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휴먼즈 Inhumans, 2017
편성 : 미국 ABC
출연 : 앤슨 마운트, 이완 리온, 세린다 스완, 에미 익우아커, 이자벨 코니쉬 등
등급 : 15세이상 관람가
작성 : 2017.12.28.
“그래서 달나라는 누구 겁니까?”
-즉흥 감상-
작품은 광활한 침묵의 위성인 ‘달’을 지나 푸르름으로 아름다운 ‘지구’로 향하는 화면도 잠시, ‘하와이’라는 안내와 함께 도주 중인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녹색피부의 남자가 나타나 이제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중무장을 한 추적자들이 그들을 발견하고 처리하는군요. 한편 침대위에서 사랑을 나누는 커플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 것도 살짝, 달나라의 숨겨진 도시 ‘아틸란’에서 발생하는 쿠데타를 알리는데…….
이거 생각보다 평이 좋지 않던데, 제가 보기에는 어땠냐구요? 음~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처음에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계속 될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들이 지구가 아닌 달에서 오랜 시간 살아왔기에 그럴 수도 있다고 하기에는, 그동안 그런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게 더 신기할 정도의 답답하고 바보 같은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원작과 비교하면 어땠냐구요? 음~ 미드 ‘에이전트 오브 쉴.드. Agents of S.H.I.E.L.D. 시즌2, 2014~2015’를 통해 그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정도로, 원작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가 방영하기 전에 다른 분들의 기록을 통해 기대를 품었었는데요. 결론은, 음. 이건 그냥 흑역사로 접어두고 다시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은 무슨 의미냐구요? 음~ 달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위성으로,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딛기 전까지 다양한 이야기의 무대가 되었었습니다. ‘계수나무와 방아 찧는 토끼’, ‘물을 긷고 있는 사람의 모습’ 그리고 ‘베 짜는 여인’ 등 나라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야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통해 애니메이션 ‘슈퍼 그랑죠 魔動王グランゾート, 1989~1990’과 ‘세일러 문 美少女戦士セーラームーン 시리즈’가 떠올랐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
기존의 마블 영화 세계관과는 이어지냐구요? 음~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2’의 마지막에서 발생한 사건을 언급하긴 하지만, ‘쉴드의 조직원’이나 ‘어벤져스’과 관련된 그 어떤 인물도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구 외의 종족(?)이 지구상에 불시착(?)했으니 ‘닥터 스트레인지’가 나왔어야 했겠지만, 알고 있습니다. 사실 그는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Thor: Ragnarok, 2017’를 통해 하필이면 지구에서 가족 상봉한 아스가르드 삼남매 때문에 신경을 엄청 곤두세우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러니 달나라에서 온 바보 같은 ‘인휴먼즈 왕가’ 따위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거 시즌2가 나오긴 하냐구요? 글쎄요. 그건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영화로 제작된다고 알고 있다가, 갑자기 드라마로 방영되더니, 다시금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된 것인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가능한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디즈니’에서 진행 중인 인수 및 판권회수가 마무리 되면 그만큼 풍부해진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지만, 이런 식으로 만드는 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되는군요.
그래도 이 작품만의 매력이 있지는 않았냐구요? 음~ 글쎄요. 텔레포트를 하는 멍멍이? 인휴먼즈 집단에서 유일하게 평범한 인간이었던 한 남자? 그것도 아니면 이제야 뭔가 할 것만 같은 마무리? 모르겠습니다. 혹시 작품을 만나기전에 이 감상문만으로 간을 보려고 한 거라면, 그저 직접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할 뿐이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그러고 보니 미드 ‘에이전트 카터 Agent Carter, 2015’의 감상문이 보이지 않는군요? 이런!
TEXT No. 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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