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일 연구 프로젝트!>



Written by Walkingdead

심심했다.

만화방에서 김전일 1권부터 37권까지 (아케치군 나오는건 빼고) 죄다 빌려왔다 -_-

과연 김전일은 고등학교 2년동안.. 몇 놈이나 죽음으로 인도했을까;;

한권 한권 읽으며 세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알아냈다.




1. 오페라 극장 살인사건
(001)오리에 - 극장 철제 조명 기구(수백KG)에 압사
(002)하루미 - 철사에 목이 매어진 채 나무에 걸려 사망
(003)오가타 선생 - 뒤통수를 흉기로 얻어맞은 채 나체로 욕조 물에 담겨져 발견
(004)유우지 - 범인임이 밝혀지자 스스로 시간 장치된 석궁을 가슴에 맞고 자살



2. 미이라의 저주
(005)와까바 - 교회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목 없는 시체로 발견
(006)이쯔시키 - 오른쪽 다리가 잘린 채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살해 됨
(007)쿠사나기 - 왼쪽 다리가 잘린 채 자택에서 발견
(008)키리꼬 - 왼팔이 잘린 채 갑옷 안에서 발견됨
(009)토키타 - 미이라를 보고 심장발작사
(010)고토 부인 - 자택에서 팔이 잘린채 나체로 발견
(011)카부토 - 범인임이 밝혀진 오다기리에게 총격사
(012)히사히꼬 - 오다기리에게 복수하려다 총격사
(013)오다기리 - 친부임이 밝혀진 카사마츠리에게 총격사
(014)카사마츠리 - 대마밭을 불태우고 오다기리를 죽인 뒤 자살



3. 설야차 전설 사건
(015)리에 - 설야차 가면을 쓴 범인에게 도끼로 살해됨
(016)아까시 - 살해된 채로 눈사람 속에서 발견
(017)히루다 감독 - 범인에게 리에처럼 도끼로 살해됨.
(018)미즈누마 - 진범에게 범인의 자살로 위장된 채 살해됨.



4. 7대 불가사의 사건
(019)루이꼬 선배 - 범인에게 교실에서 목이 매달림
(020)오노우에 - 암호를 풀던 중 범인에게 해머로 맞아 사망
(021)마토바 선생 - 범인임이 밝혀지고 차히로의 아버지에 의해 칼에 찔림



5. 비보도 보물 사건
(022)가키모토 - 오두막에서 갈갈이 찢긴 채 발견
(023)야소지마 - 오두막과 함께 통째로 불타버림
(024)히무라 - 범인에게 둔기로 구타당해 살해됨
(025)야오기 - 동굴에서 살해된 채로 발견됨



6. 비련호 전설 사건
(026)구라타 - 얼굴이 짓뭉개진채로 살해되어 나무 위에서 발견
(027)가야마 - 역시 얼굴이 망가져서 냉장고 안에서 발견
(028)고바야시 - 시체를 그리다가 범인에게 도끼로 살해됨
(029)가츠카와 - 범인의 죽음을 위장하기 위해 얼굴이 망가져 현장으로 보내짐



7. 웨스턴 호텔 살인사건
(030)반다이 - 연극을 공연하는 중 독이 든 술을 먹고 죽음
(031)니지가와 - 살해된 채 호텔 밖 눈 속에서 발견
(032)리유타 - 김전일이 방을 비운 사이 범인에게 교살.
(033)카렌 - 범인으로 위장된 채 진범에게 살해당함



8. 자살 학원 사건
(034)후루야 - 피범벅이 된 교실 안에서 목이 매달린 채 발견
(035)무로이 - 후루야 사건 이후 그 처럼 되어 발견 됨.
(036)니토 - 자살로 위장된 유서와 함께 교실에서 목이 매달림



9. 무구촌 살인사건
(037)세이마루 - 범인에 의해 아카누마로 위장되어 목이 베어짐
(038)사루히코 - 총구가 막힌 총을 쏘는 실수로 사망.
(039)시노 - 류노스케가 독을 탄 잔을 마시고 사망.



10. 김전일 소년의 살인
(040)다찌바나 - 자기 방에서 범인에게 살해된 채 발견
(041)시노키 - 암호 해독 과정에서 범인에게 살해 - 둔기로 머리 맞음
(042)게이오 - 암호 해독 과정에서 범인에게 살해 - 공사 자재에 깔림
(043)소지로 - 암호 해독 과정에서 범인에게 살해 - 등 뒤에서 칼에 찔림
(044)츠즈키 - 범인임이 밝혀지자 자살.



