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탁샘 - 탁동철 선생과 아이들의 산골 학교 이야기
탁동철 지음 / 양철북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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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작은 행동 허투른 말 한마디를 놓치지 않고 아이들과 직접 자연과 더불어 학습하고 스스로 깨우치게 만들며 동시에 자신도 함께 성장해가는 진정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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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탁샘 - 탁동철 선생과 아이들의 산골 학교 이야기
탁동철 지음 / 양철북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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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도 이런 선생님을 만나 자연속에서 이렇게 자라나야 하는데,,,

아니 우리 아이들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데 어른인 우리가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건 아닐까?

이 책은 강원도 산골 마을 작은 분교에 학년 구분 없이 한반에 여나무명 되는 아이들과

무척 진솔하고 순수한 탁동철 선생님의 살아 있는 이야기를 담아 놓은 생생한 일기다.

 

아이들을 처음 만나 자기 멋대로 하는 아이들에게 당황스러우면서도

정말 하찮은 것인데도 선물이라고 가져다 주는 아이들을 사랑할 줄 알고

아이들이 하는 말과 행동을 하나하나 놓지지 않으려 애쓰는가 하면 

화가나고 속상한 일에 대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이런 선생님이 정말 있을까?

 

오래 오래 같이 보아주는 사람, 정말 몰라서 자꾸 묻는 사람은 한 아이를 얼마나 기쁘게 할까,

모르고 모르는 사람에게 같이 헤매며 알아내는 과정은 아름다울 수 있겠지,

찾아가면서 눈을 빛낼 수 있겠다.    ---p111

 

병아리를 사다가 닭으로 기르고 닭이 낳은 알을 다시 병아리로 부화 시키고

내다 버린 벼 묘목을 주워다가 학교에다 논을 만들어 아이들과 벼를 키워 밥을 해먹고

아이들과 직접 들로 산으로 다니며 온갖 동물들의 똥을 연구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진것에 대해 즉시 함께 탐구하고 아이들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게 하는 선생님,

 

자그마한 목소리에 다 귀 기울이며 우물쭈물 늦어지는 것이 옳습니다. 늦더라도 한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여러사람의 목소리가 어울리며 다 함께 하야합니다.   ---p129

 

술을 마시고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들을까봐 걱정하면서도 술마신걸 숨기지 않는 선생님,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화를 내고 섣부른 자신의 행동에 바로 반성할줄 아는 선생님,

친구 하나를 팽개치고 혼자만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속이 상해 화를 내는 선생님,

아이들끼리 잘못한 일은 아이들이 스스로 반성하고 해결하게 하는 선생님,

 

느낌이 먼저다. 느낌에서 생각이 나오고 이름이 나온다. 이름부터 아는 것은 그것의 속알맹이 참 모습을 잡아내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너무 많은 이름들을 알아 버리고 '시'를 잃게 된 어른처럼   ---p137

 

자신이 졸업한 학교에서 동창생들의 아이들과 자신의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

비오는 날 추억을 만들어 주겠다고 아이들과 우산쓰고 여기 저기 첨벙거리는 선생님,

우는 아이 달래주다보면 버릇 나빠진다는 이야기에 그래도 달래주고 이야기 들어주는 선생님,

모내기 하는 바쁜때에 일손 돕기나 궂은 일에도 빠지지 않는 선생님,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자연속에서 자라났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속의 탁샘과 시골 아이들이 한없이 부러우면서도 배가 아플지도 모를 책이다.

어쨌거나 아이들의 순수하고 꾸밈없는 말과 행동이 너무 사랑스러운것도 사실이고

곳곳에 아이들이 직접 탐구하고 느낀것을 적은 진솔한 일기와 시가 참 감동적이다.

 

지금의 우리 아이들 또한 모두 이 산골 아이들 못지않게 진솔하고 순수하고 사랑스럽다.

탁동철 선생님과 같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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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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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언제였는지 기억에도 가물거리는데 참으로 오랜만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을 무척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가게 되었다.

 

여덟명의 인디언 섬으로 초대되어진 사람들의 섬으로 가게 되는 이야기 전개는

그들이 가진 각자의 성격과 알 수 없는 어떤것들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렇게 섬에 도착한 사람들은 자신들을 초대한 오언이란 인물을 만나지 못한다.

물론 그전에도 그들은 그저 막연히 생각만했을뿐 그를 실제로 아는 인물은 하나도 없다.

