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실험왕 1 - 산성.염기성 대결 내일은 실험왕 1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사이언피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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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과학이라고 말하면 주춤 거리지 만
실험이라고 하면 두 눈동자를 반짝 거리며 먼저 한다고 들 덤빈다.
하지만 그 실험의 과정과 그 이유가 알고 싶어서라기 보다
그저 이런 저런 반응들이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난 놀이 같게만 여겨질 뿐이었다.

그렇다.
아이들에게 어려운 과학 용어들을 늘어놓아 설명하고
그것을 알게 하는 것이 어릴 땐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그저 그런 현상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학에 대한 거부감을 없앨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
그런데 그런 내 고민을 알아 채기라도 한 건지
이 책이 그 숙제를 해결해 준다.

우리 아이들 같기만 한 악동 같은 주인공이 펼치는 실험 대결을 통해
어느새 산성이니 염기성이니 하는 말들에 익숙해 지고 실험의 결과를 통해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함께 고민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이 책만이 가진 커다란 장점이라 하면 조그마한 실험 도구들이 부록으로 끼어 있어서
그저 아이들이 만화 한권을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험을 함으로써
자신이 만화 속 주인공이 되고 산 경험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어? 엄마, 이것 좀 봐!
이게 진짜 리트머서 종이야? 에탄올? 초산?
우와~! 이런 것도 들어있네! 그런데 이게 뭐야?'

아이들이 야단이다.
그렇지만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설명서는 반드시 엄마가 읽어 보고 아이들에게 알려 주어야한다는것!
그리고 함께 즐겁게 실험 왕이 되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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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스 빈의 영어 시험 탈출 작전 클라리스 빈의 학교생활 1
로렌 차일드 지음, 김난령 옮김 / 국민서관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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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로렌 차일드 그림책은 우리집에도 여러권있다.
'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
'난 학교가기 싫어'
'나도 내방이 있으면 좋겠어'
우리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이며 나 또한 그의 이야기와 그림에 반해 버린책!

이 사람의 책이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우리 가족중 우리 딸아이에게
모처럼 이 영어시험 탈출작전은 큰 기쁨이 되었다.
지금은 중학생이 되어 학교에서 영어듣기시험이니 서술형 평가니를 치르는 입장에서
너무나도 와닿는 이야기란다.
물론 우리 딸아이는 말썽쟁이도 개구쟁이도 아니지만
자기도 이 책속의 주인공처럼 그런 말썽에 자신도 모르게 휨쓸려버릴때가 있다한다.

우린 어른이 된 지금 돌이켜 보면 학교에서 배웠던 그 어려운 사회니 과학이니
그리고 수학이니 영어니 하는것들은 지금 실생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사실을 클라리스 빈은 진작부터 알아버렸지만
자신이 처해버린 현실에 대처해야하는 어쩔 수없는 상황이기에 열심히 적응해 나가려 애를 쓴다.
엄마의 잔소리에 수긍하며 학교에서는 되도록 좋지 않은 말은 하지 않으려 애쓰기도한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에게나 할말은 있게 마련이므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지만
'말대답'하지 말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주눅이들기도 하고
아무런 말썽을 부리지 않았건만 워낙이 개구쟁이라 찍힌 아이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개구쟁이 짓을 한다고 오해를 받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그런 클라리스는 영어가 너무나 어렵다.
특히 바른 철자법 말하기 대회라니...
요즘 우리 아이들의  받아쓰기를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는듯!
그게 무어가 그리 중요한건지 단어의 뜻을 알기도 전에 받아쓰기라는 시험으로 두통을 준다.
그리고 왜 쉽게 쓸 수 있는 영어단어를 그렇게 어려운 여러알파벳으로 만들어 골치 아프게 하는지
클라리스는 도대체 그런 중요한 것들을 누가 결정하는지
바로 자신이 그런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데...