11. 태로트 산장 살인사건
(045)고로 - 하야미 사장에 의해 실수로 살해당한 뒤 풍차산에 매달림
(046)아카마 - 욕조에서 감전사
(047)하야미 사장 - 범인에 의해 자살로 위장되어 목이 매달림



12. 밀랍인형 살인사건
(048)토마 - 등 뒤에서 칼에 찔려 사망
(049)리처드 - 철의 처녀에 의해 살해됨
(050)쿠사부로 - 목이 매달려 살해됨
(051)다카가와 - 범인임이 밝혀지고 권총으로 자살



13. 괴도신사의 살인
(052)가이즈 - 나체로 폭포에 버려져 발견
(053)가이즈 화백 - 둔기로 뒤통수를 난타당해 살해
(054)사쿠라 - 범인임을 밝히고 자살함



14. 묘지섬 살인사건
(055)이사카 - 폭발물에 의해 산산조각남
(056)요네무라 - 폭발물에 의해 산산조각남
(057)고노 - 폭발물에 의해 산산조각남
(058)모리야 - 폭발물에 의해 산산조각남
(059)데츠노리 - 방공호에서 도살
(060)쇼헤이 - 옮긴 방공호에서 칼에 찔림
(061)유지 - 범인임을 밝히고 자살함.



15. 마술열차 살인사건
(062)젠틀 야먀가미 - 머리에 칼이 꽂혀 사망
(063)노블 유라마 - 가슴에 칼이 꽂혀 무대에서 사망
(064)머메이드 유미 - 살해당하고 나무에 매달려 있는 채로 발견.
(065)피에로 사곤지 - 마술을 하던 중 바위 안에서 불타버림



16. 흑사접 살인사건
(066)유리 - 나비처럼 팔이 벌려진 채 나뭇잎 위에서 발견.
(067)다테하 - 야광접에 둘러싸여 살해된 채 발견.
(068)시몬 - 왼팔이 절단 된 채 나비에게 둘러싸여 발견
(069)마사유키 - 범인임을 자백하고 칼로 복부를 찔러 자살
(070)미도리 - 마사유키와 함께 불을 질러 자살.



17. 프랑스 은화 살인사건
(071)미쯔히코 - 독이 든 잔을 마시고 사망
(072)요쓰케 - 독살당한 채 자기 방에서 발견
(073)사요코 - 밀실에서 독살당함.



18. 마신유적 살인사건
(074)다케루 - 무덤 안에서 교살당한 채 발견
(075)간이치 - 커다란 종이 떨어져 압사
(076)도요히로 - 깨진 거울에 찔려 사망



19. 레이카 유괴 살인사건
(077)야쓰유키 - 레이카를 유괴한 범인에게 총살당함
(078)마나미 - 독을 넣은 커피를 마시고 살해됨.



20. 마견숲
(079)산도 - 발톱에 찢긴 채 발견됨
(080)요로즈야 - 역시 발톱에 찢긴 채 발견
(081)와타나베 - 둔기로 머리를 구타당한 채 발견



21. 은막의 살인마
(082)시게키 - 피를 흘리는 채 8미리 필름으로 공중에 매달려 발견
(083)코지 - 둔기로 구타당해 살해당함
(084)야쓰히로 - 가슴을 칼에 찔린 채 발견
(085)히카루 - 자살로 위장되어 독살당함



22. 공포의 보물찾기
(086)키누요 - 가슴에 십자가가 새겨진 채 살해되어 나체로 발견
(087)후지코 - 곡괭이에 머리가 쪼개져 발견됨
(088)히데아키 - 곡괭이에 머리가 쪼개진 채 물 속에 담겨 발견
(089)하즈키 - 니코틴을 주사당해 독살.



23. 발자국 없는 살인자
(090)하루나 - 오해를 비관하여 자살
(091)후유미 - 목 뒤에 화살이 꽂힌 채 발견
(092)아야카 - 후유미와 동일



24. 러시아인형 살인사건
(093)진메이 - 목이 잘린 채 욕조에서 발견
(094)다카라다 - 목이 잘린 채 의자에 앉혀져 발견
(095)유즈키 - 역시 목이 잘린 채 방에서 발견



25. 공포의 서커스
(096)에드 - 목이 졸려 죽고 불태워진 채 발견
(097)샘 - 불타버린 시체로 발견됨.



