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읽히고 재미있고 그런데 가능한 이야기야? 보통 사람은 엄두 내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더라. 

최면으로 치료한다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그런 방법은 아닌 것 같기는 하지만 잘못 읽으면 마음먹기에 달린 거라고 할까봐서 처음에는 무서웠다. 같이 구매한 책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를 읽으면서 계속 '그래서?'라는 질문을 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을만큼 재미는 있었지만 읽고 나니 아! 이런 치료법도 있구나하는 깨달음 정도랄까? 하기는 저자나 엮은이나 책대로 따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 치료법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의도로 쓴 것일테니 그런 의미에서라면 성공했다 본다. 누군가가 나도 잘 모르는 내 마음을 짚어주고 이끌어준다면 훨씬 수월할 것 같으니까. 뭐 혼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터이고. 

제일 마음에 걸리는 것은 신체적인 외상이나 병도 쉽게 조절할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외에 심리적인 부분은 공감도 많이 가고 연습하면 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에릭슨 처럼 스스로 내면이 잘 단련된 사람이 아니라면 심지 굳은 부모 노릇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나는 벌써 심지 굳은 부모하고는 너무 멀리 떨어져서... 너무 늦었어. 하지만 적어도 잘못은 인정할 수 있으니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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