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배틀 오브 머신 Battle of the Damned, 2013
감독 : 크리스토퍼 해튼
출연 : 돌프 룬드그렌, 맷 도란, 에스테반 쿠에토, 데이비드 필드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06.14.
“Damned가 머신은 아니었으니.”
-즉흥 감상-
작품은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바이오해저드’의 원인에 대한 설명은 살짝, 결국 도시 단위로 격리되어버린 지역을 돌아다니는 무장병력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팀원들이 죽거나 살아 떠난 뒤, 홀로 남아 임무를 계속하는 한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군요. 한편 무리에서 이탈해 홀로 도심을 돌아다니는 여인에게도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주는데요. 위기의 순간 만나게 되는 남자와 여자도 잠시, 그들은 또 다른 생존자들과 함께 도시를 탈출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게 되지만…….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외국 작품을 맛보고, 감상문을 쓸 때마다 제목을 유심히 보게 됩니다. 이유인즉 원래의 제목과 국내에 소개되는 제목 사이에서 감상 포인트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데요. 이번 작품일 경우에도 얼핏 보면 영어제목과 한국어 제목이 비슷하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자칫 심각한 오해가 발생할 수 있게 되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머신’을 영어로 고치면 ‘Machine’이 되어야 했지만, 여기서는 ‘빌어먹을, 제기랄,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 또는 간간히 ‘좀비’로 번역되곤 하는 ‘Damned’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그럼 이번 작품에는 좀비가 나오는 거냐구요? 음~ 그렇기도 하지만 인간과 죽은 자 말고 또 다른 종족(?)도 출연합니다. 바로 한국제목에 적혀있는 ‘머신’인데요. 나름대로 생명체임을 증명하고 싶었던 탓인지, 좀비와의 전투 도중 상처를 입으면 상태가 이상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글로만 적으면 상상이 안 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니, 궁금하다면 직접 작품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예고편을 보니 로봇도 나오는 것이 재미있어 보이던데 제가 보기에는 어땠냐구요? 음~ 그냥 한번은 볼만 했습니다. 하지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아니었는데요. 분명 생존을 위해 싸울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은커녕 답답하며 때로는 지루하기까지 했습니다. 거기에 머신이의 전투장면은 또 왜 그렇게도 심심하게 보이는 것인지, 으흠. 아무튼 그렇다는 겁니다.
감독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 필모그라피를 보니 영화 ‘아바타 Avatar, 2004’가 보이던데, 그 이후에 나온 작품이라면 엄청 멋져야 하는거 아니냐구요? 으흠. 혹시 외계 행성에서 파란 피부의 종족과의 놀라운 만남을 그린 영화를 말하는 것이라면, 영화 정보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제목이 같을 뿐이지 감독과 제작연도가 다른데요. 아무래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 Avatar, 2009’와 착각하신 게 아닐까 합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 작품에서 ‘생물학적 위험’이 발생한 이유를 알려달라구요?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 시작 부분에서의 설명글과 대사 속에서만 언급될 뿐, 이유나 그것이 어떻게 노출 되고 전파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히 연출되지 않았는데요. 사실은 영화를 보던 중 살짝 졸았기 때문에 놓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영화 ‘메가 스파이더 Big Ass Spider, 201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사실 번안제목이 딱히 틀리지도 않았습니다. 홀몸으로 좀비와 싸워나가며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싸우는 ‘한 남자’의 모습은, 감히 머신 같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덤. 내일 ‘서울국제도서전’을 구경 가려고 하는데, 혹시 가시는 분이 계실지 궁금합니다.
TEXT No. 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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