26. 김전일. 목숨을 걸다.
(098)후미카 - 엘리베이터에서 시체로 발견
(099)시노미야 - 동굴에서 칼에 찔려 사망
(100)마츠오카 - 이마에 총을 맞고 사망.



놀랍지 않은가. 정확하게 100명이 죽었다 -_- 김전일과 관련되어 죽은 사람이 딱 100명이란 말이다.

김전일은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시작되니..730일(물론 학기 시작이 있으므로 실제 로는 700일이 더 안되는 기간) 동안 100명이 죽는 걸 보았다. 평균 일주일에 한명꼴 로 사람이 죽어나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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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김전일의 법칙하나 소개하겠어요 ^-^;



1 . 어떤 곳에 놀러가면 우선 숙박부부터 확인해라. 김전일이라는 이름이 있으면 재빨리 짐 싸들고 그곳에서 탈출해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약 67%의 확률로 죽는다.

2 . 재빨리 짐을 싸서 도망쳐 나와도 약 90%의 확률로 그곳에서 나가는 유일한 통로가 끊어져 있을 것이다. 아마 외다리가 끊어져 있거나 폭풍우로 배가 끊겼을 것이다.
암벽 등반으로 계곡을 건너거나 개헤엄을 쳐서라도 탈출하는 쪽을 권장한다. 이쪽이 살아날 확률이 약간 높다.

3 . 당신이 김전일의 절친한 친구라 해도 안심해서는 안된다. 범인은

김전일과 미유키 이외에는 봐주지 않는다.

4 . 김전일과 함께 있으면 약 75%의 확률로 협박장이니 그와 비슷한 것이 어디선가 나타나게 된다. 그것을 보고 '이것은 10년 전의...!' 라고 놀라는 당신. 안됐다. 첫번째 희생자는 당신이다.

5 . 운 좋게 다른 사람이 첫번째 희생자가 되었다고 치자. 분명히

김전일도 못푸는 밀실살인이거나 불가능 살인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김전일보다 먼저 트릭을 알아차렸다 해도 어두컴컴한 방에서 혼자 '그래, 그 트릭은...!'이라고 중얼거리지 마라. 100% 죽.는.다.

6 . 희생자가 늘어가면 높은 확률로 당신이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안심해라.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갈 일은 절대로 없다. 누명은 김전일이 100% 풀어준다. 단, 당신은 자살처럼 꾸며서 살해당할 확률이 +50%가 되었다. 유감이다.

7 . 만약 당신이 범인이라면, 누군가 잘못된 추리를 하게 해서 완전 범죄를 완성시키려 할 수도 있다. 이때 절대로 김전일을 그 대상으로 삼는 짓을 해서는 안된다. 그는 당신보다 머리가 좋다.

8 . 단, 당신이 마지막에 자살할 것이거나 감옥에 가는것도 두려워 하지 않고 오직 복수만을 실행할 결심이라면 김전일을 불러라. 당신이 원하는 만큼 다 죽일 수 있을 것이다. 김전일은 트릭을 풀 뿐이지 살인은 안막는다.

9 . 운이 좋아서 다른 사람이 누명을 쓰고 사건이 끝났다고 치자. 안심하면 안된다. 김전일은 집에 가다가 뭔가를 보고 힌트를 얻어서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 라고 외치고는 돌아올 것이다.

10 . 돌아온 김전일은 사람들을 다 불러 모을 것이다. 자살하려면 이때 해라. 괜히 그 자리에 나갔다가 과거 다 틀통나고 있는쪽 없는쪽 다 팔리고 결국 자살하게 된다. 아니면 김전일이 말 꺼내기 전에 자수해라.

11 . 나같으면 김전일 을 제일 먼저 죽인다.



- 출처는 나도 모른다 입니다 ㅡ_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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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므 2004-09-20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마지막 법칙은 그전에 어디선가 읽었던 거고...
100명이라 굉장한 숫자... --;;
이분도 대단하시네요. 이런걸 다 세어보고 분석까지...
제가 '김전일'을 본건 순전히 김전일 성우분이 '강수진님'이었기 때문이랄까... --;;

▶◀소굼 2004-09-20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옹..김전일이 한국에서 애니로 방영된 적이 있었군요;몰랐네요.
어쩌면 작가도 사람 수 세어가면서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쑥;;

mira95 2004-09-20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소굼님 지금도 투니버스에서 일요일에 재방중이에요.. 하도 옛날 거라서 그림이 조금 촌시하지만... ㅎㅎㅎ 마지막 11번이 제일 웃기네요.. 저같아도 사실 김전일을 제일 먼저 죽일 거에요..ㅋㅋ

▶◀소굼 2004-09-20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요?일요일에 봐야겠네요. 이번주는 근무주라 못보지만-_-;;
김전일..자살 방조죄나 마찬가지-ㅅ-;;
 

"자신이 살아남을 방법을 생각하는 건 사람으로서 솔직한 걸지도 모르지."