영어권에 사는 그 아이도  영어가 어렵긴 매한가지인가보다.
우리가 우리한글을 처음 익힐때 그랬던 것처럼
그 아이들도 저절로 영어를 잘 할 수 있는게 아니란 사실을 새삼 알게 해주는 책!
그리고 클라리스 빈을 통해 전해 듣는 이야기란 정말 무어라 말 할 수없을 정도루 재미나다는 사실!
이것 하나만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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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집에서 보림어린이문고
이영득 지음, 김동수 그림 / 보림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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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글도 참 재미나고 따듯한 그림동화다.
우리 집 아이들도 솔이처럼 할머니도 좋아하고 할머지집에 가는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 할머니집은 서울이다.
그런 할머니집에도 부추꽃, 고추꽃은 핀다.

솔이의 자줏빛 꽃이 핀 감자에 자주감자가 열린걸 보니
여태 감자꽃이 어찌 생겼는줄도 몰랐던 내게 할말있게 만들어준 솔이가 고맙다.
보통은 꽃이 피면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열리는데
이 감자같은 뿌리열매는 꽃이 피는줄도 몰랐고
자주꽃에 자주감자가 열리는것도 몰랐다.

솔이가 가기싫어하던 할머니의 시골이 내게나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동경의 대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물론 그림작가가 그림을 너무나 멋드러지게 그린탓도 있겠지만
솔이가 잘자라라고 일러주며 지나가던 감자밭, 옥수수밭이 정말 부럽다.
게다가 재치만점 할머니의 시골사랑까지 그림속에 듬뿍, 할머니의 시골말씨에 듬뿍 담겨
시골이 그리 싫지만은 않은,  아니 시골이란 곳이 너무나 좋은 곳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솔이와 함께 자주 감자꽃을 보며 아이들은 꼭 가지꽃 같다고 말한다.
이 또한 여기저기에서 자연생태를 가까이서 느끼게 해 주려고 시도하는 작은 텃밭들때문에
아이들이 알게 된 상식이지만 이런 조금만거 하나가 산경혐이 된다는것을 새삼 느낀다.

드디어 감자캐러가는날,
시골 가는 그 길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설레이기는 마찬가지!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꽃이 진 지금은 어떤게 솔이의 감자인지 알길이 없다.
아마도 할머니는 아실텐데 모른척하며 솔이에게 감자를 캐게 만드는 지혜도 놀랍다.
그렇게 아무리 감자를 캐도 색다른 감자는 나올 생각을 않고
두더지만 두더지게임을 하자는듯 솔이를 놀린다.
이쪽 저쪽으로 쏙쏙 빠져 나가는 두더지 잡으러 다니다가 자주감자를 만나는 솔이!
정말 자주꽃 피는 감자엔 자주감자가 열렸던 것이다.

우리 아들은 그런다.
두더지가 감자를 잘 찾으니 감자캐기는 두더지를 시키면 될거 같다나?
그리고 그런 두더지를 실제로 볼 수 있는,
또 두더지와 숨바꼭질 하는 솔이를 너무나 부러워한다.
그리고 솔이에게 한마디 던진다.
이제부턴 할머니만 좋아하지말고 할머니의 시골도 사랑해 주라고,..

이렇게 솔이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솔이와 시골에가서 자주감자를 캐고온 기분이 들고
맛있게 먹을 줄만 알았지 꽃이 피는줄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해 주어 고마운 책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 아이들은 '우리도 감자 캐러 가자'고 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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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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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는 참 그 느낌이 다르다.
영화를 보며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연기이지만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참 진솔하게 와 닿아서 인것도 같다.

그런 느낌을 가지고 책을 접한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글을 읽으면서 그 장면들을 새록새록 떠올려 보는 것 또한
또다른 즐거움을 주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전혀 색다른 느낌을 주는 글들이 또다른 상상을 하게 한다고 할까?

우린 항상 이상스런 선입견을 가지고있다.
영화를 보고 책을 보면 그 느낌이 반감된다는 식의 ...
그러나 그것은 느끼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어쩔땐 영화를 보고 책을 보면 그 느낌이 배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된다.

요즘은 이렇게 책과 영화가 함께 등장하는 일을 종종본다.
이번의 경우 영화의 개봉으로 책이 인기몰이를 받는듯하다.

