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엠툰 - 개정판
정헌재 지음 / 대교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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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사랑이란 이야기를 떠올리면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나누고 이별하는 순서를 생각하는데

겨울을 시작으로 가을과 여름과 봄이라는 계절로 사랑을 표현하는 감각이 독특합니다.

처음 이야기의 시작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후의 슬픔의 절망에 빠진 절절함을 그림과 함께

짤막한 글로 써내려가고 있어 작가가 이별한지 얼마 안되었나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겨울]

 

 

'사랑이 끝나서 그사람과 헤어지는 건지 그 사람과 헤어져서 사랑이 끝나는 건지'  ---p31

 

사랑하는 당신과 이별을 하고도 그 이별을 현실적으로 받아 들이지 못한채 자꾸만 부정하고

또 아직은 희망이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미련을 가지게 되는 이별후의 감정들,

이별을 하고도 그 사람이 내 안에서 완전히 사라질까봐 두려워 하는 감정들,

세상 모든것들이 다 보이지 않게 되더라도 사랑하는 당신만은 보여서 다행이라고 말하는

이별하고도 사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당신을 기억하는 그 사람은 정말 바보입니다.

 

'보고 싶고 보고싶지만 그냥 그리워라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하는 그런 사람' ---p61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온통 떠오르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자꾸 잊으려 애쓰면서

시간이 자신의 기억속에 사랑하는 사람을 지우고 있다고 핑계를 댑니다.

서로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주고 있어 서로가 끌어 안을 수 없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

눈물도 슬픔도 아무것도 감추지 못하게 하는 사랑후의 이별이 너무너무 슬프게 느껴지는 겨울입니다.

 
 
[가을]

 

나무들이 알록달록 예쁜 색으로 물드는 가을엔  사랑의 기억들이 그만큼 물들어 자꾸 떠올려집니다.

커피 한잔만으로도 담배한개피에도 주룩주룩 내리는 장맛비에도 떠오르는 사랑하는 당신과의 기억!

그렇게 사랑의 추억은 아무리 닫으려 애써도 닫히지 않는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떠올리게 됩니다.

 

단순한 캐릭터로 그림을 그리고 짤막한 단어들로 글을 쓰는 카툰의 작가들에게 자주 감탄하게 됩니다.

정말 아무리 세게 던져도 그리 멀지 않은곳에 떨어져 자꾸 생각케 하는 기억들,

그리고 이별의 말을 듣는 그 순간의 심정을 참 적절히 묘사해 놓고 있습니다.

마음속의 스위치가 '딱'하고 내려지는 그순간의 암흑 같은 그 심정!
그리움의 실을 끊어 내려 해도 심장이 딸려 나오게 될까봐 그러지 못하고

사랑하는 당신이 가득든 사진 폴더를 단한번의 클릭으로 지우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별,

 

 

[여름]

 

온통 모든것들이 싱그러운 초록으로 모두가 사랑에 빠진것 같은 여름날입니다.

한밤중 아무도 깨어 있지 않은 새벽 3시쯤에 사랑하는 당신이 찾아주었으면 좋겠고

사랑하는 당신이 쓰러지지 않게 등을 내어 주고 싶은 사랑입니다.

한밤중 전화 통화중에 잠이 든 그녀의 숨소리에 행복해지고 가슴설레는 그런 사랑의 계절입니다.

 

 

[봄]

 

사랑하는 당신의 한번의 손짓에도 온통 사랑에 물드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나에게만 비가 오는 그런 날도 있지만 사랑하는 당신이 있어 비를 피할 수 있는 그런날도 있으며

왠지 공중에 붕떠 있는것만 같은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가 하면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처럼 쌓이지만 감히 한마디도 하지 못하게 하는 설레이는 사랑의 시작입니다.

 

 

 

 

누군가는 계획해서 빠지고 누군가는 생각지도 않다가 빠진다.

누군가는 살짝 발만 걸쳐 놓고 언제든지 나올 수 있을만큼 빠지고

누군가는 닷는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깊은 곳까지 빠진다.

누군가는 "다시는!"이라고 외치지만

누군가는 "한번 더!"를 외친다.    ---p203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그것이 얼마만큼의 행복인지를

알게 해주려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예쁜 책입니다.

그렇게 이별을 하고 슬픔에 빠지고 그리움에 허덕이더라도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정말 다행이라고 다독여주는 그런 책입니다.