"하지만 반대로 자기만 생각하는 자는 가장 먼저 자신을 해치게 될 지도 모르는 걸세"

"우리가 하려는 것은 전쟁이라는 것을 잊지 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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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놀고 ] 일본 아니메 베스트 100 (日本のアニメ·ベスト100)」11-30위

안녕하세요, 날이 더웠다가, 밤에는 비도 왔다가, 다시 개었다가, 날씨가 변덕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습도도 높아져서 조금 불쾌할 수도 있는 오늘, 마음만은 상쾌하게 마무리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번에 이은 11위부터의 순위를 이어갈까 합니다.

11위는 이미 10위권 안에도 든 바 있는 '드래곤볼' 시리즈 중 '드래곤볼Z'입니다.

처음에 보셨던 드래곤볼이랑 뭐가 틀리냐구요? 이 이야기는 성인이 된 오공이 주축이 됩니다. 인조인간, 사이어인들이 등장하지요. 표지에 귀여운 오공이 아기가 보이시죠?^^

 

 

12위는 모든 일본인들이 아마 한번씩은 꼭 보았을 만화, '사자에상'입니다.

1969년 후지 TV에 연재를 시작하면서부터 국민들의 호응을 얻었지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만화에 익숙해진 요즘의 일본 신세대가 본다면 별반 반응이 없을지 모르지만, 당시 평범한 가정을 배경으로 한 '사자에상'은 서민들의 생활상을 풋풋하게 반영해주는 인기만화였습니다.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수치인, 39.4%의 시청률(1979년 최고치)을 기록한 전설의 만화입니다.

'모모는 엉뚱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방영됐던 만화, 치비마루코짱(ちびまる子ちゃん)입니다. 직역하면 '꼬마마루코'정도 되겠네요.

이 만화는 만화가의 어린 시절을 그대로 옮긴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인 마루코짱도 만화에 목숨거는 아이지요.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친구 등의 주변인물이 굉장히 유쾌한, 밝은 만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끔 시를 읊는 할아버지가 인상깊었습니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우~를 건너가면" 구수한 김국환씨의 노래가 인상적이었던 '은하철도 999'가 14위.

마츠모토 노자와의 작품의 비밀을 알았다면, 당시 만화를 더 재미있게 볼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작품에는 캐릭터가 연계되어 나타나지요. 메텔의 모습을 보고 "어라, 어디선가 본 듯한.."이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던 것도 그 때문이었구요.

뭇 사내아이들의 마음을 울렸던 금발여인 메텔의 카리스마가 눈부셨던 만화입니다.

 

얼마전, 서재 talk talk! 에 올라왔던 "읽으면서 펑펑 울어본 책은?"이라는 질문에 답변으로도 올라왔던 책입니다.

생각해보면, 이 만화만큼 선과 악의 구분이 확연했던 만화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캔디를 괴롭히던 닐과 이라이저를 저주하기 위해, 연필로 책에 구멍을 뚫었다가 혼난적도 있습니다.-_-;

그때와 달리 조금 어른이 된 저는 지금 다시 이 책을 읽는다면 슬프다기보다 화가 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괴로워도 슬퍼도 안 우는 건 좋지만, 너무나 답답한 그 현실에 분노할 것만 같아서 다시 읽기가 두려워지는 만화입니다.

16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 들어가줬네요. 90년대 일본문화가 적극적으로 수입되지 않았을 무렵, 불법 CD가 판을 쳤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은 항상 인기있는 리스트에 들어갔지요. '나우시카', '토토로', '라퓨타'..


초반작이라 그의 매끄러운 작화에 눈이 익은 분들은 다소 거슬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독창적인 상상력과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창작력은 역시 발군입니다.

