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멋진지;;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urblue 2005-02-20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봤을 때는 좀 더 길게 인사했는데...
마지막에 머리 풀어헤칠 때 저를 포함한 관객들 모두 자지러졌죠.
너무 멋져요~

깍두기 2005-02-20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이가 마라톤의 초원이란 말이지요.
정말 대단합니다. 꼭 보고 싶었는데...

▶◀소굼 2005-02-20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블루님 보셨군요!!좋으셨겠습니다. 마구 무척 부러워지고 있네요;;
깍두기니/저두요..ㅠㅠ;

비로그인 2005-02-20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아톤에서도 연기 짱입니다.

▶◀소굼 2005-02-20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태 말아톤도 못봤습니다;;
 


조승우씨..멋집니다..ㅠ_ㅠ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明卵 2005-02-19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ㅠㅠ

▶◀소굼 2005-02-19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니 더 가고 싶군요. 하지만 조승우씨가 나오는 표는 모두 매진...ㅠ_ㅠ;

BRINY 2005-02-19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TV에서 녹화방송해줬나봐요? 코엑스 오디토리엄이라는 열악한 공연장소에도 불구하고, 조승우 보러 가려고 했는데, 모두 매진. 다른 전문공연장에서 연장공연해줬으면 좋겠어요.

stella.K 2005-02-19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ebs 인터넷 들어가면 볼 수 있을거예요. 저도 못 봤네요.ㅜ.ㅜ

▶◀소굼 2005-02-20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케줄도 안맞고...거리도 있고...으으;
 

네멋대로 해라의 전경을 쏙 빼와서 영화로 만들었다라고들
하는 그 영화.

누가 그 역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것만 봐도 슬금슬금 미소가 ...

동치성씨가 나중에 이름을 묻기 전까지 아니 이름을 물으려고 할 때가 되서야 나도 알아차렸다. 그런데 이나영의 극중 이름이 뭐였지? 그래, 동시에 동치성과 같은 생각을 한거지.

당첨여왕인 이나영과 건망증이 좀 있는 동치성...합치면 내가 된다;;[사실 요즘엔 당첨엔 약발이 떨어졌긴 하다. 건망증은 최고조]

예전에 영화 소개를 할 땐 동치성을 종이상자에 넣고 들고가는 이나영의 장면을 꽤나 자세히 소개하던 것 같았는데 실제론 아주 살짝 나오더라. 흠, 그런 상상 속의 장면이 자주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05.01.23

//DVD를 얼른 사서 동치성이 이야기하는 전봇대 아래의 사랑?을 봐야 할텐데;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룸 2005-02-16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후...♡ 이 영화 정말 너무 좋죠?!!

▶◀소굼 2005-02-16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정재영도 이나영도 다 좋아요~
아저씨 코파지 마요!!;;
 

시리우스 블랙의 게리 올드만을 보려고 극장에서
해리포터를 볼 생각까지 했었다.
헌데 누군가 그러더라. 얼마 안나온다고...
활동신문에서 입만 벙긋벙긋...

원작이 있는 경우의 영화는
적절히 잊은 상태에서 보는 게 좋은 것 같다.
세세히 기억하고 있는 상태에서 보면
가끔 영화의 이야기가 거슬릴 수도 있으니까.
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 중요한건 스토리잖아?

해리포터들은 지금쯤 얼마나 더 컸을까.
말포이는 많이 망가졌네;; 제대로 해본 것도 없고.

디멘터보다는 히포그리프에 눈이 더 가더라.
와우를 해서 그런가. 히포타고 잿빛골짜기를 ;;;;

2005.01.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숨은아이 > 서울아트시네마 소식: 나카히라 코우 회고전