벌써 먼저 섬에 도착해 자신들의 일을 착실히 하던 로저스 하인 부부마저도 말이다.

그런 부분에서 섬에 초대되어진 사람도 책을 읽는 독자도 그가 누군지 더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한명의 인디언 소년이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갔다.

한명이 목이 막혀 죽어서 아홉 명이 되었다.

아홉명의 인디언 소년이 밤늦게까지 자지 않았다.

한명이 늦잠을 자서 여덟명이 되었다.

여덟명의 인디언 소년이 데번을 여행했다.

한명이 거기에 남앗 일곱명이 되었다.

일곱명의 인디언 소년이 장작을 패고 있었다.

한명이 자기를 둘로 가라 여섯 명이 되었다.

여섯명의 인디언 소년이 벌집을 가지고 놀았다.

한명이 벌에 쏘여서 다섯명이 되었다.

다섯명의 인디언 소년이 법률을 공부했다.

한명이 대법원으로 들어가서 네명이 되었다.

네명의 인디언 소년이 바달 나갔다.

한명이 훈제된 청어에 먹혀서 세명이 되었다.

세명의 인디언 소년이 동물원을 걷고 있었다.

한명이 큰곰에게 잡혀서 두명이 되었다.

두명의 인디언 소년이 햇빛을 쬐고 있었다.

한명이 햇빛에 타서 한명이 되었다.

한명의 인디언 소년이 혼자 남았다.

그가 목을 매어 죽어서 아무도 없게 되었다.

 

섬에 초대되어진 사람들의 각자의 방에 붙여져 있던 인디언 동요!

그 내용이 동요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섬뜩한데 동요 내용에 따라

한사람씩 한사람씩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그들이 동요를 떠올리는것처럼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이 동요를 다시 찾아보게 된다.

다음은 또 어떤 죽음이 닥쳐올지 예상하고 상대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한사람씩 죽음을 맞이할때마다 사라지는 인디언 인형은

그들의 심리 상태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더욱 스릴있게 하는 소재가 아닐 수 없다.

 

책의 전반부엔 이들이 각자 한가지씩 살인이나 살인에 관한 죄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로

그들의 죄책감을 끌어내고 부추기는 동기가 되는데

모두가 하나같이 자신들은 죄가 없다고만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자신들과 연관지어진 사람들의 죽음을

누구든 그것으로부터 죄의식을 가지지 않으려 피하고 싶어하는건 사실이다.

자신들은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큰소리 치면서 뒤에서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그들의 모습들을 보며 인간들이 얼마나 사악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한사람 한사람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도 서로가 뭉치려 하기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점 점 더 의심하기에 이르고 급기야는 자신들중에 살인자가 있다고 믿는다.

누워서 침뱉기다. 그렇다면 어쨌거나 그들은 모두 살인자가 되는것인데 말이다.

각자 죽음의 순간을 피하기 위해 몸수색을 하고 무기가 될만한것들은 숨기고

서로가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지만 그 와중에도 또 사람은 죽는다.

거기에 폭풍우 치는 밤까지,,,

 

모두가 함께 행동하고 모두가 무엇이든 함께 하려 하지만 꼭 한번씩은

혼자 행동해야하는 때가 있으니 누군들 의심의 대상이 되지 않을수 있을까?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의 불안에 떨며 급기야 살인마로 오해해 죽이기까지 하는

그들의 심리변화를 참으로 극적으로 잘 그려내고 있다.

역시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이다.

 

열명의 사람들이 모두 죽는 동안 세상은 어쩜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을까?

결국 마지막엔 영원히 아무도 풀지 못할 의문의 살인사건이 될 이 숙제를 풀어주는

그 방법 또한 놀랍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서로 믿고 의지했더라면 결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또 다른 책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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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3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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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의 의미는 분명 이미 일어난 어떤 사건을 모방한다거나 소설속 살인사건등을 모방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말한다.1권에서 살인자들의 범행이 어떤것을 모방한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었는데 그런 이야기가 들려오지 않아 왜 책의 제목이 모방범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었다. 2권에서는 범인들의 범죄행위를 하나 하나 풀어가며 모든 살인 사건의 주범인 살인자의 행위가 그 어떤것을 모방한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무대를 만들고 여자들을 데려다가 무대위에 배우로 세우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주목받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3권에서의 결말을 보게 되면 왜 작가가 이 제목을 선택했는지를 이해하게 되기도 한다.

