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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팔이 부러졌어요! ㅣ 소년한길 동화 35
구스타프 세더룬드 지음, 얀 올로프 산드그렌 그림, 김영선 옮김 / 한길사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그림책이든 동화책이든 하다못해 백과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과 엄마가 좋아하는 책이 있다.
실상 엄마가 좋아하는 책에 더욱 끌리지만 되도록이면 아이가 좋아하는 책 쪽으로 눈을 맞추려고
노력하곤 한다.
이런 경향은 특히나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더욱 심해지곤 하는데, 엄마가 보았을때 재미있을거라
생각했던 책들이 외면을 받을 때는 무어라 말할 수 없이 슬프다.
아이와 교감을 느끼기 위해서 조심스레 고른 책이 반응이 안 좋을때 이건 엄마로서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벌써 동떨어졌다는 것이 용납이 안되는 그런 느낌.
물론 아주 잠깐씩이다. 그리고 이건 온라인으로 책을 고르기에 벌어지는 일들이다.
일일이 확인하고 골라야 하지만 분명 레벨업을 시키고 싶어서 엄마가 고르는 책들도 적잖이 있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그 눈높이가 아주 아주 확실하다는 것이다.
철저히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의 시각에서 지은 책이다. 아주아주 잘 쓴 책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부모의 지나친 반성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나름대로 설득하고 이해시킨다.
간단하고 재밌는 풍경 속에 아이들을 넣어두고 그럴 적에 아이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하고
싶어하는지 아이들 속으로 들어간 듯 정확히 읽어냈다. 어쩜!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파랑이는 이 책을 단숨에, 아주 단숨에 읽었다. 거기다가 엄마한테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좀이 쑤셔했다.
그 책에서 파랑이가 본 것은 어떤 것이었을까? 통쾌함, 기쁨, 대리만족??
그저 재미있었다고 또 읽고 싶다면서 곱게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낀다.
대엿살부터 초등 저학년 읽히기에 딱!이다.
** 제목은 파랑이가 맨 마지막 장을 가리키면서 말한 것이다. 스스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