자연은 이를 파괴하려는 인간 앞에 반드시 대가를 준다, 라는 자명하고도 무서운 진리를 가슴깊이 새기게 해주는 미야자키 하야오. 차기작에 대해 이미 소개한 바 있으니 그만 넘어갑니다.^^

다작의 진수를 보여주는 몇 안되는 일본작가 중 한 사람, 아다치 미츠루의 '터치'입니다.

그의 작품은 하나같이 매우 양이 많습니다. '숏프로그램'같은 단편집모음이 간혹 있기도 하지만, 기본이 10권 이상이지요. 게다가, 보는 도중 접게 되면 엄청나게 궁금해지는, 마약같은 매력이 있어서 누운 자리에서 한 시리즈를 다 보게 되는 것은 예사입니다.

그러다보니 '스포츠만화'라는 테두리 안에 있는 그의 만화들의 줄거리들이 뒤죽박죽되는 것은 예사입니다. "에..수영선수던가? 아니..야구? 그래, 야구인 것 같다."라는 식이죠. 이 만화는 '야구'만화입니다. 그것도 아주 잘만들어진 '야구' 만화지요. H1. H2로 이어지는 창작은 눈부시지만, 저는 그 시리즈에서 얻은 인기의 기반은 '터치'에서 이루어졌다고 믿습니다.

20위권 안에 두 작품이 들어있네요.

1988년 개봉, 벌써 15년이 다 된 작품이지만 여전히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만점인 토토로입니다. (도나리노 토토로 토토로~하는 주제가가 귓가에 아른아른-_-)

여담이지만, COEX 애니메이션 팬시점 입구에 서있는 거대한 토토로 인형을 보셨나요? 전 그게 너무나 가지고 싶었는데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한 번 놀라고, 그렇게 비싼 가격에 인형을 팔 수 있는 지브리의 자신만만함에 속으로 다시 놀랐습니다.

 

19위, 4,798표. 정말 말많았던 만화죠. 저는 역시 이것 또한 만화잡지 부록 포켓판으로 봤습니다. 보면서도 그 잔혹한 컷에 "으..사람이 이렇게 죽는 것이 가능하단 말이야?"라는 생각을 했지요.

'북두의 권'이라는, 거의 신기에 가까운(신기 맞습니다..손이 안보여요) 기술을 지닌 남자가 짊어진 숙명, 비운의 인생이 매우 터프하게 전개됩니다.

위에 신기라고 했는데,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드리자면(이미 알고 계신 분도 계시겠지만), 주인공이 숙적을 처치하며 예의 그 신기에 가까운 손놀림으로 혈을 파파팍! 누릅니다. 숙적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건 뭐냐'라는 듯한 표정으로 주인공을 노려보지요. 그러자, 주인공은 멋지게 한 마디 남깁니다. "넌 이미 죽어있다(훗)."  노약자, 임산부에게는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20위, 진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얼마전 국내 스타 이X리양이 주인공으로 발탁되었다는 소문이 돌았지요.

레이싱을 다루고 있는, 아주 신나는 만화입니다. 매니아들은 각 편에 나오는 차종을 전부 외우고 있기도 하고, 일본에서는 이에 따른 동호회가 활성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케이드 게임으로 나온 바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꼭 한 번 보세요.


21위, '미래소년 코난', 4,031표입니다.

1978년 방영, 저토록 천진난만하게 뛰어다니는 코난의 몸 어디에 괴력이 숨겨져있는 것인지 어릴 때에는 무척 궁금했습니다.

파아란 배경이 너무 아름답고, 그 위를 날아다니는 코난과 물새가 유쾌했던 만화입니다.

 

 

캔디와 더불어 역시 눈물샘을 자극했던 만화, '플란다스의 개'가 22위.

플란다스 머리에 갈색 점이 있었네요! 너무 오래 전 기억이라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아로아의 패션은 지금 봐도 사랑스럽습니다. 머리에 쓴 두건과 몽톡한 코의 신발은 90년대 후반에도 대유행이었죠! (시대를 앞서간 아로아)

루벤스의 그림 밑에서 플란다스와 함께 얼어죽는 네로의 모습을 보고 "세상은 너무 불공평해!"라고 소리치며 울었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 어머니께서 "자꾸 이상한 소리하면 만화 못 보게 한다"라고 으름장을 놓으셨던 일도 기억나구요. 돌이켜보면 이 만화는 세상의 쓴 맛을 간접적으로 알려준 첫 만화였던 것 같습니다.

