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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기다리며 (2disc)
모홍진 감독, 윤제문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널 기다리며 Missing You, 2015
감독 : 모홍진
출연 : 심은경, 윤제문, 김성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08.20.
“진정한 복수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즉흥 감상-
작품은 3개월 전에 있었던 살인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는 남자는 살짝, 시간이 흘러 그가 출소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하지만, 정황적인 증거만 있을 뿐 결정적으로 그를 범인으로 지목하지 못하는데요. 그럼에도 의심의 끊은 놓지 못하는 경찰의 압박 속에서 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한편, 진범을 찾기 위한 나름의 추적을 시작 하지만…….
처음에는 살인범으로 지목된 남자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는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이 나오자 ‘안 봐도 비디오구먼~’을 중얼거렸는데요. 마침 살인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의 속삭임과 수감생활을 마친 남자의 계속 되는 행동을 통해 어떤 이상함을 감지했습니다. 그리고는 처음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기 시작했는데요. 더 이상 적어버렸다가는 미리니름으로 되고 마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마지막 장면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신다구요? 음~ 글쎄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었습니다. 상대방은 양심이 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자인데, 뭘 바라고 그런 짓을 했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멋지게 설명해주실 분 있으면, 대신 답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이번 작품은 ‘진정한 정의’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어떤 방식으로든 벗어날 수 없는 아픔’을 말하고 있는거라구요? 과정이 어찌 되었건 살인은 나쁜거라구요? 네?!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그것이 그대를 찾아올 것이라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이번 작품만 해도 세 명의 살인자가 나오다보니, 그만큼이나 다양한 관점으로 살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자신의 살인을 방해하는 사람, 누명을 씌우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 그리고 그 둘을 통해 인생의 숙제를 해결하고자 살인을 벌이는 사람 등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살인의 나쁨’에 대해 예전에는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동감 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는데요. 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혹시 좋은 의견 있으면 답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런 상처를 가슴에 품고 있다는 건 아니니, 걱정은 잡시 접어주셨으면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제목을 통해본 내용에 대한 저의 생각이 궁금하다구요? 으흠. 글쎄요. 주인공에게 있어, 15년은 복수를 준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15년은 정말 기나긴 시간이기도 했는데요. 자신이 생각한 마지막 순간을 완성하기 위한 모든 기다림은, 아아. 모르겠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거기에 추가된 5년은, 저로서는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요. 순수해 보이는 외면과 달리 차갑게 뒤틀린 내면은, 영화를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정의’와 ‘복수’는 어떤 관계인가요? 당연히 다른 의미일까요? 아니면 목적과 결말에 이르는 과정에서 끝없이 밀고 당기는 단어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동전의 양면처럼 단지 입장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부분일까요? 그저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하게 보이는, 언제나 ‘해석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는데요. 이번 작품에서 만큼은, 다른 분이 속 시원한 답을 알려주셨으면 할 뿐입니다.
그럼, 영화 ‘컨트랙티드 2 Contracted: Phase II, 2015’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부디 영화와 같은 일이 현실에서도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TEXT No. 2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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