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을 통해서 성장하기>
우리가 온전한 자신을 받아들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중에서 하나의 방법은 삶에서 만나는 상실 때문에 생기는 상처를 어떻게 치료했는가에 달려 있다.
‘상실’이란 단어를 들을 때 어떤 상황이 생각날까? 아마도 많은 경우에 연인과의 이별, 배우자, 부모, 형제, 자매, 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과의 헤어짐이나 죽음을 떠 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헤어짐이나 죽음이 사람과의 관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우리 실제 삶을 돌아볼 때 알게 된다.
주디스 바이올스트는 상처입은 나를 위로하라: 관계 맺기에 서툰 당신을 위한 심리 카운슬링(오혜경 옮김)에서 우리가 삶의 단계에서 만나는 상실이 무엇이며 상실에 따른 상처를 치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정신적 성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바이올스트가 짚어주는 삶에서 만나는 상실은 특정 상황에서 이별이나 분리를 말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엄마가 우리를 떠나는 데서 느끼는 상실, 엄마의 사랑이 나만의 것일 수 없다는 데서 오는 상실, 형제나 친구, 동료 그리고 남편 혹은 아내 등 우리의 모든 인간관계에는 결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데서 오는 상실. 그밖에 나의 꿈이나 환상이 모두 충족될 수 없다는 현실에서 느끼는 상실, 나이가 들고 젊음을 잃어가는 데서 오는 상실 등’ 이처럼 바이올스트가 말하는 상실의 목록을 보면 우리는 살면서 정말 다양하고 많은 상실을 경험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이러한 상실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우리는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 즉, 상처를 떠나보내고 놓아주는 과정을 거치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삶에서 만나는 상처를 잘 떠나보내면서 좀 더 성숙한 자아를 형성할 수 있고 평생 포기하면서 성장한다고 하였다.
저자는 이 책을 총 4부로 구성하였다. 엄마와 분리되면서 겪는 최초의 상실, 금지되고 불가능한 것에 굴복하면서 겪는 상실, 꿈을 포기하는 데서 오는 상실, 인생의 후반부에 들어서서 맛보는 상실 등 인생 전반에 걸쳐 경험하게 되는 상실의 체험을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 기술하였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상실의 체험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상실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만약 우리가 엄마와 분리되지 않고 영원히 하나라는 환상을 포기하지 않으면 홀로서기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승리감을 알지 못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포기하면서 얻는 것을 통해 우리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창의적으로 변모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바이올스트가 책의 마지막 문장에서 하는 말을 통해 우리는 상실이 주는 의미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상실과 떠남과 놓아줌이 없다면 분리된 한 존재로서 타인과 연결된 책임감 있고 사려 깊은 사람이 될 수 없다.”
이 책과 더불어 마음에게 말걸기(대니얼 고틀립 지음. 노지양 옮김)는 우리가 삶의 고비에서 만나는 문제들로 길을 잃었을 때 답을 찾는 법을 알려준다. 특히 자신의 상황을 토대로 정말 차분하게 쓴 글이라 쉽게 읽을 수 있고, 전신마비 장애를 가진 심리학자로서 저자가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에 많은 힘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자신의 삶이 힘겹다고 생각할 때 읽으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으로
완벽함으로부터의 자유(베로니크 비엔느 지음, 이혜경 옮김, 에리카 레너드 사진.), 감정사용설명서 :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치유의 심리학(롤프 메르클레 & 도리스 볼프 지음, 유영미 옮김.), 불안한 나로부터 벗어나는 법: 행복한 삶을 위한 10가지 길 (바바라 버거 지음, 강주헌 옮김)등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