 

2권의 마지막 오빠는 절대 살인을 저지를 수 없다며 강력히 항의하던 가즈하키의 여동생 유미코앞에 등장하는 살인자 피스로 인해 온몸에 소름이 돋았었다. 마침 르포기자 시게코를 만나는 시점에서 우연을 가장하고 유미코의 곁으로 다가온 피스의 속셈이 점 점 드러나는 이야기전개는 그야말로 긴박감의 절정에 달하게 되는데 살인자이지만 모든 여자들이 선호하는 외모와 다정함을 지닌 피스가 너무도 뻔뻔하게 대중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의 범행을 이야기하는데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미 피스가 극악무도한 살인자라는 사실을 아는 독자로 하여금 더욱 조바심을 치게 만든다.

 

그 어느것도 모방하지 않고 자신이 만들어 놓은 것들에 희열을 느끼는 살인자는 시게코의 아무것도 모르면서 진짜 범인도 아닌 이미 죽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늘어 놓고 인기를 얻고 있는 르포에 대해 반감이 들어 드디어 자신이 제 3의 범인이 살아 있다는 글을 써서 많은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기까지 한다. 하지만 분명 시게코나 신이치, 그리고 요시오 할아버지는 남들과는 다르게 피스를 만날때마다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히지만 유미코가 갑자기 등장한 오빠의 옛친구이면서 너무도 다정하게 대해주는 피스에게 푹 빠져버려 그에 대한 마음을 다잡기만 하는 부분에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오빠를 죽인 살인자를 사랑하게 만들어버리다니 이보다 더 끔찍할 수 있을까?

 

대중들이 피스의 외모와 직업과 경력등으로 전혀 의심없이 그를 받아들이는 부분에서는 겉모습만 보는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에 혀를 차게도 하며 르포기자 시게코와 남편 쇼지와의 갈등은 여자의 입장에서 무척 안쓰럽기만 하고 피폐해진 몸과 마음을 모두 피스에게 의지해버리고 마는 유미코의 진실을 보지 못하는 눈이 참으로 답답하기만 했다. 무언가 눈치를 채는것만 같은데도 피스를 전혀 의심해보지 않는 시게코와 신이치와 요시오 할아버지에게 조금만 더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똑바로 보라고 알려주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해지기도 한다.

 

데스크경감 다츠가와의 사진의 그림자와 기둥과 벽등의 몇가지 단서만으로도 어떤 건축물인지를 추측해낼 수 있다는 전직 경찰이었던 친구의 등장을 은근 기대했었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밝은 창이 있는 곳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것에서 주변에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이라는 것과 3층짜리 건물이며 천장이 높은 것으로 보아 별장일것이라고 추측해내는 과정이 흥미롭긴 했다. 그리고 르포기자 시게코가 한순간 의구심이 든 피스를 추적하면서 피스의 정체를 밝혀 내는 부분에서는 역시 여자만의 예리한 직감은 놀라운 것이란 사실을 확인하게 되며 그녀가 마지막으로 피스와의 대담에서 그에게 범행을 털어놓게 만드는 수법이 바로 이 책의 가장 극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을듯 하다.

 

1권부터 3권까지의 책이 그 두께가 장난아니게 두꺼우며 글 또한 단순하고 쉽게 읽혀지는 책이 아닌데도 어찌나 이야기가 긴박하게 돌아가는지 어느새 책 세권을 감쪽같이 읽어버리게 만드는 미야베미유키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되는 추리소설이다. 또한 추리소설이라고 하면 반전에 반전을 주는 기법으로 마지막에 범인을 등장시키곤 하는데 이미 범인을 밝히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이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긴박하고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전개 되고 있으며 사람이 나고 자란 배경과 환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도 있다. 또한 소설이지만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자들을 잡아 그런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는 극악무도한 인간이 있다는 사실은 폄범한 일상에 살짝 두려움을 던지기도 하지만 진실과 정의는 분명 그들의 사악한 얼굴을 드러내게 만든다는 사실이 위안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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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2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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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마지막즈음 음성변조기를 이용한 범인의 목소리의 성문 조사로 인해

범인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며 히로미와 가즈아키가 공범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어째서 갑자기 가즈아키가 공범으로 등장했는지 무척이나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2편에선 가즈아키가 히로미의 범죄 행각을 눈치 채고 히로미와 함께 사고가 나기까지의 과정이

긴박하게 펼쳐진다.