사실 나의 경우를 보더라도 영화로 만들어진 책이 몇권된다.
어쩔땐 영화를 보고 그것과는 다른 느낌을 가지기 위해 책을 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경우였다.
성공이다.

어린시절 죽고싶을 정도의 아픈 상처 때문에 여러번 자실을 시도하던 여자 주인공과
세파에 휩쓸려 자기도 모르게 살인을 저지르고 사형수가 되어버린 남자주인공과의 만남!
그들은 어쨌든 죽이려고 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들려 주게 되면서
더욱 소중한 시간들을 갖게 되고 그렇게 행복한 웃음을 웃게 된 사형수에게 그날은 왔다.
그렇게 행복하게 죽어야만 한다는 사실이 행복일수도 있으련만
그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이제 느끼고 있는 그는 그것이 너무도 살고 싶은 욕망이 되어
사형의 순간까지도 괴로워한다.
그렇다,.
그 장면을 읽으며 많은 사람들이 같은 느낌을 받을 듯!
어떤 인간이거나 목숨이란 소중한것이다.
그리하여 사형제도란 정말 없어져야하는 것임을 ...

이 책을 읽으며
그 느낌이 배가 되어 다시한번 사형수의 행복한 시간에 눈물을 흘리며
그 폴라로이드 사진을 떠올린다.
내가 가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도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만들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공지영님의 책이라는 사실에 참 반가움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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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이야기 비룡소 걸작선 29
미하엘 엔데 지음, 로즈비타 콰드플리크 그림, 허수경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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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하엘 엔데다,
언제나 그렇지만 참 대단한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다.
아마도 책속의 주인공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는 그 자신이 아닐까?
이름속에 '북스'란 단어를 넣는 기발함도 보여준다.

엄마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자신은 안중에도 없는 아빠와 서로 외로움에 빠져사는 바스티안!
역시 이 아이도 책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그리고 공상하기를 좋아하는 소년이다.
그러나 아이들에게선 왕따나 다름없는 용기없는 소년!
어느날 학교 가는길에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피해 도망쳐 들어간 곳이 고서점!
그곳에서 신비한 힘에 이끌리듯 아주 두꺼운 책을 들고 뛰쳐 나와버리는데...
그 흔하디 말하는 '책도둑은 도둑도 아니다'란 책도둑이 되었다.

그렇게 바스티안은 책을 훔쳐 불안한 마음을 감출길이 없어 가게 된곳은
바스티안만이 아는,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그런 곳이어서 들어간 것이겠지만
그곳에서 학교 수업종소리를 들으며 이야기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끝없는 이야기'
책속의 이야기들은 상상의 세계속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어느새 바스티안은 책 속에 끌려 들어가듯 들어가고 있음을 스스로는 알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순간 책속에서 간절히 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하여 머뭇거리던 용기를 다 짜내여 책 속의 주인공이 되고
자신의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데....

역시 미하엘 엔데 답다.
모든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부터 시작하므로 바스티앙이 책속에 들어가면서 암흑속에 둘러 싸이게 만든다.
과연 우리의 겁장이 주인공이 한껏 용기를 낸 책속 상상의 세계는 잘 만들어 질까?
참으로  뒷이야기가 흥미롭게 나를 끌어 당긴다.
........

그렇게 책속의 주인공이 되고 환상계의 구세주가 되어
자신이 이야기하는대로 모든것이 이루어지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지만
정말 자신이 만든 이야기인지 이미 있어왔던 이야기인지 의문을 갖게 되고
그가 만든이야기는 정말 끝이 없다.
"또다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이야기 되어져야겠다"라는 작가의 의도는 적중했다고 해야겠다.
그 이야기에 호기심을 갖지만 좀처럼 그 다른 이야기는 책속에 등장하지 않는
바로 상상가능한 사람에게만 있는 환상계의 이야기인것이다.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이 책 속의 주인공이 되는 착각을 하다가 그만 진짜 주인공이 되가는 과정이
참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우리 아이들도 끊임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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