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술사 1 - 기억을 지우는 사람 아르테 미스터리 10
오리가미 교야 지음, 서혜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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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억술사 1-기억을 지우는 사람 記憶屋, 2015

지음 오리가미 교야

옮김 서혜영

펴냄 : arte(아르테)

작성 : 2017.05.01.

  

당신의 기억은 지금 안녕하십니까?”

-즉흥 감상-

  

  검붉은 저녁노을녹색 나무 벤치를 사이에 두고 등을 맞대고 있는 남자와 여자가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그러자 어린 시절부터 기억술사라는 도시전설을 들어왔으며그것과 관련된 꿈을 꾸는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줍니다하지만 단순히 도시전설로만 생각하고 있던 기억술사를 통해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속삭이며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기 시작하는데…….

  

  이거 만화책 아니었냐구요그러게 말입니다표지만 보면 애틋함이 가득 묻어나오는마치 풍경화를 보는 듯한 묘한 느낌과 함께 예쁘고 섬세한 그림으로 이야기가 펼쳐질 것만 같았는데요표지를 넘기면서부터는 깨알 같은 줄글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일본하면 컨텐츠사업이니혹시나 이번 작품이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또는 다른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정말 기억술사라는 것이 존재하냐구요건망증을 예로 들며 그것이 기억술사’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고 싶었던 것이라면, ‘글쎄요를 적어봅니다만약 그것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쳐도이번 작품을 기준으로 보면 거의 산타클로스 수준으로 엄청 바쁘게 돌아다녀야 할 것인데요만약 데스노트의 ‘L’이었다면또 어떻게 생각했을지 궁금합니다하지만 기억술사는 살인을 저지르지는 않으니 관심을 가지지 않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기억을 지워버리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질문한거라구요으흠글쎄요이번 작품에서도 언급 되지만, ‘기억술사를 만났다는 기억까지 함께 지워버리다 보니그런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 가능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물론 호기심으로 기억술사의 신화를 조사하며 특별한 이유도 없이 트라우마에 해당하는 기억이 사라진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지만당사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억이 지워져버린다면으흠개인적으로는 기분이 나쁠 것 같습니다물론이런 기분 나쁠 수 있다는 감정적 답이 나오기까지의 기억마저 지워져버린다면 할 말이 없지만 말이지요.

  

  ‘기억술사는 혹시 귀신이나 괴물 같은거냐구요이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을 만나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나름 반전에 해당하다보니 자칫 미리니름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개인적으로는 다크히어로의 느낌이었습니다분명 살아가면서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이 있기 마련이지만그것을 지워버림으로서 발생하는 또 다른 상처와 그 과정에서 지워진 기억을 간직할 수밖에 없는 기억술사의 남모를 고충(?)때문이었는데요과연 남은 두 권을 통해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펼쳐보일지 궁금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자신의 기억이 일부 사라지거나소중히 여기는 사람의 기억 속에서 가 사라져버린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지옥과도 같은 기억을 지워준다는 점에서는 좋은 거 아니냐구요어느 한쪽의 기억이 사라지더라도그 공백을 인지하는 남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뒤틀려버릴 것 같다구요?! 시간여행물로 따지면 패러독스가 발생할 것 같은 이야기라구요으흠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공백은 메워지기 마련이니 개인적으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결국 안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다음이야기도 만나보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언젠가 혹시나 기억술사를 만나게 되면저는 어떤 기억을 지워줬으면 할지 고민하는 밤을 즐겨봐야겠습니다.


TEXT No. 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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