 

범인들의 등장과 사건의 경위가 속속들이 파헤쳐지는 이야기는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 하다.

가즈아키의 여동생 유미코에게서 관찰되어지는 오빠의 독특한 행동들과

구리하시 히로미와 또 다른 제3자의 인물 피스가 만들어가는 여성만을 상대로한 연쇄살인사건,

사실 1편에서 히로미가 동경해 마지 않던 피스라는 인물이 가끔 등장해 의문스러웠었는데

역시 ...

 

희대의 살인마라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각각의 피해 여성들에게 어떻게 접근했는지

또 피해자들의 자라온 환경과 가정배경과 문란한 사생활등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또한 두세명의 여자가 아닌 수도 없이 많은 여자들을 살해해 앞뜰에 묻었다는 사실이 너무도 끔찍하다.

1편에서 마리코의 할아버지를 농락했던 사건에 연루된 치아키의 경우는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채 범인들을 도와 편지를 호텔 카운터에 전달했을뿐이지만

너무도 쉽게 남자에 속아 넘어가 비참한 최후를 맞는 살인자의 무대위에 세워진 배우가 된다.

물론 자신이 미끼가 될 수 밖에 없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살인자들을 도모하는 짓을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이 참 무섭기까지 하다.

 

히로미와 피스의 범죄 행각을 들여다 보면

피스는 범죄의 악을 이야기하며 모든 행위들을 치밀하게 계획하는 모습에서

그저 자신의 공포심을 몰아내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히로미와는 달리

범죄 그 자체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히로미 또한 그런 피스와의 빈번한 의견 차이로 인해 불안한 마음을 가질 즈음

뜻밖에 자신을 설득하려 하는 가즈아키와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하고 범인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가즈아키의 여동생 유미코가 뭔가 이상한 오빠의 행적을 쫓다 1편의 신이치를 쫓던 메구미를 만나고

온가족 살인사건에서 혼자 살아 남은 신이치에 대한 사건을 알게 되는 과정에서

아마도 유미코 또한 이 두 사건에 어떤 소용돌이속에 빨려들게 되지 않을까 직감하게 된다. 

오빠가 살인사건의 공범자로 드러나고부터 유미코는 오빠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경찰에 알리려 하지만 자신의 뜻이 전해지지 않자 이 사건에 대한 르포기사를 쓴 시게코를 찾게 된다.

사실 시게코는 자신이 쓴 르포가 화제가 되어 본격적인 사건에 대해 쓰려던 참에 걸려온 유미코의 전화로

우연히 신이치를 만나 함께 유미코를 만나러 가게 되는데 이 또한 작가의 어떤 의도가 숨은듯,

아버지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메구미를 외면하는 대신 만나게 될 유미코로 인해 심경의 변화를 보이는걸까?

 

이 소설에는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경찰들의 현장의 이야기는 없지만

책상머리에 앉아 범인들의 행적을 쫓고 단서를 찾는 데스크 담당자 다케가미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그 또한 어쩐지 개운치 않은 가즈아키의 등장을 의심해 보지만 너무도 확실한 범행을 보여주는

교통사고로 인해 의례 그러하듯 두사람이 공범이라는 확신으로 범인들의 행적을 쫓을뿐이다.

그런데 옛 동료였던 건축가 친구를 통해 사진의 조명이나 벽지 햇살과 기둥만으로도

건물의 구조를 파악하고 어떤 사람이 살고 있는 건물인지 혹은

언제적 건물인지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로웠다.

사실 1편에서의 사람의 목소리 또한 지문처럼 그사람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었는데

3편에서 그의 옛 동료였던 건축가가 어떤 추리를 해 낼지 무척 기대가 된다.

 

또한 가즈아키의 여동생 유미코가 오빠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르포기자 시게코를 만나기전 

피스의 등장은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들게 했다.

피스는 그녀의 뒤를 쫓고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결국 유미코 또한 희생양이란 말인가?

3편에서의 피스의 이야기와 유미코와 신이치 그리고 시게코가 또 어떻게 엮일지

그리고 데스크 담장자 다케가미는 또 어떻게 범인들을 추적해 나갈지 무척 궁금하다.

 

2편의 범인들의 이야기는 의외로 느릿 느릿 전개되는듯 보이지만

그들의 선한 얼굴과 멋진 외모로 여자들을 끌어들이는 수법은 치를 떨게 만들며

일본의 숨겨진 사회상을 들여다 보게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읽는 내내 조바심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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