Cinema Stylist: Ko Nakahira Retrospective
나카히라 코우 회고전 中平康 回顧展

2005. 1. 15. Sat. - 1. 23. Sun.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일본영화계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나카히라 코우中平康(1926-1978)의 회고전을 개최합니다. 나카히라 코우는 마스무라 야스조와 더불어 전후 일본영화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은 가장 중요한 감독 중 한 사람으로, 그의 파격적이고 신선한 감각과 세련된 스타일은 일본은 물론이고 유럽의 감독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그의 데뷔작 <미친 과실>은 당시 영화감독으로의 길을 준비하고 있던 트뤼포, 고다르, 샤브롤 등에게 극찬을 받으며 누벨바그의 태동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나카히라 코우는 내러티브보다는 스타일과 테크닉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인해 당시 일본영화계에서는 이단아 취급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세련된 형식적 실험을 보여주는 일본영화의 한 경향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나카히라 코우의 혁신적인 영화세계를 재평가하며 일본에서는 2003년에서 2004년에 걸쳐 니카츠 영화사와 도쿄국제영화제의 공동기획으로 그의 전작을 상영하는 대대적인 회고전이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나카히라 코우 회고전에서는 영화사상 가장 대담한 데뷔작이라 불리고 있는 <미친 과실>을 포함하여 60년대 청춘군상의 모습을 파격적인 형식으로 그려낸 <학생 녀석과 아가씨들>, <그 녀석과 나> 등의 청춘영화와 한국에서 <맨발의 청춘>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던 걸작 러브스토리 <진흙투성이의 순정>, 루이 말의 <연인들>에 비견되는 농밀한 에로티시즘을 보여주는 심리 서스펜스 영화 <밀회>, 모던하고 스타일리쉬한 영상으로 일본영화계 최고의 컬트 중 한 편으로 자리잡고 있는 탐미적인 성애영화 <모래 위의 식물군>과 <월요일의 유카>, 일본 액션코미디의 최고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시시도 조 주연의 <위험한 일은 돈이 된다> 등, 스타일과 스피드, 모던함으로 대표되는 나카히라 코우의 혁신적이고 다양한 영화세계를 접할 수 있는 12편의 대표작을 상영합니다. 특히 <미친 과실>과 <우유배달부 프랑키>를 포함한 5편의 영화는 뉴프린트로 상영됩니다. 이번 회고전은 일본현대영화의 문을 연 나카히라 코우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 1회 관람료 일반 | 6,000원 , 회원 | 4,000원
인터넷 예매는 맥스무비(www.maxmovie.com)와 무비OK(www.movieok.co.kr) 등 에서 가능합니다.
현장 예매는 행사 시작일인 1월 15일 3시부터 시작합니다.

▣ 회원 예매
1월 14일부터 회원 전화예매 가능합니다.
전화예매 02-720-9782 / 이메일 예매 theque@dreamwiz.com
회원 예매는 관람 영화 상영 하루 전까지 가능하며(당일 예매는 안 됩니다),
영화시작 30분전까지 매표소에서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 문의:
서울아트시네마 02-720-9782, 02-745-3316 www.cinematheque.seoul.kr

▣ 상영작 소개 및 상영시간

▶ 미친 과실 狂った果實 1956 86min b&w standard 출연 : 기타하라 미에, 이시하라 유지로, 츠가와 마사히코, 오카다 마스미, 이시하라 신타로, 나가토 히로유키
1.15.Sat.16:00, 1.19.Wed.18:20, 1.23.Sun.20:30
전후 ‘태양족’ 붐을 일으킨 이시하라 신타로의 소설을 원작으로 그의 동생 이시하라 유지로가 주연을 맡은 나카히라 코우의 데뷔작. 실제 촬영기간 17일이라는 무모한 제작조건을 비웃기라도 하듯 일본영화와 세계영화의 역사를 바꾼 기적의 데뷔작이라 평가받고 있다. 스피디하게 쏟아지는 대사와 날카롭고 감각적인 편집, 두려움을 모르는 에로티시즘 등, 나카히라 영화를 특징짓는 스타일들이 이미 완성된 형태로 드러난 작품으로, 그 파격적인 영상감각은 파리의 시네필들까지 매료시켰다. 당시 평론가였던 프랑수아 트뤼포는 장문의 비평을 써서 <미친 과실>의 신선한 감각을 상찬했고, 이후 고다르, 샤브롤 등을 비롯한 누벨바그 감독들의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다. 처절함과 동시에 허무감이 감도는 클라이맥스는 음울하면서도 짜릿한 긴장이 느껴지는 음악과 함께 지금도 보는 이의 마음을 강렬하게 자극한다. 또한 이 영화 한 편으로 영화 스타의 개념을 뒤엎은 이시하라 유지로의 야성적인 육체와 두 남자를 농락하는 팜므파탈로 등장한 기타하라 미에의 가냘픈 아름다움 등, 당시 최고의 청춘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하는 궁극의 걸작.

