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즌
다니엘 버크 감독, 대미안 체파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프로즌Frozen, Sometimes They Come Back... For More, 1998
원안 : 스티븐 킹
감독 : Daniel Zelik Berk
출연 : 데미안 샤파, 페이스 포드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10.20.


“으아아아악! 완벽하게 속았어!!”
-즉흥 감상-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누가 말했던가요? 저는 스티븐 킹 님의 ‘Sometimes They Come Back’이 영화로 네 개나 만들어진 줄 알았었는데, 막상 감상기록을 쓰려고 영화 제작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던 중 최근에 중고 매장에서 구입한 ‘프로즌’이라는 타이틀이 영상으로는 세 번째로 만들어진 작품 ‘For More’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끄응. 그럼 안 그래도 자주 들리던 ‘어둠의 항구’에 올려진 영화의 포스터를 보며 계속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눈으로 가득 덮인 폐허를 배경과 함께 ‘무엇’의 존재여부를 증명하는 것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술에 푹 절어 보이는 한 남자를 군부에서 소환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남극에 있는 어떤 기지에서 요청된 구조신호에 대한 진상을 알아보기 위해 현장으로 투입되게 되는 샘 케이지 대위와 그의 보좌이자 파트너인 캘리오 그래디 소령은 시체들과 함께 몇몇의 생존자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영하의 극한 상황 속에서 의문의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기 시작하고, 주인공인 샘은 뜻하지 않게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되면서 잊고 살았던 자신의 모습에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하는데…….


  아아. 이 작품을 보며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낯이 익다는 기분이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어이없는 반전 장면에 마지막 장면마저 보고 있자니 예전에 할 일없이 모 영화 채널을 보고 있을 때 만났었던 작품이라는 것을 기억해내고야 말았습니다. 그래도 그 당시에는 그냥 한번 볼만하다 싶었었는데 다시 보니 기가 팍팍 막히는 기분이 들더군요.


  위대한 자연력이 만들어낸 폐쇄 환경 속에서 죽은 이들이 살아 돌아와 남아서 발버둥 치는 사람들을 하나둘씩 어딘가로 데려 가버리게 되고,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은 그 상황 속에서 공포에 질린 체 저항을 한다. 그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드러나기 시작하는 사건의 내막과 주인공마저도 생각지 못한 주인공의 정체. 나름대로 절대적인 공포감 속에서 뜻하지 않는 반전을 시도한 것 같긴 하지만 무엇인가 많이 어설픈 기분이 잔뜩 묻어나는 작품이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제목 아래에서 계속 만들어지는 나름대로의 속편들에 대해 실망할 것을 이미 예상 하고 있었으면서도, 결국에는 보고 만다는 것. 그리고 이번 작품도 역시나 실망감을 안아버리게 된 상황. 아아. 글쎄요. 인간본성 안에 남아있는 나약함과 공포. 그리고 그것을 통해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원작과 첫 번째 영상물에서만 무엇인가 생각할 거리로 다가왔었지 앞서 본 영화 썸타임 데이 컴 백 2-Sometimes They Come Back... Again, 1996’와 이번의 작품에서는 “나는 왜 이런 작품을 보고 앉아있는가?”에 대한 질문만 하나 가득 떠올리게 되더군요.


  여기서 하나의 사실을 더 말해보자면, 저는 은유적이며 무엇인가 상징적인 ‘악마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처럼 나름대로 구체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 악마는 사실적인 공포감은커녕 겨우 만들고 있던 매력마저 깎아버리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결말이 그게 뭡니까? 으아아아악!!


  흠흠. 아무튼 다음으로는 이번작품과 이야기의 무대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영화 ‘괴물The Thing, 1982’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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