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썸머 워즈 를 보고

썸머워즈 (1disc)
호소다 마모루 감독, 사쿠라바 나나미 외 목소리 / CJ 엔터테인먼트 / 2011년 5월

제목 : 썸머 워즈 サマーウォーズ, Summer Wars, 2009

감독 : 호소다 마모루

출연 : 카미키 류노스케, 사쿠라바 나나미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17.07.31.

“준비해야할 것 이노라.

누구에게나 마법의 가을 아니, 여름은 찾아올 것이니,”

-즉흥 감상-

  작품은 ‘오즈’라는 웹 기반의 오픈월드 대한 친절한 설명은 잠시, 그곳의 보안 관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두 남학생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깁니다. 그 중에 ‘겐지’라는 남학생이 퀸카 선배의 부탁으로 애인대행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요. 정신없이 지나간 다음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자가 되어 공개 수배되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사태는 모두의 상식을 벗어나 전 세계적인 혼란으로 이어지는데요.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에 책임감을 느낀 겐지는 반격을 다짐하는데…….

  우연찮게 예고편을 보면서 언젠가는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8년 후. 망각의 창고에서 먼지를 털던 중 발견해볼 수 있었는데요. 음~ 예상하고 있었던 것과는 달랐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조만간 개봉 예정인 작품이 이것과 비슷한 설정을 가지고 있지 않냐구요? 음~ 혹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2018’을 말하시는 건가요? 일단 예고편이 멋지며, 제가 좋아하는 연기자들이 출연하고, 감독도 성공의 대명사 급이라 기대 중에 있습니다. 거기에 원작이 소설이라기에 일단 책으로 먼저 만나볼 예정이라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가상현실이 현실에 영향을 끼치는 작품은 이전부터도 다양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아는데요. 이번 작품은 ‘차원의 융합과 그로인한 직접적인 간섭’과 같은 판타지적 요소를 배제한, 지극히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지극히 사실적이라면, 당장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위험한 것 아니냐구요? 음~ 아직 인공지능이 그렇게까지 발전하지 않았으며, 전 세계가 ‘오즈’와 비슷한 플랫폼으로 연결되어있지 않다는 사실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계속해서 발전하는 기술로 인해 이번 작품과 비슷한 사태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지만, 이런 다양한 가능성을 교훈삼아 ‘인류 멸망의 시나리오’를 예방하기 위한 시간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군요.

  그러고 보니 대학교였던가 대학원이었던가, 웹을 기반으로 한 가상의 지구가 있고, 그 안에서 아바타를 만들어 글도 쓰고 노래도 만드는 등 나름의 삶을 살아가는 환경에 대해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졸았는지, 아니면 여러 막연한 기억이 뒤섞인 탓인지 정보를 찾을 수 없는데요. 아마 ‘비트 코인과 가상의 사회’와 관련하여 이야기를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런 플랫폼이 지금의 VR 시스템과 융합하면 이번 작품에서 묘사된 것 보다는 좀 더 사실감 넘치는 ‘대체현실’을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군요.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 작품의 제목이 가진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으흠. 일본어 제목인 ‘サマーウォーズ’를 읽으면 ‘서머 워즈’가 됩니다. 영어제목인 ‘Summer Wars’ 또한 ‘여름 전쟁’ 정도로 해석이 가능한데요. 이야기의 계절배경이 ‘여름’이라는 것 말고는, 다른 의미가 더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이 뜻풀이를 해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주인공의 심경마냥 정신없었던, 하지만 독특하고도 재미있는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볼만한 애니메이션을 찾는 중에 아직 이번 작품을 만나보지 못한 분께, 추천장을 조심스럽게 내밀어봅니다.

  덤. ‘HDMI to DVI 컨버터’를 주문했고, 내일이면 도착 예정입니다. 예상한대로 작동만 한다면, 꿈에 그리던 소소한 상영회를 시작해보려 하는데요. 혹시 생각 있으신 분 있나요?

TEXT No. 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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