▶ 우유배달부 프랑키 牛乳屋フランキー 1956 84min b&w standard 출연 : 프랑키 사카이, 이치카와 토시유키, 오자와 쇼이치, 미나미 스미코
1.16.Sun.16:00, 1.21.Fri.18:20
긴자의 화랑주인과 젊은 전위예술가 그룹을 중심으로 세대를 뛰어넘은 인간들이 뒤섞이는 연애 코미디. 대중적으로 영합한 속류 코미디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그러한 평가를 무색하게 할 만큼 경쾌하면서 하이브리드한 터치가 거침없이 펼쳐진다. 들릴 듯 말 듯한 내면 독백으로 의식의 흐름을 처리하는 수법도 특이하다. 기노시타 토오루와 오노다 이사무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오카모도 타로와 도고 세이지가 특별출연.

▶ 사랑과 바람기의 청춘수첩: 가로등 戀と浮氣の靑春手帖 街灯 1957 91min b&w standard 출연 : 츠키오카 유메지, 미나미다 요코, 하야마 료지, 오카다 마스미
1.16.Sun.18:20, 1.20.Thu.16:00
나가이 타츠오의 소설을 원작으로 패션업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남녀 두 쌍의 연애행각을 보여주는 작품. 코믹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로 묘사되는 남녀간의 좌충우돌은 르네 클레르의 영화를 연상시킨다. 일본영화사상 전무후무한 세련된 터치로 가득한 나카히라 영화의 진면목. 패션 디자이너 모리 하나에의 쇼 또한 관객의 눈을 사로잡으며, 인상적인 주제가는 나히카라 본인이 작사한 일본판 샹송이다.

▶ 흔들리는 미덕 美德のよろめき 1958 96min b&w standard 출연 : 츠키오카 유메지, 하야마 료지, 미쿠니 렌타로, 미야기 치카코
1.17.Mon.16:00, 1.21.Fri.20:30
미시마 유키오의 센세이셔널한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니카츠 에로영화의 대표작. 원작은 심각한 불륜극으로 많은 스캔들을 불러일으켰지만, 나카히라는 주인공 유부녀를 ‘흔들리기만 하고 쓰러지지 않는’ 캐릭터로 변경하여 묘하게 유머러스한 내용으로 바꿔버렸다. 그럼에도 주연을 맡은 츠키오카 유메지의 아름다움은 절로 한숨이 나올 정도이며, 오프닝의 타이틀 시퀀스 역시 잊기 힘들 만큼 포토제닉하다.

▶ 밀회 密會 1959 72min b&w cinemascope 출연 : 가츠라기 요코, 이토 다카오, 미야구치 세이지, 미네 시나코, 호소카와 치카코
1.17.Mon.18:20, 1.19.Wed.20:30, 1.23.Sun.14:00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나카히라 코우가 정말로 찍고 싶어하던 요시무라 아카라의 원작을 직접 각색하여 만든 작품. 한 가지도 낭비되는 요소가 없이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연출이 뛰어난 걸작 심리 서스펜스 영화다. 어느 날 밤, 깊은 숲 속에서 한 대학교수 부인이 택시 강도살인 사건을 목격한다. 그녀는 그 때 남편의 제자와 밀회 중이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점차 두 사람의 톱니바퀴가 어긋나기 시작하는데... 주인공 가츠라기 요코의 벌레 한 마리 못 죽일 것 같은 표정 연기가 극히 섬세하면서도 에로틱한데, 결코 악녀는 아닌 평범한 유부녀가 자기보호와 타산, 그리고 욕망의 갈등으로 인해 파멸적인 상황에 조금씩 잠식되어 가는 묘사가 압권이다. 숨막힐 듯 몰려가는 클라이맥스의 충격적인 몽타주는 경악 그 자체이며, 초반부 러브신의 농밀한 에로티시즘은 루이 말의 <연인들>에 필적할 정도다.