 

지금 혹시 이별에 가슴아픈 사랑이라면, 사랑앞에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혹은 다시 사랑하기가 두려운 사람이라면 사랑해서 행복한 포엠툰에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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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
연서인 지음 / 북노마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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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집이라는 공간과 책 그리고 화초들을 참 좋아라했다.

대문을 들어서면 마당이 있고 그 마당을 지나 양쪽으로 온갖 꽃과 나무들이 가득했으며

뾰족 지붕을 한 집 응접실 문앞으로 평상이 놓여 있던 그곳에서 바람 솔솔 보는 날이면

책을 펼쳐 들고 금새 졸음이 와 꾸벅꾸벅 졸던 어린시절 추억 때문인걸까?

사람은 왜 어른이 되면 어릴적 지나온 시간들을 떠올리고 그리워 하게 되는걸까?

분명 그 시절엔 어른이 되고 싶어 안달을 했을텐데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삶을 담고 살았던 공간이 되어 준 집을 떠올리고

또 친구들과 지인들이 그들의 꿈을 펼치고 살았던 공간을 이야기하며

사람마다 꿈꾸는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나로 하여금 그동안 살아온 집을 추억하게 하고

내가 꿈꾸는 집은 어떤 집인지 그려보게 하는 책이랄까?

 

 

 

바퀴벌레가 등장하고 지나다니는 사람이 한번씩 빼꼼히 들여다 보는

정말 오래오래 숙면을 취할수 있었다는 지하실 그 집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16년전 시댁에서 분가를 해서 살게 된 우리들의 첫 보금자리가 떠올랐다.

아무리 발을 동동 굴려봐도 지상에 방을 얻을 돈이 안돼 지하방을 얻어 살았던 그때!

처음으로 신랑이랑 딸아이랑 셋이서 오손도손 살집을 얻어 한지를 사다 직접 도배를 하며

신혼아닌 신혼을 꿈꾸었던 그 지하방에서의 기억은 정말 잊을수가 없다.

 

여름 장마철에 부시시 방을 나서다 바닥에 흥건히 고인 물때문에 수중생활을 하다시피 하고

벌레 종류라고는 온갖것들과 거의 동침하다시피 했으며

그래도 창이라고 천장에 딱 붙은 창으로는 동네 사람들이 구경하는 동물원같은 기분이 들었던

그 집에서 딱 1년을 살고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빚을 얻어 지상으로 탈출하게 되었던 그집이

그때는 정말 눅눅한 곰팡내가 싫고 어둑컴컴한 방에 하루종일 불을 켜는게 싫고

동네 사람들이 다 싫었는데 이렇게 세월이 흐른 지금은 이야기꺼리가 되는 추억이 되어 버렸다.

 

 

 

저자의 말처럼 그동안 살아온 집들이 싫지 않은데도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 살 수 있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그런 집이 정말 얼마나 될까?

아무리 좋은 추억을 담고 있는 집이라 하더라도 이상하게 그 시절을 추억하는건 좋지만

다시 되돌아가는건 썩 내키지 않는다.

 

 

 

방세가 없어 동동 거리고 방을 구할 능력이 없어 동거인을 찾는 집에서 낯선이와 살아야하고

그럼에도 창문을 열면 턱이 있어 화초 몇개를 키울 수 있다는 행복한 생각을 하고

어두운 지하방에 살면서는 다른곳보다 오래 오래 숙면을 취할수 있다는 장점을 찾는 저자를 보니

삶의 자세가 참 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저자의 삶의 동선속에 있는 용산구나 삼청동 그리고 홍대앞과 같은 공간은

내게도 추억의 한자락이었던 공간이어서인지 낯설지가 않다.

처음 찾아가는 친구의 방이 친구처럼 친근한 느낌이 드는것처럼 그렇게 친근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사진을 들여다 보며 혹시 내가 아는 공간은 아닐까 찾아보게 되는,,,^^

 

출퇴근이 멀지만 오래 오래 차를 타면서 여기 저기 자리를 맘껏 골라앉을 수 있다는 즐거움을 알고

먹고 살기 위한 직장은 한시간반 거리지만 자신이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집때문에

그런 시간까지도 끌어 안으며 살아가는 작가가 참 긍정적이란 생각을 하게 한다.