알라딘에서도 예약판매중이네요. '천공의 섬 라퓨타', 3,730표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소녀,라는 설정이 무척 기이하고도 인상적이라 강렬하게 머리에 남았나봅니다.

역시 미야자키의 작품답게 '자연-인류구원-희망'이라는 큰 틀의 주제에서는 벗어나지 않습니다. 피아노로 연주되는 주제가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한때 '아톰머리'라고 부르면 욕이었던 시절이 있었지요. 3,728표로 24위에 등극, 데즈카 오사무의 '철완소년 아톰'입니다.

90년대 동인물 한귀퉁이에서 어른이 된 아톰이 그 단단한 머리통으로 아파트를 부수고 다니는 것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그 장면이 너무나 무서워서 꿈에도 나오더군요. 제가 살고 있던 아파트는 부실시공으로 뉴스에도 나온 적이 있었는데, 아톰의 머리로 부수면 11층쯤이야, 라는 생각에 공포에 떨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아톰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빨리 어른이 되어 무적이 되고 싶은 마음을 반영"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더군요. 여하튼 단단머리 아톰, 아직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24위에 올랐습니다.

얼마전 수작 '인어시리즈' 박스세트가 발간되어 화제에 오른 바 있는 다카하시 루미코의 '우르세이 야쯔라(うる星やつら)'가 25위입니다.

진지한 전개 도중도중 튀어나오는 썰렁한 개그에 어쩔 수 없이 웃게 되는 작가의 초기작이지요.

해적판으로 이리저리 돌던 작가의 작품들이 하나둘 정식판으로 나오는 것을 보니, 그녀의 작품복간을 염원하는 만화팬이 그리 많았나봅니다.

 

'유유백서(幽☆遊☆白書)'가 26위. 'Hunter X Hunter'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작가 토가시 요시히로의 작품입니다.

'갈수록 재미있어지는' 작품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거의 모든 분이 동감하시는 듯합니다. 액션이나 판타지물을 꺼려하시는 분은 마음에 안들어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이미 1위에 올라선 바 있는 '건담' 시리즈 중 '기동전사 건담'입니다. (1위에 링크된 표지는 건담 Seed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해도 되겠지요?^^

 

 

 

 

엄마들은 매우 싫어할지도 모릅니다. '포켓몬스터'가 28위.

피카츄 관련 팬시용품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를 모두 갖춘 이 캐릭터의 위용 앞에 엄마들의 호주머니는 맥없이 열렸지요.

역시 계속해서 시리즈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피카츄, 전기를 만든다는 무서운 설정과 달리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이케다 리요코의 대작, '베르사이유의 장미'가 29위입니다. 3,001표.

프랑스 혁명 당시 마리앙투와네트, 그녀의 어머니 마리테레지아, 루이 16세, 이들을 둘러싼 가공의 인물들의 이야기입니다.

전형적인 순정만화풍의 그림체로 인해 거부감을 일으킨 이들도 많았지만, 막상 책을 접해보고 그 스토리에 흠뻑 빠져들어 모두 보게 되었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남장여인 오스칼은 이 만화에서 빠질 수 었는 백미였죠.

츠카사 호조의 '시티헌터'입니다.

호색한에 변태인 주인공은 초반에 매우 불쌍하고 구차하게 등장하지만, 언제나 에피소드 끝무렵에는 신출귀몰한 사건해결능력으로 인해 미인 의뢰인과 좋은 분위기를 연출하지요.

이 작가의 일러스트집을 본 적이 있는데, 인체의 구조를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내는 솜씨가 일품이었습니다. 이미 일본에서는 노장으로 여겨질만큼 관록이 있는 만화가이기도 하구요.

오늘은 11-30위까지의 순위를 살펴봤습니다. 1-10위보다는 친숙한 작품이 많으신가요? 다음에는 강백호와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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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9-16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제가 본 것은 드래곤볼 Z, 은하철도999, 나우시카,터치, 토토로,이니셜디,미래소년코난, 플란다스의 개,라퓨타, 아톰,유유백서 정도군요.
간간히 본 것은 시티헌터[한권 봤어요], 베르사이유의 장미[얘는 만화책으로는 못봤는데..애니메 베스트니 저쪽으로 옮길 걸 그랬나..애니는 봤으니까], 포켓몬스터[두번인가 세번 봄],북두의 권[두권인가...], 캔디캔디는 사실 이름만 들었지 제대로 본 적이 없군요.
사자에상은 말로만 들었던..그림이 저랬었군요.
이름만으로는 모두 들어본 작품들^^;;

瑚璉 2004-09-16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중 다섯은 소장중이군요 (-.-;). 시티헌터는 구매하려다 포기.