▶ 학생 녀석과 아가씨들 學生野郞と娘たち 1960 91min b&w cinemascope 출연 : 나카하라 사나에, 나가토 히로유키, 아시카와 이즈미, 시미즈 마유미, 이토 다카오, 오카다 마스미, 나카야 노보루
1.15.Sat.18:20, 1.22.Sat.16:00
주인공을 한 명으로 한정시키지 않고 많은 등장인물을 동등하게 묘사하는 군상극의 방법론이 최상으로 펼쳐진 작품. 당시의 대학생 풍속을 소재로 취해, 장 르누아르에 버금가는 희비극으로 만들어낸 테크니컬한 영화다. 에너지가 넘치는 행동파와 극도의 결벽증인 고학생, 빚 때문에 강제 결혼을 한 연극광, 터키탕의 학생 사장, 대학개혁을 주장하는 쿨하고 이상주의적인 학장 등 다종다양한 캐릭터가 엮어내는 중층적인 드라마가 폭소가 터지는 재미와 가슴 죄는 슬픔 사이에서 격렬하게 진동하고 있다. 너무나 참신한 구성으로 인해 당시에는 전혀 이해되지 못했지만, <내쉬빌>, <숏컷>, <플레이어> 등 로버트 알트만의 작품에 비견될 만한, 반드시 재평가되어야 하는 쾌작이다.

▶ 그 녀석과 나 あいつと私 1961 105min color cinemascope 출연 : 이시하라 유지로, 아시카와 이즈미, 나카하라 사나에, 오자와 쇼이치, 요시유키 카즈코, 와타나베 미사코, 도도로키 유키코, 사사모리 레이코, 요시나가 사유리
1.15.Sat.20:30, 1.20.Thu.18:20
안보투쟁이 한창이던 60년을 배경으로, 대학생들의 새로운 성윤리와 연애 행태를 본격적으로 다룬 청춘군상극. 경쾌하고 스피디하게 질주하는 상쾌한 영화의 리듬이 매혹적이며, 제재와 대사는 지금 봐도 상당히 도발적이다. 좋은 성장 배경과 불량함이 겸비된 호감가는 청년으로서의 이시하라 유지로의 매력이 전면적으로 개화한 작품으로, 어두운 과거를 감추고 있는 천진난만한 청년이라는 복잡한 인간상을 호쾌하게 연기하고 있다. 이시하라를 둘러싼 니카츠 배우진의 앙상블 역시 매혹적이며, 코미디 배우로서의 재능을 마음껏 보여준 도도로키 유키코를 포함하여 나카히라가 좋아하던 배우들이 총출연하고 있다. 나카히라의 이후 세 작품에서도 콤비를 이룬 다니가와 준타로가 작사한 주제가도 인상적이다. 즐거움이란 바로 이런 것임을 보여주는 유쾌하기 그지없는 섹스 코미디.

▶ 진흙투성이의 순정 泥だらけの純情 1963 91min color cinemascope 출연 : 요시나가 사유리, 하마다 미츠오, 이즈미 마사코, 코이케 아사오, 다니자와 오사무, 호소카와 치카코, 시미즈 마사오
1.17.Mon.20:30, 1.22.Sat.18:20
개봉 당시 일본 전역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어내며, 요시나가 사유리를 대중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부동의 스타로 만든 대히트작.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된 외교관의 딸과 야쿠자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는 담백한 사랑이 가정과 조직이라는 장벽 속에서 막다른 길에 몰려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강렬한 로맨티시즘으로 보여주고 있다. 장면마다 눈길을 사로잡는 두 주인공의 순정가련한 모습과 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발랄한 대사들, 그리고 최루적인 서술을 용의주도하게 피하면서도 관객이 저절로 눈물을 흘리게 하는 나카히라의 빼어난 연출력이 단연 압권이다. 특히 두 사람이 도피 중에 벌이는 애절한 눈싸움 장면은 이후 일본의 순정멜로물에 자주 인용된 잊지 못할 명장면이다. 바로 다음 해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맨발의 청춘>으로 한국에서 리메이크되었으며, 77년에는 하이틴 스타 야마구치 모모에 주연으로 다시 리메이크된 순애 러브로망의 역사적 걸작이다.

