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 2 - 아들들 일신서적 세계명작100선 52
펄벅 지음 / 일신서적 / 1990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대지 2부 아들들Sons, 1933
저자 : 펄벅 Pearl Sydenstricker Buck
역자 : 장왕록, 김송현
출판 : 삼성출판사
작성 : 2006.08.16.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그들의 아들의 이야기라…….”
-즉흥 감상-


  그토록 읽고 싶었던 작품 중 하나를 태어나서 처음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어떻게라도 그것이 이뤄지고 마는 것일까요? 그럼 전편 못지않게 많은 생각과 감동을 받아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가난한 농부에서 대지주가 되었던 왕룽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점점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고, 젊음의 이름으로 그의 모든 것을 물려받게 될 세 아들들의 이야기로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결국 아버지 왕룽의 인생이 막을 내리자 그의 아들들은 그의 유산인 ‘대지’를 절대로 팔지 말라는 유언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위해 조금씩 팔기 시작합니다. 맏이이기에 대지주가 되었지만 그저 세상만사가 귀찮기만 한 왕따, 어려서부터 계산에 밝아 결국 상인의 길을 걷게 되는 둘째 왕얼, 왕후라는 이름으로 대 군벌의 야망에 타오르는 셋째 왕싼, 그리고 죽은 왕룽의 두 첩인 연영과 이화 등 또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은 끝없는 전쟁과 개혁을 준비하는 넓은 대륙의 나라 중국을 무대로 조용히 그리고 장대한 이야기를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자식 이기는 부모 없고, 그 아비의 그 자식父傳子傳이라고 누가 말했던가요?
  이것은 이번 이야기를 읽다보면서 특히나 많은 생각을 해본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아들들이 아버지가 되어 그들의 아들들에 대해 근심하게 되는 모습과 또한 그들이 늙어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 또한 젊음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분명 유한한 것임을 알고 있어도 그저 무한한 것 인양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기분은 떨칠 수가 없군요.


  그러고 보니 이 책을 빌려준 친구가 2부는 ‘무협지’같다고 했었는데요, 흐음. 글쎄요? 제가 워낙에 무협지를 멀리하는 편인지라 그 부분은 잘 모르겠고 아무튼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볼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 대단하게 느껴진 부분이 있다면 앞선 감상기록에서도 적어 둔 것이지만, 서양 사람이 쓴 글에서 너무나도 동양적인 향기가 난다라는 것과 전편은 왕룽이라는 주인공 한명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아들들과 그 이외의 인물들, 거기에 새로운 인물들에 대한 여러 시점에서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각 인물에 대한 이미지가 확연하게 느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여러 시점에서 전개되기에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그러면서도 거대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것. 아아. 정말이지 초보적인 실력으로 글을 써보는 저로서는 정말이지 대단한 부분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3부의 제목은 ‘분열된 일가A House Divided, 1935’인데요. 흐음. 대 가족적인 분위기의 가정에서 점점 분열되어가는 이야기를 보는 것이 그리 행복하지는 않지만, 이 현상이 비단 과거와 소설 상에서의 이야기만이 아니며 현재의 시점에서는 더욱 악화되어가는 모습에 그저 안타까운 기분이 듭니다.


  그럼 일단은 얀 마텔 님의 ‘셀프slef, 1996’를 먼저 집어 들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드디어 광복절까지 쉬지 못하게 만들었던 일이 끝나 야근의 행진이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로 복학신청이 시작되니 학교에 가봐야 하는군요. 아아. 다시금 학생이 된다는 말입니다. 시간 참 잘 가네요. 말복이 지나자마자 조금씩 선선해지는 기분까지 드는 것이, 등 뒤에 날개가 없어도 하늘을 날아가 버릴 것만 같습니다(웃음) 하지만 하나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저는 학교라는 것 자체를 마음에 들지 않아 한다는 것!! 자! 자!!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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