조금만 직장과 멀고 학교와 멀어도 힘들고 지친다고 살던 집을 훌쩍 떠나 버리기 일쑤인데

저자의 머물로 싶은 집다운 집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다.

 

저자의 여행에 대한 생각 또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 준다.

10년전에 갔던 곳을 다시 찾아각나 낯선 골목골목을 들어설때의 설레임은

그 어떤 곳으로의 여행만큼 큰 즐거움을 준다는 사실에 공감한다.

해외로의 여행을 떠올려 보면 가이드의 구구절절 해설을 들으며 끌려다닌 관광지보다

야밤에 우리끼리 몰래  통하지 않는 말이지만 몸짓 발짓으로 재래시장을 찾아갔던 길이나

골목을 돌아다니며 그곳의 풍경을 맘대로 구경했던 일들이 오히려 더 오래 오래 기억에 남는다.

 

나는 이 책을 보며 그동안은 남이 지어 놓은 집을 돌아다니며 살아오고 있었다는 사실에

이제는 내가 살아갈 집을 구체적으로 꿈꾸로 그 집을 지어서 꼭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널다란 마당엔 꽃밭이 하나 가득이며 2층으로 오르는 계단위 2층방엔 자그마한 다락방이 있는

진짜 내가 살고 싶은 그런 집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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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와집의 오래된 소원 - 여덟 살에 처음 만나는 6.25 전쟁 이야기
이규희 글, 김종민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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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와집 가장 큰 어른이신 할아버지의 환갑잔치날이에요!

마을 사람들에서부터 강아지 고양이까지 동네가 들썩들썩 한바탕 잔치를 벌인답니다.

이런 마을의 풍경을 지금은 많이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 참 슬프기만 해요,

아마 우리 아이들은 이 그림을 보며 다른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전쟁이 일어나 평화로운 마을에 비바람이 몰아닥치는군요,

전쟁이라니 우리 역사의 가장 비극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아직까지도 남북으로 나뉜 우리 나라는 서로 왕래조차 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이쯤 되면 우리 아이들도 6.25 전쟁에 관한 이야기라는 걸 눈치 채겠죠?

 

 

 

 

큰 기와집에도 군인들이 들이닥쳐 아들을 내 놓으라며 할아버지를 괴롭히더니 결국 돌아가시게 되고

더이상 숨어 있을 수 없던 아들은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을 틈타 아무도 몰래 마을을 떠납니다.

멀리 사라지는 아들을 큰 기와집도 함께 안타까이 바라보고 있군요,

 

 

 

 

북한군이 위로 쫓겨갔다는 소식에 이제 마을이 좀 평화로워지나 봐요,

멀리 떠난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보니 참 맘이 짠합니다.

이대로 전쟁이 끝나고 멀리 떠난 아빠도 무사히 돌아오면 정말 좋겠는데,,,

 

 

 

 

그런데 그런 평화도 잠시 다시 폭격이 시작되고 북한군이 밀고 내려온답니다.

결국 오래 정든 기와집을 떠나 피난을 가는 식구들의 뒷모습이 정말 슬퍼보여요, 

홀로 남게되는 기와집은 또 얼마나 슬플까요?

그냥 남겨지기만 한게 아니라 북한군들의 군화에 짓밟히고 폭격에 시달리고

꼼짝하지 못한채 온몸으로 전쟁의 고통을 다 받아내는 기와집의 모습에 너무 너무 안타까워요ㅠㅠ

 

 

 
 

 이제 정말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찾아온 마을에 다시 식구들이 돌아오고 봄이 왔습니다.

비록 여기저기 상처가 많은 기와집과 나무지만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집을 떠난 아들이면서 아이들의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고 있네요,

그렇게 집을 떠나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참 많다지요,

 

 

 

 

집떠난 사람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언제나 대문을 열어두고 있답니다. 

아버지를 기다리고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보다 더 기다리는 큰기와집은

언제나 돌아오게 되면 품에 꼭 안아주고 싶은 오래된 소원을 가지고 있네요,

 

 

 

 

그림과 함께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사진과 함께 6.25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어쩌다 이렇게 한민족이 반으로 나뉘어 서로가 만나지 못하고 있는지

이제는 그만 통일이 되어 헤어진 가족들이 모두 만나 큰기와집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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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가 놀거야! - 닥터 수스 상 수상작 코끼리와 꿀꿀이 1
모 윌렘스 지음, 김혜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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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코끼리와 꿀꿀이 시리즈 참 좋네요,

단순하면서 코끼리와 꿀꿀이 두 친구의 우정을 담은 조그마한 책자가 참 좋아요!