▶ 위험한 일은 돈이 된다 危いことなら錢になる 1963 82min color cinemascope 출연 : 시시도 조, 나가토 히로유키, 아사오카 루리코, 쿠사나기 코지로, 히다리 보쿠젠, 다케치 토요코, 후지무라 아리히로
1.16.Sun.20:30, 1.19.Wed.16:00, 1.23.Sun.18:20
일본 액션 코미디의 절대무적 최고걸작.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와 등장인물의 활발한 행동성을 지향한 나카히라 영화의 궁극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세계 제일의 위조지폐 제작자인 색마 영감을 둘러싸고 결코 융화되기 어려운 악당 4인조와 무시무시한 갱단이 벌이는 엎치락뒤치락 쟁탈전을 코믹하고 스피디하게 그려내고 있다. 시시도 조와 나가토 히로유키는 물론이고, 유도 2단에 합기도 3단의 격투여대생으로 출연하는 아사오카 루리코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그로테스크한 연기와, 이야기의 진행을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빠른 템포 속에 순수영화적인 쾌감을 만끽할 수 있는 결코 놓치면 안 되는 영화다. 모던하고 컬트적인 소품도 눈을 끌며, 기발한 영상 개그는 매순간 아연실색하게 한다. 이후 일본영화 및 애니메이션에서 그려낸 ‘뤼팽’의 명실상부한 원형.

▶ 월요일의 유카 月曜日のユカ 1964 94min b&w cinemascope 출연 : 카가 마리코, 가토 다케시, 나카오 아키라, 기타바야시 타니에, 우메노 야스키요, 히노 미치오, 하타노 켄
1.18.Tue.16:00, 1.22.Sat.20:30
요코하마 항구를 배경으로 영원한 ‘작은 악마’ 카가 마리코의 매력을 완벽하게 필름에 담은, 극히 포토제닉한 롤리타 스토리. “남자를 기쁘게 하는 게 여자가 살아가는 보람이잖아요”, “파파는 있지만 누구랑 해도 OK예요”, “몸은 괜찮지만 키스는 안 돼요, 크리스찬이거든요” 등, 윤리와 논리를 뛰어넘은 마리코의 교태와 매력 앞에 남자들은 허망하게 함락된다. 다큐멘터리 터치의 카메라워크와 무성코미디 영화의 슬랩스틱을 연상시키는 추격 액션, 프레임 조작을 많이 이용한 시간 처리 등 시각적인 실험들 또한 가득하다. 이러한 형식적 실험은 누벨바그에 대한 ‘스승’ 나카히라의 회답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고지라> 시리즈의 사령관 역으로 유명한 나카오 아키라의 젊은 날의 미청년 모습 또한 충격적이다.

▶ 모래 위의 식물군 砂の上の植物群 1964 95min b&w/color cinemascope 출연 : 나카야 노보루, 니시오 미에코, 이나노 카즈코, 시마자키 유키코, 고이케 아사오, 다카하시 마사야
1.18.Tue.18:20, 1.20.Thu.20:30, 1.23.Sun.16:00
요시유키 준노스케의 원작을 소재로 나카히라가 가진 모든 재능을 쏟아부은, 일본영화 사상 최고의 컬트무비. 중년기에 접어든 세일즈맨이 한 소녀와 그 언니 사이를 오가는 섹스 게임에 점차 빠져든다. 새도매저키즘, 소녀성애, 훔쳐보기 등, 성의 심연에 닿은 자극적인 제재를 다루면서도, 그 안에서 인간 존재의 불가해함과 미묘하고 복잡한 심리 변화를 은근한 유머와 함께 쿨하게 그려낸 걸작이다. <미친 과실> 이래 나카히라가 계속해서 천착해왔던 테마의 최종형태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탐미적이면서도 건조한 모노크롬 영상과 갑작스레 삽입되는 파울 클레의 색채와 바흐의 기하학적 선율이 너무도 완벽하게 결합되어 선연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라스트의 롱쇼트는 안토니오니의 영화를 능가하는 모던한 명장면이다.

▶ 결혼상담 結婚相談 1965 105min b&w cinemascope 출연 : 아시카와 이즈미, 사와무라 사다코, 다카하시 마사야, 우라베 쿠메코
1.18.Tue.20:30, 1.21.Fri.16:00
기묘한 결혼상담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에로틱 코미디. 혼기를 놓친 한 사무직 여성이 결혼상담소를 찾아가는데, 사실 그곳은 교묘하게 은폐된 콜걸 알선조직이다. 에로틱한 묘사가 전개되던 중 돌연 개과천선한 여자 삼십 명이 연출하는 이탈리아식 풍속희극이 관객의 넋을 빼놓는다.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예측불가능한 전개와 돌발적인 개그에 현기증을 느끼게 되는 명실상부한 그로테스크 스토리. 주연을 맡은 아시카와 이즈미의 열연과 사와무라 사다코의 무서운 듯 귀여운 연기도 인상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