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우스 오브 디 엔드 타임스 La casa del fin de los tiempos, The House at the End of Time, 2013
감독 : 알레한드로 히달고
출연 : 루디 로드리게스, 곤잘로 쿠베로, 로스멜 부스타만테 등
등급 : ?
작성 : 2017.04.06.
“여러분 시간 여행은 이래서 위험합니다.”
-즉흥 감상-
작품은 어두운 밤. 유리 파편 사이에서 깨어나는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얼굴의 베인 상처를 확인하는 것도 잠시, 난장판이 되어있는 집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하는데요. 지하실에서 죽어있는 남편을 발견하는 것에 이어 아들을 발견하지만, 아들은 어둠에 물든 문 너머의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지고 맙니다. 그렇게 남편과 아이를 살해했다는 판결을 받고 감옥에 들어가고 30년 후. 국가에서 그녀의 나이를 고려하여 자택감금의 혜택(?)을 주지만, 그녀는 30년 전에 있었던 악몽을 다시금 마주하게 되는데…….
정말 이 영화가 이번에 개봉한 영화 ‘시간위의 집 House of the Disappeared, 2016’의 원작이냐구요? 음~ 신청했던 시사회는 떨어졌고, 식목일에는 일을 했더니 아직 그 영화는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보고 문의하신 영화의 포스터와 예고편을 보니, 으흠 과연 그런 질문이 나올만하다 생각되었는데요. 이 점에 대해 판권과 리메이크에 대해 말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일단은 직접 두 작품을 만난다음 생각해볼까 합니다.
이 작품에 대해 ‘타임루프물’이라고 하던데, 정말이냐구요? 음~ 타임루프라고 하면 탈출구가 없이 계속해서 순환되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고 그 선택의 모든 결과가 하나의 시공간에 공존하며, 그것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해도 결국 다시 되돌아오는 내용을 펼친 영화 ‘트라이앵글 Triangle, 2009’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하는데요. 네? ‘타임 패러독스 Predestination, 2014’를 빼먹으면 섭섭하다구요? 으흠. 감사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읍읍! 아 그냥 미니리름은 안된다고 하시지 갑자기 입을 막으면 숨쉬기 힘들지 않습니까! 크핫핫핫핫핫핫!!
이거 그냥 호러 스릴러 아니었냐구요? 음~ 보는 이의 입장에 따라 공포영화가 될 수도 있고, 또한 스릴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모든 것의 진실이 드러나는 장면에서 ‘뫼비우스의 띠 ’를 떠올렸고, ‘의도치 않은 시간여행물’이라고 받아들였는데요. 다른 것보다 작품 속에서 언급되는 건축가는 과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집을 만들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러니 두 번째 이야기를 만들어주세요!
‘11’이 중요하게 언급되었던 영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알려달라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영화 ‘11/11/11, 2011’와 ‘11-11-11, 2011’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뭔가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군요. 네? 아아. 물론 방금 언급한 두 영화는 ‘하우스 오브 디 엔드 타임스’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번 작품과 비슷하면서도 11이 중요하게 언급되는 작품을 알고 있으면, 살짝 찔러주셨으면 하는군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네. 어떻게 보면 위에 적은 내용만으로도 미니리름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을 만큼, 독특한 내용과 화면 연출을 즐겨 볼 수 있었는데요. 집안에서 목격된다는 ‘유령’의 정체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거기에 퍼즐을 짜 맞추듯 전개되는 이야기와 그 속에서 펼쳐지는 ‘엄마로서의 고뇌’등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먼지를 털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비번인 오늘 영화를 보러 나갈까 했지만, 컨디션과 하늘이 저를 돕지 않는군요. 끄응.
TEXT No. 2797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