때로는 많은 말보다는 단순한 그림이 참 많은걸 보여주거든요!

 

 

 

 

코끼리 코보가 밖에나가 놀자고 한 꿀꿀이 피기가 너무 너무 신이 났어요,

날 좋은 이런 날은 무얼해도 좋을것만 같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물방울이 톡 떨어지는군요,

어쩐다죠?ㅠㅠ

 

 

 

 

막 신나게 놀 생각에 한참 들떠 있던 피기가 너무 너무 슬퍼하는군요,

우리 아이들도 막 친구들이랑 밖에서 놀려고 할때 비가 와서 속상할때 있죠?

막 쏟아지는 장때비가 어쩐지 피기가 흘리는 눈물같아요,

너무 원망스러운 하늘인걸요?

 

 

 

 

어 그런데 비가 오니 지렁이 친구들이 바깥나들이를 나와서 신이 났군요,

비가 오는데 뭐가 그리 신이 날까요?

코보와 피기처럼 우리 아이들도 지렁이 친구들이 신기하겠죠?

 

 

 

 
그런데 지렁이 친구들처럼 빗속에서 뛰고 노는것도 정말 신나는걸요?

사실 비올때 물웅덩이에 첨벙거리고 비를 맞으며 뛰는것도 신나잖아요, 

옷이 젖을까 염려스럽기도 하지만 하루쯤 그런 걱정 없이 놀아보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비가 쏟아져도 신나게 놀 수 있어 좋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가 그치는건 또 뭔가요?

날씨가 너무 심술궂어요, 

피기는 이번에도 자신은 너무 운이 안좋은거 같다고 슬퍼하고 있으니

코보가 자신의 특기를 이용해서 피기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해준답니다.

무슨 이벤트인지 한번 맞춰 보실래요?ㅋㅋ

 

역시 둘은 정말 좋은 친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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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장난감이 생겼어! 코끼리와 꿀꿀이 3
모 윌렘스 지음, 김혜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들 그림동화를 참 좋아라하는데 왠지 단순하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그림책이 참 좋더라구요,

게다가 책의 판형도 손에 들고 보기에 부담없는 사이즈구요

부드러운 색감의 그림이 보기에 편안해 보이는데다

커다란 코끼리 코보와 핑크빛 돼지 피기가 들려주는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킬거 같은 참 귀여운 책이에요!

양 옆쪽으로 혹은 뒷페이지로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어 보기에 편안하구요!

 

 

 

분홍 돼지 피기가 새 장난감이 생겨서 신이 났어요,

그런데 코보가 높이 던져 떨어뜨렸는데 그만 장난감이 반토막이 났네요,

이를 어째요,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만 이럴땐 정말 속상하잖아요,

피기가 슬픈데다 화가 난 모습이 정말 실감나네요!

 

 

 

 

둘 다 너무 속상해서 마구마구 울고 있는데 어데서 다람쥐 한마리가 쪼르르 달려와서

'뗐다 붙였다'하는 장난감이라는군요,

장난감을 제대로 가지고 놀아본 친구인가봐요,

 

 

 

 

 

코보 때문이라고 막 화내고 울던 피기가 무척 민망해하는군요,

새장난감 사용설명서를 제대로 읽지도 않고 급하게 자랑하러 나왔었나봐요,

우리 아이들 이럴때 있잖아요,

그저 새로 생긴 장난감이 좋아서 친구한테 자랑하고 싶어 어떻게 하고 노는건지도 모르는채

가지고 나갔다가 한번 만져본다던 친구때문에 망가져서 속상했던 기억이 떠오를거에요,

그런데 알고보니 망가진게 아니라 원래 그랬다는 사실을 알고 민망해했던 적은 없을까요?

 

 

 

 

화가 난거 같았던 코보가 장난감보다 친구가 더 좋다고 해주니 정말 다행이죠?

피기와 코보는 정말 둘 도 없는 친구인거 같네요, 

우리 아이들도 사소한 일로 친구랑 다투더라도

코보와 피기처럼 장난감보다 친구가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잘 기억하자구요,

 

새 장난감이 생기면 친구랑 서로 연구해가면서

더욱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기를 바래요!

코보와 피기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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