만 돈을 써라. 쓸데없이 낭비하지 마라

근면 :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언제나 유익한 일을 하라. 불 필요한 행동을 삼가라

성실 : 타인을 속여 상처를 주지 마라. 결백하고 공정하게 생각하라. 말할때도 그렇게 하라

정의 : 타인을 모욕하거나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타인의 이익을 해치지 마라

중용 : 극단을 피하고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도 화를 자제하라

청결 : 신체, 의복, 주택을 불결하게 하지 마라

평온 : 사소한 일이나 피할 수 없는 사고에 흥분하지 마라

순결 : 성관계는 건강과 자손을 위해서만 하라. 그로 인해 심신이 둔해지거나 약해지지 않도록 하고 자신이나 타인의 평화 혹은 명성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하라.

겸양 :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본 받아라

 

                                                                      윌리암 파워스 <속도에서 깊이로>  p.22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13-05-03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주 프로방스 가보고싶어라. 꽃도 책도 화사하네요. 일도 즐기며 하시는 멋진 세실님! 꼭 마흔 아니어도 언제나 지금 이 때 멈추어 읽는 책이 생의 늦은오후에 양식이 되길ᆢ 느려도 좋아. ^^

세실 2013-05-03 16:06   좋아요 0 | URL
프로방스 추천!!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 합니다. 레스토랑이랑 커피숍 굿. 커피숍에서 파는 빵이랑 커피 맛있네요. 아웅 왜이리 먹을거리에 집착하는지? ㅋㅋ
왕복 6시간 멀긴 했지만 충분히 가볼만한 어린이 책잔치네요.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웠어요. 게스트 하우스에서 잘껄? 하는 마음만......
님의 표현 좋아요. 이때 멈추어 읽는 책이 생의 늦은 오후에 양식이 되길......와!!!!
죽을때까지 책을 읽을 수 있는 맑은 눈과 정신을 주시길^^

수퍼남매맘 2013-05-03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주 어린이책잔치 다녀오셨군요.
저희 가족은 올해는 그 곳에 못 가고 내일 홍대에서 하는 와우 북페스티벌에 가려고요.

세실 2013-05-03 20:18   좋아요 0 | URL
와우 북페스티벌 오늘 개막했죠. 저두 가보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요즘 자리를 자주 비워서....ㅎ
내일 직원이 대신 가네요~~~
북페스티벌 풍경 올려주시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요^^

hnine 2013-05-03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사진속, 오른쪽 아가씨가 혹시 보림인가요?? 정말 아가씨가 되었네요.
전 여기도 아직 못가봤어요. 세실님 가신 곳들 구경하며 가고 싶은 곳 리스트가 길어져갑니다.

세실 2013-05-04 10:11   좋아요 0 | URL
수요일에 갔는걸요. 보림이는 학교에서 열심히 시험보는 시간이었죠~~~ ㅎㅎ
헤이리 마을이 더 가고 싶기는 한데 매번 출판단지만 다녀오게 됩니다.
아무래도 파주 섭렵하려면 게스트 하우스에서 1박 해야 겠어요~~

하양물감 2013-05-05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도서관에서 자원봉사자들 대상으로 7월에 헤이리마을에 간답니다. 아이들이 어린 엄마들이라 1박도 못하고 하루코스로 갔다와야하는데.... 엄청난 여정일것같아요. ㅠ.ㅠ
책잔치는 보고싶지만, 5월은 또 나름대로 바쁜 일정이라 부산에서 거기까지 가는 게 쉽지 않네요...^^

세실 2013-05-06 09:07   좋아요 0 | URL
와 부산에서 헤이리라....엄청난 거리인걸요^^
앞당기셨다면 책잔치도 보는건데 아쉽네요. 출판사마다 이동거리가 길어서 7월은 더우실듯. 에고.....
차라리 아이들 체험학습 내고 출판단지 게스트 하우스에서 1박 하심 어떨까요? ㅎ
식사는 꼭 프로방스에서 드시길요. 헤이리에서 가깝고 참 예쁜 마을이랍니다.

같은하늘 2013-05-08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주 책잔치 저도 꼭 가보고싶은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항상 갈 엄두를 못내고 있다면 핑계겠지요? ㅎㅎ
항상 즐겁게 일하시는 세실님은 진정한 프로~~

세실 2013-05-09 09:00   좋아요 0 | URL
볼거리가 많긴 하더라구요^^
시기도 중요하죠~ 번잡스러운 5월? ㅎ
같은하늘님 저 병 났어요 ㅠㅠ
목도 아프고, 기침도 나고.....파주 다녀온 후유증? 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