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사람이 온다는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있기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정현종>

‘내일그대와‘라는 타임슬립 드라마를 보다가,
드라마를 보다보면 좋은 시나 문장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정현종의 방문객은 정말 자주 보는듯하다.
우리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을 그냥 스쳐지나보내고 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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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공지영 작가의 문장을 만나다니요.
오늘 비도 오는데 좋은걸요&^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 질 수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지영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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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책방을 방문하고 책을 소개하는 책

냄새도 촉감도 부피도 중량도 없는 온라인 속 책과 달리 손에쥐어지는 사물로서의 책을 만지며 나는 행복했다.
그러나 내가 느낀 행복과 달리 그들은 한물간 세상에 머물러있는 게 맞고, 나도 거기에 함께 있다. 이천 년 넘게 누려온종이의 위세는 무너졌다. 책장을 넘기며 정보를 읽는 것에서.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스마트폰을 조작해 정보를 구하는새로운 책의 세상이 열렸다. - P14

그들의 속내도 나처럼 복잡할까?
안타깝지만 그렇게 보였다. 지금까지와 다른 현실을받아들이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이도, 치열하게고민하며 새로운 세상에 맞서는 이도 있지만, 그 모습과상관없이 소멸을 향해 나아가는 시장에서 버겁게 버티는일은 모두 앞에 놓인 숙제였다.
그래도 나는 아무 의문도 갖지 않았고, 걱정도 하지 않았다.
그저 느긋한 마음으로 그들의 하루하루에서 아름다운장면만 꺼내 읽었다.
어쨌거나 그들은 가장 좋아하는 책 한권쯤 가슴에 담고,
서점을 찾는 이와 가볍게 인사를 나누거나, 안부를 묻기도하고 서로의 책을 내놓고 감상을 이야기하며 일상을공유하는 따뜻한 삶을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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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책의 날?
알라딘 인생네권 책 이벤트중이네.
인생책 한두권은 퍼뜩 생각이 나는데
네권?
아무튼 내 저질 기억과 생각을 쥐어짜서
만든 인생네권은?

어린왕자는 언제 읽어도 좋다.
특히 미니북은 가방에 쏙 넣고 다니다가
쓰윽 꺼내서 아무데서나 읽기 가능,
요즘은 노안이 와서 좀 무리긴하지만...
갑자기 서글프네ㅠㅠ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은 언제나
인생책으로 떠올리게 되는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

류시화가 엮은 시집
마음챙김의 시는
펼쳐서 읽으며 힐링되는 시집,

완득이는 너무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서!
ㅋㅋ

인생네권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이런 마음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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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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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삶의 지혜가 담긴 문장과아름다운 그림과 시 그리고 필사노트가 수록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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