▶◀소굼 2004-09-16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호련님 대단하셔요. 저는 다음 번에 슬램덩크가 나와야..;;것두 딸랑 2권밖에 없는 녀석;

비로그인 2004-09-17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좋아하는 만화가 많군요, 대부분 본 것들이네요.
북두의 권 원츄 입니다

mira95 2004-09-17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본 만화는 캔디캔디랑 플란더스의 개 토토로 베르사이유의 장미 시티헌터 등이네요... 그러고 보니 안 본 만화가 많네요.. 아무래도 취향이 아닌 듯..
 



모 만화 주간지에 연재되기 시작했죠.
노트에 이름을 적으면 그 사람이 죽어버리는...
사신계에서 심심해하던 사신이 일부러
인간계에 노트를 떨어뜨리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1권을 미리? 봤는데 재밌더라구요.

아직 한국에선 단행본이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본에서는 3권까지던가...

이글루에서 연재의 번역수준 때문에 말도 많았던 작품...

단행본으로 나오면 기대하셔도 좋을만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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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4-09-15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데스 노트군요? 그것이 내손에 떨어지면.....내가 이름 적을 놈이 몇놈 있지, 흐흐흐....
웬지 무섭네요^^ 나를 미워하는 놈 손에 안 떨어지길 빌어야지.

▶◀소굼 2004-09-15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을 괴롭혔던 사람이 있나 보군요.
저는 저 만화책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게..'부시'였어요-_-

깍두기 2004-09-15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소굼님!!!! 그럼 저랑 찌찌뽕이예욧!!!

▶◀소굼 2004-09-15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먼저 데스노트 빌려드릴게요;

2004-09-16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앗앗! 너무 기대되요..+_* 고스트바둑왕도 정말 재밌게 봤으니까요.. 얼른 보고 싶어 죽겠습니다~!!

soyo12 2004-09-16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런데 정치판을 보면 무진장 많군요. ^.~

▶◀소굼 2004-09-16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지님/아...어쩐지 그림이 낯익다 했더니..같은 작가 였군요?
소요님/^^; 싹쓸이를-_ -;;;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놀고] 지브리 스튜디오, <하울의 움직이는 성(ハウルの動く城)>

안녕하세요, 가을하늘 공활합니다.(...그래서 뭐 어쨌다는 건 아니구요.;)

요즘 베니스가 시끄럽습니다. 얼마 전 61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의 <빈집>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점을 받으며 화제에 올랐지요.

뜬금없이 왠 영화제 이야기냐구요? 이 영화제의 프리미어 시사회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최초로 상영되었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ハウルの動く城)은 동명소설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19세기 말,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이계 '앵거리'라는 곳의 소녀, 소피가 주인공입니다. 제목에 등장하는 '하울'은 약간은 소심해보이지만 제법 잘생긴 왕실마법사구요. 여기에 하울을 동경하는 마녀가 첨가됩니다. 하울과 소피의 우연한 만남을 목격한 마녀가 이들을 오해, 소피를 90세의 할머니로 변하게 합니다. 이후 벌어지는 소피의 사랑과 모험이 주된 줄거리구요.

어때요, 어딘지 모르게 '해리포터'가 연상되지 않습니까. 서구의 언론들은 이 작품을 본 후, 그간의 환타지만화를 종결시킬 대작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미 적지 않은 나이를 먹어, 후계자에 대해 고민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하울..>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것이라는 추측도 무성합니다. 이런 루머를 의식해서인지, 노장은 혼신의 힘을 다해 하울을 완성시킨 듯 합니다.

스태프, 성우들의 내력도 화려하군요. 제작은 물론 지브리 스튜디오, OST는 히사이시 조가, 작화감독은 곤도 가쓰야. 성우에는 SMAP의 꽃미남 기무라 타쿠야, <모노노케 히메>의 미와 아키히로 등이 참가했습니다.

작품의 성향에 대한 이슈도 많이 일으켰던 미야자키 하야오, 이번에 완성된 그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몹시 궁금합니다. 일본에는 11월경, 국내에는 정확한 상영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은 http://www.howl-movie.com 이 곳을 방문해보세요!

오랜만에 들려온 지브리 소식이라, 참지못하고 근질근질하여 얼른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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